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 타겟 (Hard Target, 1993) 스크린 상봉

신체의 반쪽이 항상 담에 결려 있을 것만 같은 슬픈 이름의 소유자 반담이 펼치는 현란한 발차기 액션.

일이 없어 돈이 없고 돈이 없어 조합 비용 내지 못해 일을 하지 못하는 기구한 운명의 동네 노는 형, 부드로. 전전긍긍 애면글면 일자리 찾아 돌아다니시다 아빠의 실종 소식 듣고 찾아온 숯검댕이 눈썹 언니를 만나게 되고 기브 앤 테이크 원칙에 입각해서 일당 주면 그녀를 돕겠다며 품앗이 딜을 맺으신다. 얼마 지나지 않아 숯검댕이 눈썹 언니의 아버지 시신을 찾게 되고 단순 사망이 아닌 살인이란 것을 대본 보고 안 부드로는 그 길로 부드럽게 범인이 누구인지 찾아 나선다. 그러나 딱딱한 영화 제목처럼 이 여정 만만치 않았던 것. 이들을 돕던 이름 모를 경찰 언니는 적들이 날린 선빵 총알이 온몸에 박히시며 유명을 달리했고 동네 노는 형과 눈썹만 보이는 언니는 범인 찾다가 도리어 자기네들이 수색의 대상이 된다.

오우삼 감독의 영화라는 걸 한 순간에 알 수 있을 만큼 영화는 슬로우모션 편집을 마다하지 않으며, 평화의 상징에서 비만의 상징이 되었지만, 자신을 나타내는 아이콘으로는 전혀 바뀔 줄 모르는 비둘기 여러 군데 박아 놓으셨다.

가장 압권은 적들을 피해서 들어간 축제 물품 공장에서 벌이는 총격, 발낄질 타격 신들. 특히, 적에게서 뺐은 권총으로 뒤에서 공격해오는 적, 둘도 셋도 아닌 단 한 명을 위해 헌신적으로 총알 세례를 퍼붓는 게 화끈하다. 그냥 쏴도 반동이 느껴지는 걸 거꾸로 들고 손가락 까딱하며 아무런 미동 없이 쏘는 것도 웃기거니와 그 권총으로 적의 배때기에 쑤셔박은 총알만도 28발 이상이니 최고로 미스테리인 장면이기도 하다. 이어서 달려오는 적들을 향해 총 쏘면서 돌려 차는 것도 가공할 파워를 보여준다. 주인공 전투력이 이런데 결론은 안 봐도 비디오 당근 몽둥이 주인공 님의 승리다.
청바지에 청남방, 일용직 노동자의 포스가 물씬 나는 라면 장발 반담. 오토바이 곡예도 보여주신다네.

덧글

  • Run192Km 2008/10/20 14:00 #

    아버지께서 이 아저씨 나오면 꼭 챙겨보시죠..'ㅅ'b
    재미없어도 보십니다..
  • 한솔로 2008/10/21 16:30 #

    <타임캅>이랑 <넉오프> 정도 빼고는 킬링 타임 용으로 무리 없다고 봐요. 다리 안 올라가기 전에 많이 찍어 두셔야 할 텐데요.
  • dquix 2009/04/21 23:53 # 삭제

    프랑스의 아주 유명한 하우스 뮤지션인 daft punk가 오토바이를 타고 부드로를 사냥하는 작품이죠. 두베 삼촌 왈 "맛있는 위스키를 마신 토끼는 곰의 따귀를 때리는 법이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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