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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콕 (Hancock, 2008)

뭉치면 죽고 흩어져야 살 수 있는 숙명을 타고 태어난 초인 영웅의 슬픈 독립을 그린 영화.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도 이들에겐 소용 없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이승만 옹의 말씀도 이들에게는 우이독경이 될 수밖에 없었다. 알콜 중독에다가 자기 중심적으로 대민 활동을 하는 특이한 캐릭터를 지닌 영웅의 탄생을 다룬 영화로만 알고 있었다면 서로가 각자에게 크립토나이트처럼 힘 빠지게 하는 존재로 태어나 눈물을 머금고 바이바이한채 살아야 하는 슬픈 현실이 서서히 밝혀지는 부분부터는 아마도 조금 안타까운 맘이 들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마지막 부분에서 핸콕이 메리(샤를리즈 테론 분)를 살리기 위해 울며겨자먹기로 부상 당한 몸을 이끌고 삼단뛰기를 감행해 떠나가는 장면은 눈시울을 붉어지게 한다.

하지만, 메리의 존재가 밝혀지기 전에는 컴퓨터 그래픽 효과를 이용한 영상으로 다이내믹하고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고속도로 위의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날아가는 신이나 거친 이륙과 착륙으로 땅이 파헤쳐지는 모습도 영웅들이 나오는 다른 액션물에 비해서는 나름 파격적이다. 악당들에게, 혹은 자신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소리를 하는 사람들을 가차 없이 자기 식대로 응징하는 것도 통쾌하다. 옷 찢어지는 소리 후에 현실로 벌어진 사람의 머리를 이용한 똥침과 얼간이라고 놀리는 아이를 하늘 위로 던져버리는 행위는 참기만 하는 전현적인 선역의 행동에서 탈피했기에 평상시 무조건 참기만 하는 주인공들을 보고 답답해 했던 이들로부터 새로운 공감을 살 수 있을 듯하다.


이런 거...

그럼에도 영화는 핸콕을 변화시키려는 레이(제이슨 베이트먼 Jason Bateman 분)를 통해서 범사에 감사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칭찬하는 덕행을 할 것을 교육한다.

총알이 빗발쳐서 정신 없는 상황에서도 상대방을 꼭 칭찬해주세요.

"당신 최고에요, 참 잘 했어요."라고.

by 한솔로 | 2008/11/03 14:45 | 스크린 상봉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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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Run192Km at 2008/11/03 16:05
극장에서 보면서 오오 재미있는데 보다가..
순간 뭥미로 빠졌을 때의 힘빠짐이란 참..-ㅅ-;;

굿좝이 아니었습니다. ㅎㅎ
Commented by megalo at 2008/11/03 22:29
제 친구가 이 영화보더니 핸콕처럼 돼야겠다고 벌크업하더군요 ㅎㅎ
Commented by 한솔로 at 2008/11/04 11:10
Run192Km / 너무 급작스러웠죠? 마음의 준비를 못한 상태에서 그런 반전이 나오니 즐겁지만은 않더라고요. ^^

megalo / 독수리 문양을 새긴 가죽 의상을 입고 등장하시는 건가요? 친구분께서 <헐크>를 보셨다면 상황은... 음...
Commented at 2008/11/06 20:4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한솔로 at 2008/11/07 10:55
네, 안녕하세요~ 누구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반갑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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