8월 팝 인디 신도 뜨겁다! 원고의 나열

인디 신이 꿈틀댄다. 인디 신이 분주하지 않았던 때는 없었지만 최근 나온 앨범들을 보면 한층 활동적으로 느껴진다. 전자음악을 접목한 차가운 R&B로 독자성을 구현한 Nao, 나올 때마다 스타일을 달리해 20년 동안 신선도를 유지하는 관록의 밴드 Of Montreal, 펑크(Funk)와 힙합의 하이브리드를 도모하는 새내기 프로듀서 Flamingosis, 연주와 분위기 모두 압권인 드림 팝 그룹 Corbu 등 여러 뮤지션이 동시에 수작을 쏟아 냈다. 여름이 막바지로 향해 가는 시기에 이들의 앨범이 팝 음악계를 더욱 핫하게 만들고 있다.


Sinead Harnett | 검증된 영국 R&B 신의 유망주
2011년 그라임 뮤지션 Wiley의 'Walk Away' 객원 보컬로 데뷔한 뒤 Disclosure, Rudimental, Ryan Hemsworth 등과 협업하며 이름을 알린 영국 싱어송라이터 Sinead Harnett이 자신의 이름을 타이틀로 한 새 EP를 냈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전자음을 덧댄 세련된 R&B가 중심 문법이다. 습기와 여백이 느껴지는 보컬 스타일도 여전해서 야릇함도 전과 동일하게 나타난다.

음울한 메아리처럼 울리는 전자음이 강렬하게 다가오는 'If You Love Me', 큼지막하게 굴곡을 가한 후렴 멜로디가 인상적인 'Rather Be With You', 한층 짙은 음색과 요염한 가성으로 보컬리스트로서의 기량을 여실히 드러내는 'Love To Lose' 등 네 편의 수록곡들은 모두 뚜렷한 매력을 갖춰 앨범을 풍성하게 만든다. 음악계가 Sinead Harnett을 주목하는 이유가 또 한 번 깔끔하게 설명된다.


Flamingosis | 소울, 힙합을 하는 일렉트로니카 프로듀서
많은 이에게 낯선 인물이지만 음악을 들으면 곧바로 이름이 각인될 것이다. 비트박서 겸 프로듀서 Flamingosis는 일렉트로니카는 물론 펑크(Funk), 힙합, 실험음악 등을 다루며 다채로움을 뽐낸다. 하지만 조금도 호화롭게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수수하기만 하다. 7월 말에 발표한 새 앨범 [Bright Moments]는 소울 샘플을 원료로 사용해 무척 고풍스럽다.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지난해 출시한 [Pleasure Palette]만 음원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이 음반 역시 소울 음원을 모아 제작해 소박하고 정답게 느껴진다. 멜로디도 감미로우며 몇몇 곡은 실제 연주를 입혀 푸근하게 들린다. 수록곡 대부분이 소울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Now Or Never'는 뉴 디스코풍의 날렵한 반주에 랩을 넣은 특별한 스타일로 돋보인다. 이 노래를 통해 Flamingosis의 너른 표현력을 감지하게 된다.

예명인 "플라밍고시스"는 아버지가 개발한 프리스타일 프리스비 기술 이름이라고 한다. Flamingosis의 밴드캠프(https://flamingosis1.bandcamp.com/) 바탕화면은 그 동작을 구사하는 사진으로 꾸며져 있다. 현재까지 낸 앨범들은 모두 그의 밴드캠프에서 감상할 수 있다.


Corbu | 사이키델릭 음악으로 펼치는 우주여행
뉴욕의 드림 팝 듀오 Corbu는 청취자를 우주로 안내한다. 이들의 정규 데뷔 앨범 [Crayon Soul]은 미국 텔레비전 애니메이션 "어드벤처 타임"과 Daft Punk의 "인터스텔라 5555"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때문에 우주를 배경으로 한 공상과학 이야기가 음반의 전면을 관통한다. "다각형 숲", "네온으로 장식된 복도", "어두운 물결" 등의 오묘한 노래 제목도 상상의 우주여행이 펼쳐지고 있음을 부연해 준다.

콘셉트에 맞게 곡들도 하나같이 몽환적인 기운을 자아낸다. 'Polygon Forest'는 아련하게 울리는 신시사이저와 전기기타 연주 위에 1960년대에 유행했던 화음을 연출함으로써 사이키델릭 느낌을 물씬 풍긴다. 짧은 보컬 뒤로 장중하면서도 몽롱한 연주를 길게 이어가는 'Branches'는 실로 우주를 유영하는 기분을 들게 한다.

