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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음반 2009-04

지금은 디지털 음원이 과거 CD 같은 피지컬 음반이 차지하던 양의 일부를 대신하고 있지만, 하루에도 수 십 개의 음반이 나오는 것은 변함없다. 그중 다년간의 활동으로 일정 부분 가요계에 지분을 갖고 있거나 수많은 소녀, 혹은 소년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스타 중의 스타가 된 아이돌 가수를 제외한 대부분은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앨범을 내도 주목 받지 못하고 묻히고 마는 냉혹한 현실에 부딪히기도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텔레비전, 라디오 방송 같은 매체를 통해 쉽게 접하는 주류의 음악과는 달리 뮤지션의 줏대 있는 방향성으로 신선함을 구비하였으나 홍보 부족, 시기상의 문제 등을 이유로 소수의 청취자들에게만 알려진 음반도 많다. 나온 지 시간은 꽤 지났지만, 더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그런 앨범들을 골라 본다.



크리스탈 레인(Crystal Rain) <Eternal Love> 엠넷미디어, 2007-10-17
애시드 재즈의 인기가 한풀 꺾인 시점에 나온 것이 이들을 침묵하게 한 원인이었을까? 일렉트로니카의 숨을 갖고 있으나 김수정(보컬), 이수진(기타), 김상헌(드럼), 전해일(건반), 홍세존(베이스) 다섯 멤버의 연주와 노래로 표현되는 밴드 지향의 음악이 한결 자연스러운 하모니를 그린다. 이런 좋은 특질이 어쩌면 정통 전자 음악 마니아들에게는 별로 내키지 않는 점으로 느껴졌을지도 모를 일. 그러나 적당히 댄서블한 분위기와 검푸른 우울함은 서로 상반되는 것이 아닌 조화를 이룸으로써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중립의 기운을 형성해 각기 다른 두 분위기를 좋아하는 이들을 만족시키기에 좋다.

추천곡: Eternal Love, Life Will Be So Cool, 다시



누드 사운드 유닛(Nude Sound Unit) <Peri> 씬엑스, 2008-07-18
'인디=홍대'라는 등식이 생긴 지 오래다. 누군가가 이를 주장한 것도 아닌데 은연중에라도 이러한 생각을 하는 음악팬이 많다. 그래서 홍대에서 활동하는 가수가 아니면 조금의 관심도 못 받는 이들이 꽤 된다. 가구 단지, 웨딩숍, 맛집 거리처럼 한곳에 있지 못해 발생하는 우연한 불이익이라고 하면 될까? 이승우(키보드), 이기영(프로듀서), 박수영(보컬), 김광훈(보컬), 김지옥(베이스), 정기훈(디제이)로 구성된 부산의 이 일렉트로팝 그룹도 그런 피해를 입은 듯하다. '어떠한 장르도 수용할 수 있는 벌거벗은 상태'라는 의미로 내세운 이름에 걸맞게 보사노바, 일렉트로닉, 어쿠스틱 팝 등 다양성을 내비쳤지만, 아쉽게도 이 첫 EP는 많은 이에게 알려지지 못했다. 앨범 제작의 모든 부분을 멤버들이 스스로 소화해내며 쉽지 않은 과정을 거친 다음 출시한 작품이라 더 아쉽다. 올해 4월 초 새 싱글 'Eternal Sunshine'을 발매했다. 아직 음원이 스트리밍 사이트에 올라오지 않았지만, 편안한 일렉트로팝을 좋아하는 이라면 누드 사운드 유닛의 음악에 흐뭇함을 느낄 것이다.

추천곡: Peri, Everyday, 그댈 사랑하지 않아요



텐시 러브(Tensi Love) <Music Is Allaround> 블루코드테크놀러지, 2007-10-30
보컬을 맡고 있는 고지후의 귀여운 외모가 네티즌의 소문을 타며 이름을 알렸던 밴드다. 이 데뷔 앨범이 나오기 전 2006년에 발표한 싱글 'My Time'에서는 일렉트로니카를 선보였던 터라 예고되지 않은 변화에 당황한 사람도 적지 않았다. 모던 록과 가벼운 팝 음악 위주에 무겁지 않은 재즈 요소를 첨가해 구성한 그들의 노래는 앨범 재킷의 사진처럼 푸르른 하늘이 열린 날, 밝은 햇살이 비치는 날에 무척이나 잘 어울린다. 이 음반이 곧 봄의 내음이었다.

추천곡: My Perfect Blue Sky, Morning At Terrace, My Time (Fusion Jazz 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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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솔로 | 2009/04/15 12:26 | 간헐적 추천 | 트랙백 | 핑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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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S O U L O U N G .. at 2009/05/27 16:06

... 누드 사운드 유닛(Nude Sound Unit), 음악팬에게는 아직 낯선 이름이다. 이 6인조 일렉트로팝 그룹이 지난해 EP &lt;Peri&gt;를 발표했다는 사실을 아는 이도 그리 많지 않을 것이 ... more

Commented by megalo at 2009/04/16 20:31
앗앗 크리스탈레인 좋아해요~ 요즘은 wes h.q 의 1집 앨범에 꽂혀서 살아요~
Commented by 한솔로 at 2009/04/17 10:32
크리스탈 레인은 <윤도현의 러브레터>였나? 어떤 프로그램에서 본 것 같은데 방송 출연이 없어서 많이 아쉬웠어요.
웨스에이치큐를 좋아하시는군요. 목소리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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