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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맨밴드를 가장한 그룹 더블 유를 처음 만난 건 사실 그들의 음악이 아닌 이오스(EOS)가 부른 것으로 였다. 어느날 라디오를 듣고 있는데 공개 방송에 나온 이오스가 팝송 하나를 불렀고 그게 정말 맘에 들었다. 사방팔방 물어도 보고 찾을 수 있는 대로 찾아봤지만 그들이 부른 노래 제목은 알아내지 못하고 포기해야 했다. 그러다가 얼마 후 라디오를 듣던 중 우연히 똑같은 노래를 듣게 되었고 그 곡이 'Please Don't Go'라는 것과 더블 유라는 가수가 부른 노래라는 걸 알게되었다. 그 당시 자주 가던 레코드 가게 한 구석에 팀의 보컬 윌리엄 나레인(William Naraine)이 동공에 힘 주고 이마를 주름지게 한 엘비스 닮은 커버 사진이 인상적인 앨범을 판매하고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손이 가지 않았다. 지금은 '그때 사둘 걸'하는 후회가 조금 든다. 조금만 드는 건 중고 음반몰에서 재고 음반을 종종 봤기 때문일 듯. 또 세월이 조금 흐른 뒤 진짜 원곡은 케이시 앤 더 선샤인 밴드(KC And The Sunshine Band)의 노래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는데 그때 든 생각은 리메이크를 잘했나, 아니면 그렇지 못했나하는 판단 보다는 케이시가 발표한 곡들의 가사는 참 간결하다는 결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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