트로피컬 리듬에 드럼을 부각해 댄서블한 느낌을 내는 'Prism', 신스팝과 앰비언트의 성분, 귀에 잘 익는 후렴을 차지게 혼합한 'Battles', 단출한 리듬과 기타로 곡을 이끌다가 후반부에 신시사이저와 일렉트릭 기타로 강하게 몰아치며 긴장감을 고조하는 'Marching Orders'도 환상적인 분위기를 맛보게 한다. 한 편의 영화가 눈앞에 펼쳐지는 듯하다.


Nao | 차갑고도 끈적끈적, 신기한 R&B
아는 사람은 기대할 수밖에 없는 소중한 아티스트라고나 할까? 영국의 R&B 뮤지션 Nao는 2014년과 2015년에 EP를 출시했지만 대대적으로 이목을 끌진 못했다. 그래도 그녀의 음악을 접한 이들은 정규 앨범이 나오기를 오매불망 기다려 왔다. 음악에 깃든 특색 덕분이다.

영국의 전통이자 현재 R&B 동향을 따라 Nao도 전자음악을 혼합한 R&B를 들려준다. 여기에 음울한 정서를 이입해 어느 정도 묵직함도 함께 전달한다. 쉽게 표현하자면 "여자 The Weeknd"라고 할 수 있겠다. 가녀린 음성은 노래를 더욱 쌀쌀하게 느껴지도록 한다. 정규 데뷔 앨범 [For All We Know]에서 한기 서린 도발적인 그루브가 폭발한다.


Of Montreal | 판매 품목이 계속해서 느는 잡화점 밴드
이름만 보면 캐나다 밴드라고 오해하게 되는 미국 밴드 Of Montreal이 결성된 지 올해로 20년이 됐다. 그룹의 중심축이자 프런트맨인 Kevin Barnes는 그대로지만 음악 스타일은 계속해서 변화했다. 포크, 팝, 사이키델릭으로 시작해 2000년대 중반에는 살짝 전자음악을 시도했고 이후에는 펑크(Funk)와 글램 록을 표현하기도 했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컨트리와 프로그레시브 록을 선보여 그야말로 변화무쌍함을 선전했다.

얼마 전에 낸 14집 [Innocence Reaches]는 그간 해 왔던 스타일을 집대성한 판 같다. 'Let's Relate'와 'It's Different For Girls'는 신스팝이고, 'Les Chants De Maldoror'는 캐러지 록과 사이키델릭의 퓨전이며, 'Ambassador Bridge'는 초기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인디 팝이다. 가벼운 록의 골격을 띠다가 체임버 팝으로 모양을 바꾸는 'Def Pacts', 서프 음악과 사이키델릭을 합친 'Chaos Arpeggiating'도 이들의 음악 세계가 문어발처럼 확장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짜릿할 정도로 다양하다.


Savoir Adore | 절제됐지만 감각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
축구 게임을 즐겨 하는 사람이라면 Savoir Adore의 노래를 들어 봤을 것이다. 2011년에 발표한 'Dreamers'가 "위닝일레븐 2013"에 쓰였기 때문이다. 2007년 뉴욕에서 결성해 2013년까지 세 장의 정규 앨범을 냈지만 그렇게 큰 관심은 받지 못했던 Savoir Adore에게 게임이 인지도 상승의 도약대가 됐다.

이후 공연을 통해 차근차근 이름을 알려 나간 Savoir Adore가 3년 만에 정규 음반 [The Love That Remains]를 발표했다. 일렉트로니카, 록, 팝을 양분으로 하는 흥겨운 음악이 이번에도 계속된다. 올봄 공개한 'Lovers Wake'는 잔잔함과 흐릿함, 펑키함을 한번에 전달하며 'Paradise Gold'는 강한 전자음으로 청량감을 들게 한다.

음악 스타일 때문에 Broken Social Scene, MGMT, The Postal Service 같은 밴드들을 연상시킨다는 평은 신작에도 따라붙을 듯하다. 이는 부정적인 뉘앙스를 품은 평가는 아니다. Savoir Adore의 음악이 그들만큼 괜찮게 퓨전을 이루고 경쾌하다는 의미가 크다.


MC Melodee, Cookin Soul | 1990년대와 2010년대 힙합이 한 자리에
10대 중반에 음악 활동을 시작해 여러 페스티벌에 서며 경력을 쌓은 MC Melodee는 자국 네덜란드에서는 이미 알아주는 래퍼다. 그녀는 2004년 디제이 겸 프로듀서 I.N.T.와 힙합 듀오 La Melodia를 결성해 존재감을 드높였다.

