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음악, 격한 댄스로, 철녀 3인방 원고의 나열

올해 여름 특수를 노린 한 철 장사용 댄스곡의 출현은 그 빈도가 평년보다 떨어지지만 가요계 전반을 놓고 봤을 때는 여느 해 못지않게 꾸준하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음반 시장의 불황이 계속되는 점도 이유이겠고 우리나라도 미국에서 유행하는 클럽 사운드를 위시한 음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추세이기에 예전 이맘때면 어김없이 나오던 '바다', '파도' 등을 주 소재로 삼은 기존의 '가요적인' 발랄한 음악은 얼굴 보기가 어려워졌다. 특히 여성 가수들의 움직임이 활발하게 느껴지는 요즘, 미나와 신인인 손담비, 제노(Xeno)는 힙합/컨템퍼러리 R&B 또는 업템포 사운드를 공통분모로 둔 하반기 댄스 음악 영역의 중요 인물들이다.

손담비 - 외모와는 딴판인 거친 댄스
데뷔 전 팝핀현준과 함께 출연한 MP3 플레이어 광고에서 보여준 일명 '털기춤'과 여자 '비'라는 호칭으로 화제를 모은 신인가수 손담비.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안무가로 활동한 브라이언 프리드먼(Brian Friedman)과 힙합 댄스 크럼핑(krumping)의 창시자 릴 시(Lil C)에게 사사받은 그녀는 여성이 표현하기에는 다소 격한 동작들을 시원시원하게 소화해내고 있어 공연 면에서 많은 승점을 얻은 경우다. 타이틀곡인 'Cry Eye'는 美 메인스트림의 비트를 따라가고 있지만 멜로디는 너무 평범하기만 하여 춤, 노래, 반주가 서로 뭉치지 않는다는 게 안타까운 점. 최근 한 사이트에서 우수한 실력을 뽐낸 참가자에게 전속 계약의 기회를 제공하는 '손담비의 댄스 따라잡기' 이벤트를 개최할 정도니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인치고는 기획 마케팅의 수단이 될 만큼 단기간에 급성장세를 나타내는 가수다.

미나 - 소생의 꿈☆은 이루어질까?
무대 이름으로 사용하는 '미나'와 희랍어로 '불멸'과 '부활'이란 뜻을 갖고 있는 '아나스타샤'를 조합해 만든 앨범 타이틀에서 그녀의 새로운 변신과 굳은 다짐이 감지된다. 또한, 가수로의 부활 외에도 '미나 스타 아시아(Mina Star Asia)'란 뜻도 내포하고 있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시아권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겠다는 의지가 어느 때보다 야무져 보인다. 데뷔 이후 붙어 다닌 '섹시 가수'와 '월드컵 가수'라는 오명 아닌 오명을 씻어내고서 '힙합 여전사'로의 변신을 꿈꾸는 미나는 학창시절부터 서태지와 아이들, 듀스의 음악을 달달 외우고 다녔을 정도로 힙합을 좋아했다고. 운이 좋았는지 전 소속사와 계약 만료 후 그룹 업타운 출신의 프로듀서 정연준을 만나 힙합 음악에 대한 꿈을 구체화할 수 있었고, 클럽 풍의 타이틀곡 'Look'을 비롯해 'Player', 하우스 넘버 '좋아' 등 메인스트림의 업 비트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미나 자신도 “그동안 저는 항상 '섹시 댄스가수', '월드컵 가수'로 수식됐어요. 이번 앨범을 통해 그걸 지우고 싶었어요.”라며 자신 있게 재탄생을 말하고 있으니 제2의 미나를 기대해 봐도 좋을 듯…. 하지만 노래 실력은 부활하려면 상당히 오래 걸릴 것 같기도.

제노 - 네티즌이 인정한 당찬 신인
'17세 대전 소녀'라는 별칭으로 익히 알려진 제노는 올해 4월 한 포털사이트에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Toxic'과 스테이시 오리코의 'Stuck'을 부르는 동영상을 공개해 인터넷 이용자들로부터 폭발적인 가창력과 함께 스타성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전에 올렸던 영상들이 립싱크 의혹을 사게 되자 근래에는 매체와 인터뷰를 할 때마다 그 자리에서 라이브로 노래를 불러 본인이 부른 것이 맞음을 재삼 확인시키는 웃지 못 할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분할 리듬이 강화된 클럽튠의 타이틀곡 '니가 뭔데'와 뉴 웨이브 댄스곡 'Xeno Y!'는 풍부한 성량으로 인해 파워풀함이 자연스럽게 묻어나오며, 어린 나이와는 달리 능숙한 보컬 연출이 돋보이는 유망주이다. 아직 라이브를 할 때면 춤이 서투른 감이 있어 두 가지 모두를 완벽히 소화해 갈채를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글 - 한동윤 (bionicsoul@naver.com)

엠넷 핫이슈 2007년 8월


덧글

  • 낭만여객 2008/03/17 13:53 #

    미나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데 노래를 일단 잘해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합니다-_-;;
  • Run192Km 2008/03/17 15:08 #

    손담비는 참 이쁘군요..ㅎㅎ;;;

    미나는 자매가 비슷하게 생겼더군요..
    전에 아침방송에 나오던데;;
  • 한솔로 2008/03/18 12:20 #

    낭만여객 / 노래 잘 부르는 건 가수의 기본 덕목이죠~

    Run192Km / 네 저도 한 번 자매들이 나온 걸 봤는데... (다 같은 병원을 이용한 건지...)
  • 플라멩코핑크 2008/03/18 21:55 #

    미나는 복근이 ㅎㄷㄷ...
  • 슈3花 2008/03/19 12:06 #

    부단히 노력을 하고 있는 미나. 하지만 아쉽게도 제가 기억하는 미나는 '월드컵'과 '전화받어'입니다.
  • 한솔로 2008/03/20 10:32 #

    플라멩코핑크 / 몸매 관리는(만) 잘했죠? 잘록하면서도 튼튼한 허리가 부러워요~

    슈3花 / 저 역시 아쉽게도 그녀하면 떠오르는 건 그 두 개가 먼저에요. 그 다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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