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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가을만큼 음악 듣기에 좋은 계절도 또 없다. 조금씩 떨어지는 기온 한가운데에 서면 감수성은 그와는 반대로 상승 곡선을 그리니 록이든, 댄스 음악이든, 발라드든 어떤 음악이라도 잘 흡수된다. 이 가절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줄 음반을 추천해 본다.
![]() 차은주 <Smile In Your Eyes> Universal, 2008-09-16 아이들(idol) 일색의 현 가요계에서 차은주의 이름은 그가 활동했던 그룹 '낯선 사람들'의 그룹 명에 들어간 형용사처럼 낯설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가수 생활을 했음에도 최근 'U Go Girl'의 랩 피처링으로 주가 상승 중인 '낯선'보다도 어쩌면 더 생소한 그녀다. 1998년 솔로 데뷔작 <The First Breath>와 2002년에는 빛과 소금이 참여한 2집 <Cha Eunju>를 발표했지만 그다지 큰 반응은 없었다. 차은주의 이번 세 번째 앨범은 팝과 재즈의 감성을 융화해 자연스럽고 여유로운 선율을 들려준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차분한 분위기로 재해석한 해바라기의 '행복을 주는 사람'과 故 김광석의 '사랑이라는 이유로'를 통해서 친근함을 느낄 수 있을 듯 싶다. 요즘 같이 조금은 쌀쌀한 날에나 앞으로 올 겨울철에도 듣기에 좋은 두터운 온기를 밴 음악이다. ![]() 하임(Haihm) <Haihm> 뮤직팜, 2008-10-08 일렉트로니카 장르가 아직은 대중적인 저변을 구축하지 못한 토양이기에 전자 음악을 주된 메뉴로 삼은 음악가들의 등장은 무척 반갑다. 더군다나 외국이나 우리나라에서나 '일렉트로니카' 하면 '여성 보컬'로만 그 파트가 한정되는 사례가 많은 상황에서 그 타성에 젖은 관계를 극복하고 자신의 작업 영역을 확대했다는 점이 하임이라는 여성이 낸 앨범에 더욱 귀를 기울이게 하고 관심을 갖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 작곡, 편곡은 물론 믹싱까지 직접 수행했다고 하니 더욱 대단하다. 롤러코스터의 음악을 듣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게 조금 아쉽지만, 주목해야 할 아티스트의 등장임에 틀림없다. ![]() 핑크 엘리펀트(Pink Elephant) <Pink Elephant> SBSi, 2008-09-21 까놓고 말하자면 이 앨범은 그리 좋은 앨범이라고 할 것은 못 된다. 보컬은 덜 여물었고 연주는 그냥 보통의 수준이다. 하지만, 명징한 기타 리프를 앞세운 핑크 엘리펀트의 음악은 비교적 시원하고 경쾌하다. 악을 지르는 부분에서는 같이 소리를 높이고 싶고, 드럼 연주가 빨라지는 부분에서는 그에 맞춰 뛰고 싶을 만큼 호소력 있는 선율을 주조해 즐거움을 선사한다. 현재를 살아가는 청춘들이 한 번쯤 고민해 봤을 법한 내용들과 생활에 기울인 이야기를 스트레이트하게 배출하는 노랫말도 반주와 잘 어울린다. 혹시 지금 우울하다면 이들의 음악을 들어 보길, 그 기운이 금방 가실 것이다.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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