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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전통 그대로 갔다면
요즘 통 도시락면을 못 먹어서 입맛이 없었다. 그래서 도시락면 섭취를 더는 늦춰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해 구입했으나 도시락면의 차밍 포인트인 뚜껑이 사라져 버렸다. 이게 도대체 어찌 된 일?



바꾸지 않아도 될 그림을 바꾸고 일반 용기 라면과 똑같이 비닐 종이의 뚜껑으로 덮었다.



플라스틱 뚜껑이 있었을 때에는 책이나 다른 압박 도구를 찾지 않아도 됐는데, 플라스틱 뚜껑이 있었을 때에는 덮개 껍데기 접어가며 덜어 먹을 그릇을 만들지 않아도 됐는데 이거 정말 불편하다. 둥그런 용기의 덮개는 접으면 그릇이 완성되기라도 하지, 저 사각형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각이 안 나온다. 저기다 덜어 먹다가는 국물 흐를까 봐 조마조마하다.

제조하는 데 돈이 많이 들어서 저렇게 바꾼 걸까? 양을 줄이더라도 뚜껑은 바꾸지 말지...
by 한솔로 | 2009/07/02 17:06 | 소시민 밥상 | 트랙백 | 덧글(13)
My Adidas


런 디엠씨의 노래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한 달 정도 전에 샀는데 신발끈만 낀 채로 바깥 땅을 밟지 않고 있다. 꼭 새 신발이나 옷을 사면 전에 걸치던 게 확실한 하자를 보일 때가 되어서야 활용을 하게 된다. 슈퍼스타는 10년 전에 신은 이후로 한 번도 신어 본 적이 없어서 긴장되는 탓이려나? 슈퍼스타를 별로 안 좋아해서...
by 한솔로 | 2009/07/02 16:57 | 불특정 단상 | 트랙백 | 덧글(4)
M(이민우) - Minnovation


팀버랜드(Timbaland)도 울고 갈 부담스러운 리듬 싱코페이션, 티 페인(T-Pain)을 능가할 정도로 과도하게 이펙트를 준 꽈배기 보컬, 이것이 '기술'이고 '혁신'이라면 댄스 음악은 입관(入棺)하는 일만 남았다. 독창성은 전무하고 형식 추종과 감각적 요소 확충에만 열을 올리는 풍조가 연명해 봤자 보여줄 게 자극밖에 더 있겠는가.
by 한솔로 | 2009/07/02 09:53 | 보이는 음악 | 트랙백 | 덧글(1)
Demi Lovato And Selena Gomez - One And The Same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10대 여자 아이들. 데미 로바토와 셀레나 고메즈가 그들이 출연한 디즈니 채널 영화 <Princess Protection Program>의 주제가를 불렀다. 둘 모두 올해 앨범 출시를 앞두고 있어 전초전으로는 쏠쏠한 효과를 볼 듯.
by 한솔로 | 2009/06/30 23:25 | 보이는 음악 | 트랙백 | 덧글(1)
이정현 <Avaholic>

올해로 가수 활동 10주년을 맞는 이정현이 그동안 무대에서 주로 보여준 이미지는 광기로까지 느껴지는 강력한 카리스마로 획득한 '테크노 여전사'와 진한 화장, 원색의 가발, 특정 코스튬으로 꾸며낸 '큐트 걸'에 쏠렸다. 두 번째 앨범 <Peace>의 타이틀곡 '평화'에서는 자넷 잭슨(Janet Jackson)의 'Rhythm Nation'을 연상시키는 콘셉트로 뉴 잭 스윙을 시도해 남성적인 면모를 보이기도 했지만, 대체로 그는 나이트클럽에서 선호할 테크노 댄스 음악과 귀여움을 강조한 분위기의 곡, 혹은 둘의 혼합으로 자신만의 페르소나를 구축해 왔다.

처음 발표하는 미니 앨범이자 지난 6집 <Fantastic Girl> 이후 근 3년 만에 발표하는 신곡의 방향성도 이때껏 거쳤던 자취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트렌드를 고려해 훅 부분을 강조한 'Vogue Girl'과 전자음을 탑재한 힙합풍의 곡 '넌 내꺼'는 이정현 특유의 깜찍함으로 듣는 이에게 친근감을 안긴다. 왈츠를 시도한 'Miro II'가 조금은 색다르며, 어둡고 무거운 체취를 내는 클럽튠 'Crazy'와 '2night'로 관능미를 획득하고는 있으나 10년째 굳게 뿌리를 내린 테크노 여전사와 큐트 걸의 형상을 뒤집어 놓을 만큼 위력적이지는 못하다.

독자적 스타일이 쉽게 붕괴되지 않도록 외벽을 쌓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정현은 단순한 모양새를 고수함으로써 누구도 무너뜨릴 수 없는 아성을 건립하는 데 성공했다. 비슷한 시기에 유채영이 'Emotion'으로 테크노 여제의 자리를 두고 다툼을 벌였으나 폭발하는 무대 장악력으로 이정현이 쾌승을 거두었으니 처음부터 입지를 굳힐 수 있었고 수많은 여성 가수가 '섹시'라는 타이틀을 두르고 나와도 그녀와 경합을 벌일 영역은 아니어서 비교적 안전했다.

장기 군림하면서 왕좌를 지키고 있지만, 이것이 때로는 자기를 속박하는 족쇄가 되어 돌아올 수 있음도 알아야 한다. 이미지가 달라붙으면 웬만한 변신으로는 떼어내기 어렵다. 이립(而立)이 넘어 귀여움을 부각하는 게 슬슬 만족스럽지 못할 날이 올 테고 음악에 욕심이 강하게 들면 무도회장용 댄스곡이 아닌 완성도를 갖춘 일렉트로니카에 대한 동경이 생길 것이다. 그러나 노래로 가공한 인격이 피부처럼 밀착했을 때에는 간단히 벗어 버릴 수 없다. 나이 듦과 함께 성숙한 음악을 들려주고 싶은 가수는 이를 유념해야 한다.

2009/06 한동윤 (www.izm.co.kr)

by 한솔로 | 2009/06/30 12:18 | 원고의 나열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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