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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q Soulchild <Onmyradio>

네오 소울 무리에 속하는 음악가 중 뮤직 소울차일드(Musiq Soulchild)는 비교적 밝고 맑은 소리를 내는 편이다. 디안젤로(D'Angelo)나 라힘 드본(Raheem DeVaughn)처럼 묵직하고 습한 기운이 도드라진 음악을 들려주지 않으며, 그렇다고 빅터 뒤플렉스(Vikter Duplaix), 페븐 에버렛(Peven Everett) 같이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과 동맹을 맺어 각별한 소리 골격을 완성하는 것도 아니다. 소울 신흥 세력의 기조가 된 자연미는 유지하되 난해함은 덜 느껴질 나긋나긋함으로 그만의 장점을 구축한다.

이를 가장 잘 나타내는 곡이 메리 제이 블라이지(Mary J. Blige)와 입을 맞춘 두 번째 싱글 'Ifuleave'다. 피아노와 현악 연주가 나지막이 곡을 이끌며 이별 직전의 처연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가운데 메리 제이와 뮤직 소울차일드가 절제된 기교로 연인을 떠나려는 여인과 아직은 그녀를 붙잡고 싶어 하는 남성의 간절한 마음을 소리로 그려 보인다. 상황이 상상이 될 만큼 노래로써 명연기를 펼쳐 감동이 증가한다.

청명함이 만들어내는 편안한 음들은 더 있다. 경사가 전혀 느껴지지 않을 완만한 브리지로 유려하게 들리는 'Deserveumore', 도입부의 가성으로 집중도를 높이며 층을 낸 코러스로 그윽한 향을 전하는 'Loveofmylife', 다미안 말리(Damian Marley)의 참여로 구성진 멋을 갖춘 'Iwannabe'가 합세해 안정감을 갖춘다. 또한, 가성과 진성을 번갈아가며 구사함으로써 묘한 매력을 품는 'Sobeautiful'은 여유 넘치는 흐름과 관능미를 동시에 과시한다.

이렇게 좋은 노래를 다량으로 마련해놓고 리드 싱글을 왜 남부 힙합 스타일의 'Radio'로 정했는지 의문이다. 촙트 앤 스크루드(chopped and screwed) 기술까지 써 가며 근래 유행했던, 혹은 지금도 유행하는 반주에 뮤직 소울차일드의 음성을 태웠지만, 매력은 거의 없다. 뭔가 다른 음악으로 이목을 끌려 했던 것이겠으나 R&B/힙합 차트에서도 55위에 머무는 데 그쳤다. 초라한 성적, 완벽한 실패였다. 뮤직 소울차일드는 그저 자연스럽고 맑은 음악이 어울린다는 것, 이번 일을 통해서 자신과 레이블은 확실히 느꼈을 것이다.

2009/02 한동윤 (www.izm.co.kr)

by 한솔로 | 2009/02/10 11:03 | 원고의 나열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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