2010년 팀 활동을 마감한 뒤 그녀는 스페인의 힙합 프로덕션 팀 Cookin Soul과 팀을 이뤄 1990년대 스타일의 재지(Jazzy)하고 소울풀(Soulful)한 힙합을 들려줬다. 지난달에 출시한 [Passport Pimpin]은 그들과의 두 번째 컬래버레이션 앨범. 첫 합작 [My Tape Deck]과 마찬가지로 소울 샘플을 사용한 나긋나긋한 비트가 많이 자리한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전자음으로 꾸민 트렌디한 곡들도 마련해 과거와 현재를 망라하고 있다. 두 시대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색다른 자리다.


M.O | 데뷔 4년 만에 히트를 달성한 헤쳐모여 걸 그룹
이제야 빛을 보기 시작했다. 최고점을 찍은 뒤 순위는 내려갔어도 영국 싱글 차트 20위 안에 들었다는 것이 중요한 사실이다. 2012년 데뷔해 지속적으로 음반 활동을 펼치는 중이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어서 이대로 조용히 사라지는 건 아닌지 걱정스러웠다. 그런데 최근에 낸 'Who Do You Think Of?'가 18위를 기록했다. 각자 다른 그룹에서 활동하다가 해체를 경험한 뒤 팀을 이룬 영국의 여성 트리오 M.O는 드디어 히트곡을 보유한 가수가 됐다.

이때까지 발표한 싱글, EP의 커버 사진을 보면 이들이 TLC의 영향을 받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고 그들처럼 힙합 소울을 하는 것은 아니다. M.O는 UK 개러지와 댄서블한 R&B를 주로 선보인다.

그런 이들이 트로피컬 하우스, 댄스 팝 넘버로 성공해서 신기하다. 대가 끊긴 영국 여성 R&B 그룹의 계보를 새롭게 작성하나 했는데 댄스음악으로 주류 시장에 진입한 터라 앞으로는 음악 노선을 변경할지도 모르겠다. M.O의 변화와 지속적인 히트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멜론-뮤직스토리-이슈포커스 http://www.melon.com/musicstory/inform.htm?mstorySeq=3922&startIndex=0


막힌 세면대 뚫는 플렉시 스네이크 불특정 단상

어느 순간 세면대 물이 잘 안 내려가서 케이블 타이로 막힌 걸 해결해 보려고 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예전에는 잘됐는데 감을 잃은 건가;;) 그래서 뚫는 기구를 검색하다 플렉시 스네이크라는 걸 구입했다. 이름이 마음에 들었다는!


흔들렸다; 이렇게 생겼다.


사용법. 안 읽어 봐도 된다.


종류가 두 가지다. A 타입이 세면대에 적합하다고 써 있지만 저 큰 헤드가 세면대에 들어갈까 의심이 들어서 B 타입으로 샀다. B 타입이 세면대용이다. 상품 설명이 잘못된 듯하다.

어우~ 시원하게 쑥쑥 나오더라. 강추!

케이트라나다(Kaytranada) | 그야말로 "힙"하고 "쿨"한 음악 원고의 나열


다수의 리믹스 작업을 시작으로 Mobb Deep, Talib Kweli, Azealia Banks 등의 음반에 참여하며 이름을 알린 프로듀서 Kaytranada가 최근 정규 데뷔 앨범 [99.9%]를 발표했다. 대체로 일렉트로니카가 곡의 뼈대로 쓰이고 있지만 객원 가수들 때문에 노래들은 최종 단계에서 전자음을 들인 힙합과 R&B로 전달된다. 면면이 말끔한 비트메이킹은 기본이고, Phonte, Craig David, AlunaGeorge, Anderson Paak 등 뛰어난 아티스트들의 참여로 노래들은 탄탄함과 저마다 튀는 개성을 과시한다. 99.9%까지는 아니더라도 80%는 찍는 수작이다.



박재범, 기린 - City Breeze 보거나 듣기



정겹다. 패션 하며 안무 하며. 2016년 뮤직비디오에서 힌지 킥(hinge kick) 춤을 보게 될 줄이야... 크리스 크로스를 따라 한 옷 거꾸로 입기 패션도. 그런데 박재범 가창 스타일과 목소리는 90년대와 어울리지 않는다. 래핑은 괜찮지만...


스피카(SPICA) - Get Lucky 컵카펠라 보거나 듣기



스피카 다들 노래 잘하네. 그런데 굳이 VR카메라로 찍었어야 했나. 기계가 싼 건가 왜 이렇게 화질이 안 좋아. 싱크도 안 맞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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