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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음반 2008-06

다양한 스타일이 농축되고 집약된 음반을 만나면 괜시리 흐뭇하다. 한 앨범에서 여러 모습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은 일석이조, 일거양득의 효과를 경험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러한 기분이 드는 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그 다양함을 분분하지 않게, 제대로 된 품질로, 메떨어지지 않은 감각으로 선보인다면 기쁨의 수치는 또 한차례 상승한다. 최근에는 팝 음악 전반에 걸쳐 장르를 혼합하고 다채로운 형식을 교배해 새로운 형태를 갖추는 사례를 많이 접할 수 있기에 이 같은 음악이 그리 생경하게 느껴지지는 않는 게 일면 사실이지만, 아래 소개하는 음악들은 그보다 더 신선한 멋을 선사하리라 조심스럽게 예견해 본다.



Various Artists <Music Department>
'음악 백화점'이라는 앨범 타이틀처럼 뉴 재즈, 빅 비트, 애시드 재즈 등 여러 가지 듣기 좋은 음악 상품들을 구비해 놓고 있어 고객의 구매 욕구를 자극할 것이다. 여기에 담긴 트랙들은 저마다 독특한 모양새를 갖고 있지만, 라운지 음악이라는 개념으로 한정해서 보자면 고급스러움과 가벼움을 공통된 성질로 품어 일상의 배경음악으로 사용하기에 적절하다. 스트리밍으로 올린 파일은 소피 마르소가 주연한 영화 <라붐>의 주제곡으로 많은 이에게 익히 알려진 노래, 오스트리아 출신의 재즈 싱어 루이 오스틴이 라틴풍의 반주에 목소리를 입혀 더욱 새롭게 들린다.



Natural Self <The Art Of Vibration>
영국 뮤지션 케노 원(Keno-1)의 솔로 프로젝트인 내추럴 셀프의 데뷔작. 일렉트로니카 전문 레이블 트루 쏘우츠(Tru Thoughts)를 통해 출시된 이 앨범은 힙합과 트립합, 올드 스쿨 브레이크비트, 기타 일렉트로니카 서브 장르의 스타일을 골고루 혼합시켜 색다른 소리 샘을 일군다. 경음악 위주이지만, 캐나다 래퍼 앱도미널(Abdominal), 영국 재즈, 소울 보컬리스트 안드레야 트리아나(Andreya Triana)를 불러들여 노래 음악, 랩 음악으로서의 면모도 보인다. 내추럴 셀프 사운드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거의 모든 곡에 들어가는 혼 섹션이라 할 것이다. 편곡에 브라스를 넣음으로써 그의 음악은 조금 더 이국적인 색채를 띠며 자칫 너무 차갑게 느껴질 전자 음악의 약점을 보완한다.



DJ Juri <The World Of Taiko Dub>
정신을 쏙 빼놓을 정도로 현란한 리듬, 타이트한 전개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니 올해의 일렉트로니카 앨범 리스트를 작성한다면 이 작품을 꼭 넣을 것이다. 라이너 노트를 의뢰 받을 당시 음반사 직원 분께 음악이 어려워서 우리나라에서 반응이 어떨지 모르겠다고 걱정 섞인 이야기를 전했다. 뭐, 잘 안 오든 쉽게 오든 간에 워낙 마니악한 음악이라서 별로 팔리지 않을 거란 건 안 봐도 빤한 사실이지만, 작품의 에너지는 무척이나 강렬해서 일단 한 번 듣기 시작하면 긴 여운을 맛볼 듯한다. 트라이벌 하우스와 트랜스 위주로 구성된 본 앨범은 일본의 전통 북인 '타이코'를 이용한 공격적이고 활기찬, 그리고 드넓은 공간감이 제일의 매력이다.

내추럴 셀프를 제외한 두 앨범은 라이선스되었다.

by 한솔로 | 2008/08/18 12:24 | 간헐적 추천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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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졸렌호펜 at 2008/08/18 18:15
dj juri 기대되는 데요
Commented by 한솔로 at 2008/08/19 21:23
한 번 들어보세요. 정말 괜찮아요.
Commented by 나날이 at 2008/09/02 15:48
잘듣고 갑니다^^
Commented by 한솔로 at 2008/09/03 11:40
네, 반갑습니다^^ 종종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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