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음반 구입 불특정 단상

올해 인터넷으로 구입한 음반들을 정리해 보니 109장이다. 오다가다 오프라인 매장에 들러서 산 것이랑 직거래로 구매한 것까지 포함하면 내 돈 들여 구입한 앨범은 120장 정도 되는 것 같다. 형편이 넉넉지 않다 보니 신보와 새 음반을 산 경우는 거의 없다. 95% 이상이 중고 음반이다. 저렴한 가격에 미개봉 중고 음반을 구하거나 마음속 위시 리스트에 장기간 머물러 있던 절판 앨범을 살 때의 기분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생활비는 있어야 한다는 이유로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한상원 1집과 이현우 1집, 꿈 리믹스, 캡틴 퓨처 음반(이것들 다 잃어버리거나 누구에게 줘서 없는)을 구입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어쩔 수 없이 내년을 기약해야겠다. 올해 가장 낮은 가격으로 구입한 앨범은 고등학교 때 즐겨 들었던 엠시 해머의 <The Funky Headhunter>, 스크래치가 많다는 이유로 단돈 천 원에 샀다. '이게 CD 맞아?'라는 말이 무의식중에 나올 정도로 흠집은 많았지만 재생은 아무 탈 없이 잘 된다. 이 음반, 노래는 좋은데 저평가됐다.

좋지 않은 경제 사정에도 이렇게 음반을 살 수 있었던 것은 다 하나님의 은혜 덕분이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 주변 분들의 도움과 보살핌 덕이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덧글

  • 토니 2007/12/12 15:44 # 삭제

    그래도 한 달에 10장씩은 구매한 꼴이구나..이 정도면 대단하지 뭐~난 몇장이나 샀는지 모르겠다. 작년에 비해 이번엔 연말에 많이 질러서 좀 사긴 샀는데 한솔로군에 비하면 턱 없이 모자랄꺼야.
    사실 이제는 정말 사고 싶은 음반만 사려고 맘 먹는 중이지. 그냥 언제든지 딱~ 꺼냈을 때 좋아할 수 있는 그런 만족도 있는 음반들..^^ 그나저나 난 아직도 저번 회현지하에서 고민하던 "밀리 바닐리"음반을 안 산게 아직도 걸리네..ㅎㅎ 아직 그 자리에 있을텐데...
  • CIDD 2007/12/12 16:18 #

    대단하십니다.
    그렇게 음반을 살 수 있었던 건 한솔로님의 열의도 있기 때문일겁니다.
  • Run192Km 2007/12/12 22:10 #

    우왓 정말 대단한 양이네요;;
    저는....한 20장이나 될까요..ㅡ.ㅜ
    부끄럽습니다.
  • 한솔로 2007/12/12 22:55 #

    토니 / 저도 정말 듣고 싶은 거나 명반들을 사고 싶긴 해요. 안 좋은 걸 알면서도 모니터링이나 할 목적으로 산 거는 두 번 이상은 안 듣게 되더라구요...
    과거를 향수하고픈 누군가가 나타나지 않는다면야 그 앨범 왠지 그대로 있을 것 같네요~ ㅎㅎ

    CIDD / 열의를 행동으로 옮겨 준 것은 그래도 음반을 살 수 있는 얼마의 돈이었던 것 같아요. 음반을 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다른 건 양보하고 조금씩 줄여야죠. -_ㅠ

    Run192Km / 에이~ 뭐 부끄러워야 할 게 있나요~ 다 자기 사정에 맞게 살아가는 거죠. 몇 장을 사든 소중하게 느껴지는 건 모두 똑같을 것 같아요.
  • 2008/01/16 10:55 # 삭제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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