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 헌책, 득템 불특정 단상

01 청소는 네버 엔딩
밥 하고 빨래 하고 설거지 하는 건 좋지만 청소는 왜이리 하기가 싫을까? 집안 세간을 다 버리지 않는 이상은 뭘 치웠다는 표시가 나지 않아서 그렇기도 하고 힘들여 쓸고 걸레로 훔쳐도 돌아서면 어김없이 보이는 머리카락(우리 식구들의 탈모가 심한가?)과 미세 먼지들(이게 바깥에서 들어오는 먼지보다는 사람 몸에서 떨어지는 각질이 대부분이라고 하던데) 때문에 들인 공이 허사가 되는 듯하니 더욱 그렇다. 조그만 진공 청소기를 하나 사든가 해야지 큰 건 소리도 크고 여기저기 옮길 때 줄과 호스가 사람을 더 피곤하게 만든다. 자동 정화 시스템을 갖춘 집은 언제쯤 발명되려나?

02 중고가 좋아
얼마 전에 책 여덟 권을 샀다. 배송료 포함해서 2만 5천원이 들었으니 싸게 산 셈이다. 중고니 싼 게 당연하다. 냄비 받침 용도로 쓰다가 국물이 엄청나게 튀어서 굳어버린 생활의 흔적만 없다면 소지해서 읽는 데에는 문제되지 않는다. 가전제품도 아닌데 남이 쓰던 거면 어떤가, 이전 주인이 읽으며 그은 밑줄이 가끔 거슬릴 때도 있지만 그 사람은 이 내용을 중요하게 봤구나 하며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부분에 어떻게든 주의를 기울일 수 있으니 그런 흔적도 때론 고맙다. 책 몇 권 읽는다고 당장에 무식에서 벗어나고 무지를 극복할 수는 없겠지만 하나라도 더 배우면 좋은 거니깐. 올해는 꼭 책과 친하게 지내야지.

03 중고가 좋아 2
비치 보이스의 <Pet Sounds>를, 그것도 일본반을 단돈! 4.700원에 구입!! 으하하! 역시 때를 잘 만나야~!!

덧글

  • 슈3花 2008/03/05 16:35 #

    국내힙합 앨범들은 품절된게 많아서 중고로 많이 거래를 하더군요. 저도 몇 장 구해보려고 하는데.. 중곤데 너무 비싸요 ㅠ
  • 한솔로 2008/03/08 10:57 #

    절판인 음반이 대다수니 부르는 게 값일 때가 많더라구요...
    내용은 별론데 수요가 있다고 비싸진 음반을 보면 기분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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