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타이틀 - 날개 보거나 듣기



이현도가 테디 라일리의 스타일을 고스란히 따랐다면 언타이틀은 이현도를 롤모델로 삼은 우리나라 뉴 잭 스윙의 전도사였다. 어린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뛰어난 프로듀싱 능력을 보인 팀의 작곡가 유건형과 랩을 담당한 서정환의 호흡이 잘 맞긴 했지만, 데뷔 4년이 채 안 되어 해체를 하고 만다. 대부분은 언타이틀을 춤 실력이 받쳐주지 못하는(멤버들의 솔로 춤이 있었던 '행복 만들기'는 이들의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했다) 그저 그런 댄스 그룹으로 보겠지만 토종 뮤지션으로는 그래도 뉴 잭 스윙과 힙합을 세련되게 구사한 팀 중 하나가 아닐까 하다. 이들 최고의 히트곡을 꼽으라면 뭐니 뭐니 해도 이 노래가 되겠으나 데뷔작의 '돕자', 두 번째 앨범의 '부', 리믹스 앨범에서 진주와 함께 부른 '오늘밤 (Late Night Mix)', 4집의 '댄스! 댄스! 댄스!', '우리가 시작할 때... 거기엔 랩이 있었다' 등 본격적인 랩 음악에서도 유려함을 자랑했다.

옛날에는 대형 공연이 꽤 많이 열렸던 걸로 기억하는데, 요즘은 확실히 줄어든 것 같다. 안무 팀은 나나 스쿨이었던가? 유건형은 카메라를 쳐다보는 시선이 부담스러웠는데, 앰프(Amp)에서 키보드 연주할 때 그런 느끼함을 십분 살리고 있다. 서정환은 랩이 단조롭긴 했지만 톤은 괜찮았고.

덧글

  • 플라멩코핑크 2008/05/28 22:49 #

    이 노래 참 좋아했어요. 예전 한 음악프로그램에서 언타이틀이 날개로 1위 후보에 올랐는데 카메라 렌즈 앞에 허름하기 짝이없는 날개 두짝을 붙여놓고 언타이틀을 찍던 그 황당함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ㅋ
  • kyungvin 2008/05/29 01:38 #

    와우. 전 이 노래의 춤도 외웠었더랬죠 -_-;;
    초딩때였는데 흐흐흐.. 너무 팬이었어요.
    서정환씨는 나중에 supacool인가로 한참 활동 하시던데..요즘은 뭐하시는지 ㅎㅎ
  • sesism 2008/05/29 11:41 #

    아, 저도 '돕자' 정말 좋아했었는데 말여요. 처음 인사드립니다.
  • 한솔로 2008/05/29 13:47 #

    플라멩코핑크 / 앗~ 그거 저도 봤어요. 기억나요!! ㅋㅋㅋ 그 당시에 그런 수수하고 엉성한 특수효과가 방송가에서 유행했잖아요~

    kyungvin / 경빈 님도 언타이틀 팬이셨군요. 이 친구들 은근히 많은 마니아를 양산했군요. 기획사 하나 차렸었잖아요~? 잘 안 됐는지 지금은 정말 소식이 뜸하네요.

    sesism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돕자'는 정말 프로다움을 느낄 수 있었어요. 스물도 안 된 데다가 기획사에서 훈련된 가수들도 아닌데 그 정도를 보여줬다는 게 놀라웠죠
  • JOY  2008/05/29 15:33 #

    책임져로 언타이틀이 이름을 알렸다면 날개는 거의 굳히기격인 곡이었죠ㅎㅎ
    저도 한솔로님이 언급하신 곡들 제일 좋아했었어요. 특히 '부' 진짜 좋아했는데.. 꾸준히 그런 계열로만 밀고 나갔더라도 괜찮았을텐데 그놈의 대중성이 뭔지;; '꽃'이니 하는 만화주제가 같은 요상스런 댄스곡만 밀어대서 팬이었던 저도 결국엔 등을 돌려버렸었네요ㅋㅋ
    서정환씨는 몇 년전에 서울시 모 지하철역에서 공익근무 중이시더라구요-.-;;
  • 비비킹 2008/05/30 01:16 # 삭제

    중학교 수련회때
    반대표로 이 노래를 안무와 함께 했던게 기억나는군열 ㅋㅋ
  • 졸렌호펜 2008/05/30 11:11 #

    저때 노래방가서 날개 불렀는데 1절 랩부분을
    서정환이랑 목소리가 우연찮게 비슷하게 나와버려서
    놀랬던 기억이 나네요. 좋은 그룹이였죠
  • 한솔로 2008/05/30 19:52 #

    JOY / '날개' 같은 곡만 꾸준하게 냈어도 중간은 갔을 텐데 말이에요. 음악만으로는 괜찮았지만 방송에 나와서 랩을 하는 모습은 뭔가 어색한 게... 있었던 것 같아요.

    비비킹 / 오~ 지금의 네 모습과 매치가 되지 않는 걸?!
    그나저나 요즘 많이 바쁘겠구나~

    졸렌호펜 / 노래방 기계는 에코를 너무 심하게 넣어서 랩을 하면 반주랑 따로 노는 느낌이 들 때가 많아요. 노래방 안 간지도 한 2년은 된 것 같네요.
    목소리가 그러시다니 부러운 걸요~
  • 슈3花 2008/06/04 20:49 #

    오옷 1집 테이프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어디갔는지 모르겠어요.(늘 그렇지만 ㅠ) 날개!! 노래방에서 친구들과 정말 신나게 부르는 곡 중에 하나예요. '이제는 정!말!' 부분에서는 다리 번갈아 뛰어주는 센스!!
  • 한솔로 2008/06/05 15:36 #

    그거 노래방에서 해주면 괜찮겠는걸요~ 대신 줄 꼬이지 않게 조심도 해야겠네요.
    그 테이프는 어디에선가 주인님이 구원해 줄 날을 손꼽아 기다리겠어요..
  • 날개달린 왕자 2009/10/06 12:53 # 삭제

    정말 이두명이 그룹으로 와서 노랠 날개를 불렀을때 환상적였어요..
    많이 뜰줄알았는데..아쉽게 해체를 해버려서...ㅜㅜ

    그런데 오히려 그렇게 해체를 해버리고 나니깐 더 여운이 남고 보고싶네요..

    건강히 잘지내겠죠? 참 좋은노래를 선사하곤했는데.....

    날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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