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는 술쾌를
by 한솔로 이글루스 피플
카테고리
불특정 단상
보이는 음악
원고의 나열
그밖의 음악
스크린 상봉
무난한 왜곡
소시민 밥상
최근 등록된 덧글
저도 이때 이거 찾아보고..
by 오리지날U at 12/22
그러고보니 얘는 백조 되..
by Run192Km at 12/21
하아~ 네이년 뮤직에 ..
by tag at 12/21
그냥 MBC만이라도 예..
by 최윤성 at 12/21
정말 특이하죠? 음악만 ..
by 한솔로 at 12/21
저기에도 인사 한파가 ..
by 한솔로 at 12/21
오오오~ 굉장히 독특하..
by tag at 12/21
'새로운 관장 및 트레이..
by tag at 12/21
관장님이랑 트레이너를 ..
by 한솔로 at 12/21
게시물이라고 하니까 상..
by 한솔로 at 12/21
최근 등록된 트랙백
[Album] Maxwell - ..
by Hued Soul
Lady GaGa - The Fame
by Red Rock
클래지콰이가 부른 ‘Wiz..
by 도로시의 OZ LAB
Electrik Red feat. Lil..
by IFM
경찰 멱살 잡는 폭력 시위대
by 밑바닥에서 올려보는 세..
연락처
e-mail:
bionicsoul@naver.com
이글루 파인더
rss

skin by 네메시스
사이드 비(Side-B) <Vale-Tudo>

앨범 타이틀에 웬만한 답 또는 사이드 비(Side-B)의 지향은 나온 셈이다. 무규칙 격투기의 이름 중 하나인 '발리 투도(Vale-Tudo)'는 포르투갈어로 '무엇이든 허용한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다소 거창해 보이는 타이틀이 적힌 휘장을 걷으면 무거운 이야기도 있고 가벼운 이야기도 있다. 정통을 유지하려는 음악도 존재하며 요즘 유행하는 댄서블한 스타일이나 본인들만의 양식으로 새로움을 보이려는 노래도 싣고 있다. 그러니 <Vale-Tudo>는 수용과 발산에 있어서 최대한 자유롭고 적극적인 모습을 띤다.

스크래치와 랩을 맡고 있는 가스(G.A.S.S. : 배준)의 말끔한 목소리를 통한 래핑은 중강약이며 팀의 프로듀서 테이크(T-ache : 임희택)의 거친 목소리에서 나오는 공격적인 스타일이 더해져 적절하게 나눠진 강약의 조화로 받아들이기 편한 랩의 흐름을 일군다. 이것이 이들 래핑에서의 강점이고 음악에서는 힘이 넘치는 주류 형 비트가 주를 이룸을 또 다른 매력으로 들 수 있다. 어두운 분위기의 노래를 불러도 원기를 잃지 않으며 즐겁고 활발해야 할 곡에서는 그 힘을 한껏 터뜨린다. 전작과 큰 차이 없이 본 앨범에서도 그러한 임팩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런 진행의 중심에 있는 테이크의 프로듀싱을 추어올릴 만하다.

이것은 사이드 비 음악의 대중성을 일컫는 부분으로 그 성향은 타이틀곡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일본 애니메이션 <ファイト! (파이트!)>의 사운드트랙 중 'Inoki Bom-Ba-Ye ~Final Mix~'를 샘플링한 'Bom-Ba-Ye'는 원곡의 웅장함과 전의를 불태우는 가사, 귀에 쏙 들어오는 훅으로 승부를 건다. 거기에 커먼 그라운드(Common Ground)의 브라스 참여는 노래에 에너지를 또 한 번 주입하는 역할을 하니 타이틀곡은 진정 씩씩하고 굳세다.

