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금 나가는 시즌
by 한솔로 이글루스 피플
카테고리
불특정 단상
보이는 음악
원고의 나열
간헐적 추천
스크린 상봉
무난한 왜곡
소시민 밥상
최근 등록된 덧글
정말 싸구려 데킬라의 ..
by Tag at 11/25
그럴 거예요. 인간의 가..
by Tag at 11/25
...음담패설이라면 예..
by 국화 at 11/25
역시 발본색원이 중요하..
by 한솔로 at 11/25
이때까지 살면서 이런 ..
by 한솔로 at 11/25
감사합니다. 어느 정도..
by 한솔로 at 11/25
고맙습니다. 럼블 피시..
by 한솔로 at 11/25
아무래도 동양인들한테는..
by 한솔로 at 11/25
뭐...예전부터 알고 있..
by zook at 11/25
솔직도 나름이지 저러면..
by 지엔 at 11/25
최근 등록된 트랙백
[Album] Maxwell - ..
by Hued Soul
Lady GaGa - The Fame
by Red Rock
클래지콰이가 부른 ‘Wiz..
by 도로시의 OZ LAB
Electrik Red feat. Lil..
by IFM
경찰 멱살 잡는 폭력 시위대
by 밑바닥에서 올려보는 세..
연락처
e-mail:
bionicsoul@naver.com
이글루 파인더
rss

skin by 네메시스
노아(Noa) <The Soul Singer>

노아의 새 앨범은 다음과 같은 느낌을 제공한다. '새로운 변화에 만족스러움→아직 확실히 규정할 수 없는→그래도 상당히 괜찮음→못내 아쉬움'의 형태. 간단히 이렇게 정리되는 감상의 흐름은 청취 횟수가 늘어날수록 앞선 세 가지 평 보다는 '못내 아쉬움' 쪽의 포인트가 비례하여 올라가는 듯하다.

데뷔작 <Love Forever>(1998)와, 다음해 낸 두 번째 앨범 <Another Promise>로 활동하던 시절 노아의 음악은 록발라드와 스탠더드 팝이 주를 이뤘다. 그런 그가 다소 이질적인 감성의 리듬 앤 블루스, 소울로 방향을 전환했다는 사실에 그것을 얼마나 잘 소화해낼지 반신반의하게 되는 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지만 '첫 번째'를 통해 드러내는 울림 좋은 보컬과 두툼하지만 깔끔하게 뽑아낸 코러스는 앨범을 듣기 이전에 든 일련의 걱정을 덜어주며 새롭게 변화된 모습에 만족감을 느끼게 해준다.

굽이도는 창법과 검은빛이 밴 감각이 어색하지 않게 흘러갈 즈음에 등장하는 '나란 사람'과 '그 사람 욕하죠'는 초반에 좋았던 분위기를 한풀 꺾어버린다. 현악 연주가 전면에 드러나는 한국형 발라드 반주가 뿜는 특유의 애절함과 직선적인 표현은 본 작품의 성향을 흑인 음악이라고 규정짓기 어려운 모호한 구석을 만들어 호흡을 끊는다. 재즈풍으로 재편곡하긴 했지만 원곡과 별 차이 없는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 끼워 넣기 식으로 보이는 '난 괜찮아요'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베이스 연주와 가끔 나오는 서인영의 맹맹한 목소리가 합쳐져 독특한 바운스감을 조성하는 'Nonsense'와 은은한 화음과 풍성한 느낌이 들도록 연출한 합창이 귀를 끄는 '닮아요' 등의 컨템퍼러리 알앤비 물결은 노아의 변신을 꽤 멋스럽게 이끌어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노아의 힘 있는 보컬과 자연스러운 멜로디 진행, 강렬한 훅이 인상적인 'Always On My Mind'는 앨범 내에서 단연 돋보이는데, 반주는 단순한 프로그래밍으로 이뤄져 있지만 노아의 시원시원한 목소리가 세련된 기운을 조성한다. 과거와 비교해 확연히 차이 나는 음색을 갖춘 것과 매끄러운 기교를 통해 그가 소울, 알앤비를 하려고 많은 탐구와 노력을 했음을 느끼게 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타이틀을 <The Soul Singer>로 이름 지을 만큼 노아는 이전과는 다른 변화를 시도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으나, (방송을 위해 수록했을 법한) 요즘 가요계 트렌드를 반영한 스타일의 발라드와 안일한 접근으로 보이는 리메이크 곡은 '소울 싱어'로 거듭나고자 하는 노아의 노력을 흐릿하게 만드는 것처럼 보여 여전히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런 아쉬움은 청취자만의 감상은 아니다. 노아는 부클릿에 "상당히 많은 타협이 있었다. / 맛보기 정도로 생각해 주길 바란다."라고 적으며 이번 앨범에서 본인의 색을 온전히 표현하지 못한 데 대한 섭섭한 속마음을 내비치고 있다. 과거의 노아에서 새로운 노아로의 변신이 괜찮았지만 아쉬움도 크기에 미처 보여주지 못한 또 다른 시도가 더 궁금해진다. 그의 어깨가 조금 무거워질 것 같다.

2007/01 한동윤 (www.izm.co.kr)

by 한솔로 | 2008/02/03 20:56 | 원고의 나열 | 트랙백 | 덧글(2)
트랙백 주소 : http://soulounge.egloos.com/tb/1375457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Run192Km at 2008/02/03 22:15
나란 사람 듣고 무지 놀랬었습니다..;;
예전과는 많이 달라져서요..

TV에서 거미의 기억상실을 부르는거 보고
감탄을 했던 기억도 나네요~
Commented by 슈3花 at 2008/02/05 14:08
사랑을 보내며 라는 노래를 부른 가수 맞나요? 가끔 사랑을 보내며 라는 곡을 노래방에서 부르기는 하는데 어떤 가수인지는 몰랐어요. 새로운 스타일로 나왔나보군요. 약 1년전에 ㅠ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