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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Guetta <Pop Life>

프랑스 출신의 DJ 겸 하우스 음악 프로듀서 데이비드 게타가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자신의 정규 작품이 아닌 프랑스 하우스의 모든 것을 보여줬다는 믹스 앨범(이자 파티 이름이기도 한) <Fuck Me I'm Famous>의 시리즈로 대중과 전문가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 2003년이 지나서였고, 세상 빛을 본 게 2002년이었던 1집의 수록곡 'Just A Little More Love'가 영화 <풋볼 팩토리>의 삽입곡과 2006년에 열린 <빅토리아 시크리트 패션쇼>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되면서 본격적으로 게타의 존재를 온 천하에 알렸으니, 일렉트로니카 마니아를 자처하는 이가 그를 몰랐다고 한들 전혀 자괴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세 번째 정규 앨범인 본 작품은 전에 게타가 해오던 스타일과 크게 차이 없는 전자 음악 세계를 전시하지만 즐거움은 몇 배 더 상승했다. 신시사이저의 반복이 전면에 배치되면서 강렬한 댄싱 무드를 이끌고 객원 보컬을 들여 팝 적인 요소를 전면에 부각시킨 사운드의 종횡은 마치 클럽을 자신의 앞으로 모셔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 첫 싱글 'Love Is Gone'은 오리지널과 리믹스 버전 두 개가 함께 수록되었으며 이미 유럽과 브라질 댄스 차트 1위에 등극하며 성공적으로 3집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데이비드 게타 자신의 2002년 싱글과 영국의 일렉트로 펑크(electro funk) 밴드 디 에그(The Egg)의 노래를 믹스한 'Love Don't Let Me Go (Walking Away)'는 간결하면서도 활달한 비트를 제공하며 기승전결이 뚜렷한 'Delirious', 긴장감 있는 보컬 연출로써 몽환적인 분위기를 고조하는 'Do Something Love' 등의 하우스 넘버들이 담긴 <Pop Life>는 데이비드 게타라는 걸출한 음악 감독을 인식시키는 데 모자람 없는 앨범이 될 것이다.

한동윤 (bionicsoul@naver.com)

2007년 9월호 오이스트리트 원고

by 한솔로 | 2008/08/21 14:32 | 원고의 나열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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