이어지는 'Party Party'는 테이크의 음성과 가장 조화가 잘 되는 클럽 튠으로 화려한 지기 바운스(jiggy bounce)를 들려주며, 재미있는 가사와 릴 존(Lil Jon)을 따라한 추임새가 인상 깊은 마이애미 비트의 'My Shoes'도 귀를 끄는 트랙이다. 돈독한 관계로 1집에 이어 이번 앨범에서도 참여하고 있는 H(현승민)의 자작곡 '나에게로 쓰는 편지'는 한 템포 속도를 늦춰 수록곡의 호흡을 고르게 한다. 하늘하늘한 보컬로 관능적 상황을 연출하는 'Tonight'은 전작에 이은 J(제이)가 참여하여 사이드 비와의 친분을 과시하고 있다.

테이크는 현재 전문 사회자로 확고한 위치에 있는 임성훈의 아들이다. 아버지가 부른 노래 '시골길'을 차용한 동명의 곡은 '가수 임성훈'을 향한 오마주이며 옛 가요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색다른 추억을 느끼게 할 것이다. 또한, 간주 부분에 가스가 연주하는 깔끔하고 간결한 스크래치는 펑키한 진행을 돕는다. 가리온, 사탄(Saatan), 주석이 함께 부르는 'Bring It!'은 장엄한 편곡이 돋보이며 훅에서는 스네어를 후려치는 듯한 강력함이 제대로 묻어나는 사이드 비 특유의 힙합곡이다.

하지만, 곡마다 과도하게 들어간 영어의 남발은 그리 달갑지 않다. 랩의 흐름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수단이겠지만 다량의 영어단어는 노래의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악영향을 끼친다. 우리나라말로도 충분히 표현 가능한 문장을 타국의 언어로 새기는 것은 스타일 좇기에 급급한 아마추어들의 작법으로 머무를 수밖에 없다.

<Vale-Tudo>는 중량감 있는 곡부터 힙합 마니아가 아니라도 쉽게 들을 수 있는 발라드까지 다양한 형식의 음악들이 늘어서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한 가지 틀이나 방식에 얽매이지 않은 음악들이 바로 발리 투도의 무기가 되어주는 셈이다. 데뷔 8년차, 언더와 오버의 경계를 두지 않고 꾸준한 활동을 해 온 사이드-비가 실력파 힙합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여러 모양새의 음악을 간수하며 발전시키는 것과 우리나라말로 정갈하게 노랫말을 진행함이 필요하다.

2006/08 한동윤 (www.izm.co.kr)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by 한솔로 | 2008/07/30 12:52 | 원고의 나열 | 트랙백 | 덧글(3)
트랙백 주소 : http://soulounge.egloos.com/tb/1909347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juslisen at 2008/07/30 13:28
사이드 비 = SBS가 연상되는 저로써는 이 분들도 카트라이더MC와 맞먹는 안쓰러움만... 한때의 정통힙합 만세!를 외치던 자들의 희생양이란 생각이 드네요. 리스너들의 기대를 채우지 못한 그룹 자체의 역량도 문제가 있었겠지만.
Commented by 슈3花 at 2008/07/30 17:42
테이크의 걸걸한 목소리가 참 마음에 들어서 ep앨범(일거예요ㅠ)을 구하려고 했었는데 전~부 품절이었죠! 분위기 한창 좋았던 그때 좀 더 작업에 박차를 가해서 일찍 1집 앨범을 냈더라면 대박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드는 팀입니다.
Commented by CIDD at 2008/07/31 01:29
반대로 말하면 국영문 혼용을 제외하면
사이드 비는 주먹이 운다 ost에 수록된 just do it부터 일련의 스타일을 깔끔하게 만들어둔 것 같아요.

그네들의 목소리 색깔은 아무래도 좀 트렌디하거나 더리 사우스같은 음악에 더 어울리니까요. 랩스킬이나 뭐 그런 것들은 취향에 맞지 않지만 달리 본다면 이런 곡이 거리에서 간간히 들리는 게 신기해서 참 좋아해요.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