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과 생각들 2009-010 불특정 단상

01
MP3 플레이어가 수명을 다 해가고 있다. 이름 있는 브랜드에서 나온 제품이 아니라서 구입 처음부터 썩 훌륭하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충전을 아무리 오래 해도 배터리 표시가 뚝뚝 떨어지는 증상을 보인다. 정말 싸구려 물건을 사서 2년 넘게 사용했으니 뽕은 뽑았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있던 게 없어질 걸 떠올리면 불편함이 예상된다. 역시 든 자리는 몰라도 나간 자리는 표가 나는 법인가 보다.

02
몇 달 동안 잠잠하던 허리 통증이 다시 꿈틀댄다. 오늘 내일 나갈 일이 있는데 기나긴 왕복 여정과 만남의 자리에서 오는 신체적 고통 때문에 벌써 두려움이 꽃핀다.

03-1
낭설이 반드시 나쁜 것만도 아니고 반대로 좋은 것만도 아니다. 나에 대한 좋은 얘기가 돌고 있는데 그 말처럼 내 생활이 꼭 이뤄지길 바라지만 현재 상황을 봐서는 절대 성사되지 않을 정말 터무니없는 소문일 때에는 그리 즐겁지가 않다. 오늘 받은 하나의 문자를 보곤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 예를 들면, 이건 어디까지나 예일 뿐인데 '기나길고 암울했던 솔로 생활의 죽령터널을 뚫고 지금은 다섯 명의 여인과 동거 한다더라' 같은...? 이건 돼도 도덕적으로 문제다.

03-2
그러나,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04
1월부터 3월까지 지인들의 결혼식이 줄줄이 이어진다. 복통의 원인은 땅 산 사촌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덧글

  • sesism 2009/02/20 17:43 #

    03-2 가 포인트!
  • 한솔로 2009/02/22 13:54 #

    대부분 그러시지 않을까 생각해요.
  • 국화 2009/02/20 18:23 #

    내게 금지된 것을 .. 에서 저도 소망합니다 .
  • 한솔로 2009/02/22 13:54 #

    이런 거 염원하면 이상한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을 테니 과하게는 말아야죠.
  • 오리너구리 2009/02/20 19:57 #

    다섯 명의 여인과 동거라면 1남5녀신가요.
  • 한솔로 2009/02/22 13:55 #

    딸이 다섯이라도 재밌을 것 같아요.
  • Run192Km 2009/02/20 20:27 #

    다섯명이라니 힘들 것 같습니다.
    한명으로 정하죠'ㅅ'b 막 이러고 있습니다.

    엠피삼 저도 배터리가 밖에서 마구 떨어지더니
    따듯한 곳으로 오면 슬금슬금 차오르더군요 ㅎㅎ;;

    ...바꾸고 싶습니다..( -ㅅ-)
  • 한솔로 2009/02/22 13:59 #

    Run192Km 님의 기기도 남극이나 추운 지방에서는 오늘내일 하는군요.
    공돈이 생겨서 바꾸시기를 기원합니다.
  • 클라 2009/02/20 22:08 #

    다섯명과 번갈아가면서 동거라던가...역시 어찌해도 도덕적으로 문제로군요.
  • 한솔로 2009/02/22 14:01 #

    일부일처 사회를 벗어나지 않는 이상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로도 문제 삼을 수 있겠지요... 아니면 안 들키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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