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Various Artists - Welcome Home Roscoe Jenkins 원고의 나열

<나쁜 녀석들>, <경찰서를 털어라>, <빅 마마 하우스> 등으로 유명한 배우 마틴 로렌스(Martin Lawrence)가 주인공 로스코 젠킨스 역을 맡은 영화 <로스코 젠킨스 귀향 환영 Welcome Home Roscoe Jenkins>이 2월 8일 미국에서 개봉됐다.

TV 토크쇼를 통해 성공한 흑인 스타 RJ 스티븐스가 부모님의 결혼 50주년을 축하하는 가족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로스앤젤레스를 떠나 고향인 조지아의 시골마을로 돌아오면서 겪는 소동을 그린 코미디 드라마로 개봉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랭크되었다고. 이제 막 선을 보인 만큼, 국내에서의 개봉 여부는 당장 알 수 없으나 마틴 로렌스 특유의 능청스런 코믹 연기에 반감을 가져본 적이 없는 이라면 작품에 대해 크게 실망할 일은 없을 듯하다.

그가 출연하는 영화마다 어느 정도 재미를 제공하고 흥행 면에서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였던 것처럼 그 OST 앨범 역시 늘 일정 수준 이상의 퀄리티를 보장해줬으니 사운드트랙에 대해서 '이거 괜찮을까?'하는 걱정 또한 잠시 접어두어도 되겠다.

조(Joe)의 청아한 목소리와 미디엄 템포의 세련된 비트가 깔끔한 맛을 내는 첫 곡 'We're Family'부터 귀를 포근하게 감싸며, 혼성 R&B 듀오 킨드리드 더 패밀리 소울(Kindred The Family Soul)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내서 더욱 반갑게 느껴진다. 언더그라운드 소울 레이블 케다 엔터테인먼트(Kedar Entertainment) 소속의 앨저브라(Algebra)라는 신예도 괜찮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데, 2월 말 공개한 그녀의 데뷔 앨범 <Purpose>에도 수록된 'At This Time'은 조곤조곤 진행되는 연주 위에서 미끄러지듯 흐르는 가녀린 보컬이 매력적이다. 여기에 더해, 1981년 R&B 차트 13위에 올랐던 메이즈(Maze)의 'Before I Let You Go'나 릭 제임스(Rick James)의 'Super Freak', 애틀랜타 출신의 디스코 밴드 브릭(Brick)이 1978년 발표해 인기를 끌었던 'Ain't Gonna Hurt Nobody' 같은 올드 소울 히트곡이 후반부에 자리해 신구 흑인 음악의 조화로 또 다른 즐거움을 갖추었다.

같은 시기 개봉하는 <스텝 업 2 - 더 스트리트>의 사운드트랙이 역동성 넘치고 활기찬 사운드로 무장해 힙합 마니아와 클러버들에게 어필한다면 이 음반은 다소곳한 분위기와 절제된 흥겨움으로 공략, 리듬 앤 블루스, 소울 팬의 마음을 흔들어 놓을 것이 틀림없다.

2008/02 한동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