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 (The International, 2009) 스크린 상봉

증거 불충분, 상부의 압력, 생명에의 위협 3중고로 밤샘 수사가 예삿일이 되어 버린 인터폴 요원의 요원한 악의 무리 소탕기.

시골 지구대 순경이었다면 이런 빡센 일도 없었을 것을, 인터폴에서 국제 업무 담당하게 된 루 살린저는 그래도 맡은 책임 다하고자 수사에 만전을 기한다. 세계 금융권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은행인 <인터내셔널 뱅크 오브 비즈니스 앤 크레디트(IBBC)>가 무기 거래, 돈세탁, 테러 등 전 세계적 범죄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그는 은행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맨해튼 지방 검사 일리너 휘트먼과 공조를 이뤄 뒤를 캐기 시작한다.

해저 10만 리에 있는 보물 캐는 것도 아닌데, 지름 300미터짜리 양파 까는 것도 아닌데 이 금융 대기업의 범죄 행각 캐도 캐도, 까도 까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기업의 존립이 되는 일이라면 살인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과감한 회사 잘못 건드린 탓에 범인 찾던 휘트먼은 뺑소니 사고로 전신 타박상 입으며, 살린저는 귀청 떨어지는, 아니 귓볼이 나가떨어지는 아슬아슬한 총상까지 당하니 수사망을 좁혀 갈수록 정의의 편에 선 두 주인공들의 생명연장의 꿈은 그 토지를 시간당 1에이커씩 잃어간다.

기업의 수괴에 해당하는 인물 잡았건만, 그는 증거를 불어도 별 승산이 없을 거라며 정의 구현하겠다는 청렴한 관료의 이상을 사방팔방으로 찢어 발린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불법(不法)에는 불법(佛法)! 아니 불법(不法)이 제일이라고 팁 흘리신 수괴 양반의 말씀따라 살린저 요원은 불법 자행하는 범죄 단체에 맞는 방법으로 맞서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승승장구하는 불멸의 악당들.

국제 기업의 범죄 막고자 인터내셔널하게 움직이는 주인공들의 건조한 관계가 전혀 멋있지 않은 영화, <인터내셔널>.


총만 잡았다 하면 <거침없이 쏴라! 슛 뎀 업 Shoot 'Em Up>의 형상이 나오는 클라이브 오웬.


자동차 사이드 미러에 테러 당해 몸져 누우신 살린저를 열연하는 클라이브 오웬.

덧글

  • 쏘닉 2009/03/02 11:39 #

    헉 벌써봤어? 극장에서? 아니면 님 우리 공유해여 ㅋ
    오웬과 와츠라는 캐스팅만으로 가슴이 뛰었지 근데 쓴 거 보니까 가슴 뛸만한 영화는 아닌 것 같넹 ㅋ 근데 포스터는 정말 멋지다... 오웬 멋있는 남잔데 사진을 꼭 가져와도 저런 걸 ㅎㅎㅎㅎ
  • 한솔로 2009/03/02 13:58 #

    나도 별 생각 없이 보게 되었지. 토요일에 결혼식 끝나고 시간이 붕 떠버리니까 영화라도 보자고 해서 단체 관람을 한 게 이거야.
    나오미 와츠는 <킹콩> 때에 비해서 너무 늙어 보여서 섭섭했고 클라이브 오웬은 은근히 허무한 결론의 영화를 찍어 놔서 기대되지는 않았어.
    학구적으로 보이는 장면의 사진이 하나 있던데 그걸 안 써서 미안하군~
  • Run192Km 2009/03/02 15:29 #

    거침없이 쏴라. ㅎㅎ 아버지께서 보고 싶어하시던데....ㅎㅎ

    저도 자동차 사이드미러에 머리를 부딪혔는데..
    사이드 미러가 빠각해서 오히려 제가 도망을..(-ㅂ-);;;;
    일부러 그런것도 아니고 좁은 골목길에서 서있었는데...
  • 한솔로 2009/03/05 10:31 #

    케이블에서 가끔 하는데 최신작이라 그렇게 자주 방송하지는 않더라고요. 타이밍을 잘 맞추셔야 할 것 같습니다.
    머리에 별 탈은 없으시고요? 차 걱정 하느라 더 정신 없으셨을 듯... 외제차였다면 주인이 바로 내려서 배상하라고 그랬겠죠?
  • Tag 2009/03/03 08:34 #

    아, 클라이브 오웬 너무 멋지시다능...; ㅁ;
  • 한솔로 2009/03/05 10:33 #

    터프하고 가끔은 섹시하게도 보이고요, 그런데 당분간은 저런 역할만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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