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음반 2009-02 그밖의 음악

2009년에도 여전히 다량의 힙합 앨범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리고 요즘의 힙합은 전자 음악과의 악수를 넘어 이제는 아예 부둥켜안은 채로 한몸을 이룬다. 그 획일화된 트렌드가 어떨 때에는 무지 불편하기도 하지만, 그러한 경향을 받아들이면서도 자기만의 표현을 갖고자 하는 노력이나 새로운 양식을 찾으려는 행동은 사라지지 않아 다행스럽다. 그런 힙합 두 장과 다른 영역에서의 앨범 하나를 골라 본다.



리오(L.E.O) <검은띠> Sniper Sound, 2009-02-19
리오 케이코아의 두 번째 앨범은 미국 메인스트림 힙합 신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음악들로 채워져 있다. 현시대의 조류가 된 일렉트로니카를 접목한 형식을 위시해 샘플을 이용한 전통의 방식에 의존하는 비트로 지극히 대중적인 형태를 보인다. 대부분 노래가 빠른 템포에 흥겨운 바운스를 내고 있으며 슬픈 내용의 노래에서도 한없이 어두운 기운을 내지 않아 즐거움은 처음부터 끝까지 지속되니 가벼운 마음으로 접할 수 있다. 게다가 양동근, 다이내믹 듀오, 이현도, SS501의 김형준 등 많은 이에게 익숙한 가수들의 참여로 친밀감이 곱이 되지 않을까 싶다. 고조된 분위기로 인해 귀는 즐겁지만 거듭해서 씹어 볼 감동은 적다는 게 아쉬운 점.

추천곡: Dreamgirl (feat. Redroc), Jammin Jammin (feat. 낯선, 스컬), 황혼에서 새벽까지 2탄 (feat. 낯선, Free, Swings, Verbal Jint)



폰부스(Phonebooth) <The Way To Live On> 로엔엔터테인먼트, 2009-02-06
2005년 팀을 결성해 2006년 봄에 발표한 데뷔 EP <The Band Who Sing Time Truly>로 대중음악계에 문을 두드린 5인조 록 밴드 폰부스는 이미 외국에서 수 차례의 공연을 펼쳤다. 태국의 프로모터가 이들의 EP를 듣고 직접 태국에 초청되어 투어를 했으며, 대만 최대의 록 페스티벌인 <Hohaiyan Rock Festival>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들의 음악은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아우르는 록 사운드를 만끽하게 한다. 힘이 넘치는 기타 리프와 흡수하기에 좋은 뛰어난 선율감, 이글거리는 청춘의 자유로움과 혈기, 재기로 채워진 노랫말이 알맞게 화합하여 유쾌하고 박력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추천곡: Rock Me Tonight, Got A Chance, 꿈이 춤을 추도록



테크니컬러(Technicolor) <The Brilliant Future> Pastel Music, 2009-02-17
바깥에 보이는 재킷처럼 앨범의 내용 또한 상당히 현란하다. 타이틀로 명시한 'brilliant'라는 단어가 그래서 가슴에 쏙 박힌다. 테크니컬러는 랩을 표현 양식으로 삼고 있는 가수이지만, 그가 목소리를 밀어넣는 반주는 힙합만이 아니라 하우스, 팝 록, 1980년대의 프리스타일 브레이크비트, 재즈, 레게, 탱고 등으로 무척이나 다양해 일반적인 랩 음악보다 신선하게 느껴질 것이다. 자칫 혼란스러워 보이긴 하나 이로써 무지갯빛처럼 한 번에 여러 색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담보한다. 앨범을 제작한 곳이 파스텔 뮤직인만큼 이 레이블에 속한 뮤지션들이 적극적으로 지원사격을 해 주고 있어 풍성한 멋이 더하다.

추천곡: On Your Mark, 자화상 (feat. K Jun of Over Class), Slide Away (feat. 이아립 of 스웨터)


덧글

  • 슈3花 2009/02/20 19:34 #

    오오오옷! 검은띠 질렀는데, 다행히도 한솔로님께서 추천해주시니 잘 질렀다는 생각이 드네요 ^^ 아~ 기대되어라!
  • muzzica 2009/02/20 20:52 #

    와, 정말 다 좋아요, 오랜만에 흥겨운 음악들. 고맙습니당~ ^^
  • purple 2009/03/11 03:05 #

    테크니컬러는 대뜸 나와서 정말 놀랐습니다. 아...이런분이 있구나 ㅠ_ㅠ
    이런생각.;; LEO는 방송보다는 클럽공연이 훨씬 맛갈스럽더라구요 ㅋ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