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는 술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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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4 핸드폰은 여전히 문제, 또 다른 문제, 조심
01 대기업의 횡포
핸드폰 문제 때문에 집에 오는 길에 애니콜 센터에 들렀다. 전에 집에 오신 LG 텔레콤 기사님께서 적어 주신 통화 감도 수치를 내밀며 무슨 문제인지 물었다. 테스트를 해본 결과 여기에서도 신호는 잘 잡히는 상태라고 하고서는 기기 점검을 해보겠다고 말한다. 10분 정도 지나서 온 직원은 기기에도 이상이 없다고 하며 그래도 모르니 같은 모델의 새 기계로 한 번 교환을 해주겠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LG 텔레콤 대리점에 가서 가입 확인서를 떼야 했다. AS 센터 안에 컴퓨터와 프린터가 마련되어 있으니 홈페이지를 통해 출력할 수 있다고 얘기해 주었다. 컴퓨터가 있는 장소로 가니 다들 자리가 찬 상태다. 프린터와 연결된 컴퓨터에 앉은 사람은 네이트온에 접속해 채팅 중이었다. 그냥 나갔다 오는 게 낫겠다 싶어 버스를 타고 대리점 있는 곳으로 갔다. 확인서를 발급 받고 다시 AS 센터로 가니 새로 등록이 되는 것이니 LG 대리점에 가서 개통을 해야 한단다. 다시 버스를 타고 아까 갔던 대리점으로 갔다. 사용한지 3개월 미만인 것은 자기들이 처리할 수 없다며 직영점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걸어서 5분 정도 그나마 가까운 데 있어서 다행이다. 이 일 때문에 버스를 네 번 탔고 총 2시간을 날렸다. 개통을 마치고 집에 왔는데, 아까 통화를 할 때 예전이랑 똑같이 뚝뚝 끊기는 듯했다. 길게 통화를 해야 더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 삼성이랑 금성이 날 피곤하게 하는구나.

02 안 좋은 일
일주일 동안 안 좋은 일이 많았다. 판단을 잘못해서 여러 사람 피곤하게 하고 나까지 곤란하게 만들었다. 미안함과 답답함이 가시지 않았다. 할 수 있는 건 술을 많이 마시고, 담배를 많이 피고, 쉼 없이 자책하는 것 이 세 가지 뿐이었다. 후디니의 노래처럼 휴식이 필요하다.

03 이상한 사람 안 되기
서울 중심지를 돌아다니다 보면 피서지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바다와 모래, 비치 볼만 없을 뿐 아가씨들 의상이 해변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수영복을 입고 다니진 않지만, 거의 거기에 준하는 짧은 복장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계단을 올라갈 때는 의식적으로 계단을 보며 걷고, 길을 걸을 때는 무조건 직선 시야를 갖고, 전철을 타면 일부러 눈을 감는다. 언젠가 들었던 웃긴 얘기가 효력을 발휘해 흐뭇한 미소를 짓다가 짧은 옷을 입은 아가씨와 눈이라도 마주치면 그는 분명히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저 사람 변태아냐?'라고 생각할 거란 판단에 괜히 더 조심하게 된다. 여름은 더위 때문만 아니라 다른 것으로도 힘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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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솔로 | 2008/08/14 23:11 | 불특정 단상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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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Run192Km at 2008/08/15 01:02
옷은 짧아지고..
눈을 둘 곳은 없고..'ㅅ';;
특히 지하철 같은데서 난감하죠-ㅅ-
계단 올라갈 땐 고개를 숙이고 다니는 짜증남까지..

...그래도 짧은게...( -_-)
Commented by 플라멩코핑크 at 2008/08/15 01:59
그럴 땐 여자가 편하군요. ㅋㅋㅋ 그냥 봐도 뭐... 여자가 쳐다보면 음... -_-
Commented by 지소낭자 at 2008/08/15 10:46
확실히 여자가 쳐다보면 별 생각없이 넘기거나 우쭐해지기도 하는데 남자가 쳐다보면 저런 평을 듣겠군요...;
안 좋은 일은 술마시고 풀려다 보면 몸만 버리는 것 같아요...얼른 털어버리시고 기운 내시길!
Commented by 한솔로 at 2008/08/15 13:12
Run192Km / 역시. 그래도. 그렇죠? 그런가봐요;

플라멩코핑크 / 여자가 반바지에 나시 입은 남자를 쳐다보면 남자는 어떤 생각을 할까요? 십중팔구 '나한테 반했군'하는 생각을 할 것 같아요... 아무튼 남자들은 그런 거에 아주 기뻐할 듯. 어떤 여자가 한 여자를 뚫어져라 쳐다본다면 옷 입은 거에 문제가 있거나 아님 성에 대한 성향 문제로...

지소낭자 / 내심 좋아하는 분들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오늘 패션 성공했구나' 혹은 '내가 그래도 몸매가 되니까' 이런 식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죠?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걸 가학적으로 풀려는 사람들도 있잖아요? 저는 아마 그게 술 마시기인 것 같아요. 좋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달리 푸는 게 어렵네요. 고맙습니다. 기운 낼게요^^
Commented by 슈3花 at 2008/08/17 14:00
03. 괜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는 그저 눈을 내리깔 뿐입니다 ㅠ
Commented by 한솔로 at 2008/08/17 22:49
그러면 또 다리와 발에 시선이 가기 때문에 그것마저도 쉽지 않더라고요... 진퇴양난이 따로 없어요. 선글라스 착용만이 최선의 선택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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