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금 나가는 시즌
by 한솔로 이글루스 피플
카테고리
불특정 단상
보이는 음악
원고의 나열
간헐적 추천
스크린 상봉
무난한 왜곡
소시민 밥상
최근 등록된 덧글
오오! 전 곡 다 들어보겠..
by 딸뿡 at 11/08
한식뷔페에서 거하게 먹..
by 딸뿡 at 11/08
브아걸은 가창력으로 뜬..
by 오레오 at 11/08
닭이랑 달갈중에 닭이 ..
by 오레오 at 11/08
업업되는 노래들 오토튠..
by purple at 11/08
http://www.cyworld...
by ㅇㅇㅇㅁㅋ at 11/06
ㄴ 당연히 닭이죠. 전..
by 풀냄새 at 11/06
닭이 먼저인가요 달걀이..
by BB at 11/06
대중가수로서 많은 인기..
by 에휴, at 11/06
가수 [歌手] [명사]..
by 롤롤 at 11/06
최근 등록된 트랙백
[Album] Maxwell - ..
by Hued Soul
Lady GaGa - The Fame
by Red Rock
클래지콰이가 부른 ‘Wiz..
by 도로시의 OZ LAB
Electrik Red feat. Lil..
by IFM
경찰 멱살 잡는 폭력 시위대
by 밑바닥에서 올려보는 세..
연락처
e-mail:
bionicsoul@naver.com
이글루 파인더
rss

skin by 네메시스
이정현 <Avaholic>

올해로 가수 활동 10주년을 맞는 이정현이 그동안 무대에서 주로 보여준 이미지는 광기로까지 느껴지는 강력한 카리스마로 획득한 '테크노 여전사'와 진한 화장, 원색의 가발, 특정 코스튬으로 꾸며낸 '큐트 걸'에 쏠렸다. 두 번째 앨범 <Peace>의 타이틀곡 '평화'에서는 자넷 잭슨(Janet Jackson)의 'Rhythm Nation'을 연상시키는 콘셉트로 뉴 잭 스윙을 시도해 남성적인 면모를 보이기도 했지만, 대체로 그는 나이트클럽에서 선호할 테크노 댄스 음악과 귀여움을 강조한 분위기의 곡, 혹은 둘의 혼합으로 자신만의 페르소나를 구축해 왔다.

처음 발표하는 미니 앨범이자 지난 6집 <Fantastic Girl> 이후 근 3년 만에 발표하는 신곡의 방향성도 이때껏 거쳤던 자취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트렌드를 고려해 훅 부분을 강조한 'Vogue Girl'과 전자음을 탑재한 힙합풍의 곡 '넌 내꺼'는 이정현 특유의 깜찍함으로 듣는 이에게 친근감을 안긴다. 왈츠를 시도한 'Miro II'가 조금은 색다르며, 어둡고 무거운 체취를 내는 클럽튠 'Crazy'와 '2night'로 관능미를 획득하고는 있으나 10년째 굳게 뿌리를 내린 테크노 여전사와 큐트 걸의 형상을 뒤집어 놓을 만큼 위력적이지는 못하다.

독자적 스타일이 쉽게 붕괴되지 않도록 외벽을 쌓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정현은 단순한 모양새를 고수함으로써 누구도 무너뜨릴 수 없는 아성을 건립하는 데 성공했다. 비슷한 시기에 유채영이 'Emotion'으로 테크노 여제의 자리를 두고 다툼을 벌였으나 폭발하는 무대 장악력으로 이정현이 쾌승을 거두었으니 처음부터 입지를 굳힐 수 있었고 수많은 여성 가수가 '섹시'라는 타이틀을 두르고 나와도 그녀와 경합을 벌일 영역은 아니어서 비교적 안전했다.

장기 군림하면서 왕좌를 지키고 있지만, 이것이 때로는 자기를 속박하는 족쇄가 되어 돌아올 수 있음도 알아야 한다. 이미지가 달라붙으면 웬만한 변신으로는 떼어내기 어렵다. 이립(而立)이 넘어 귀여움을 부각하는 게 슬슬 만족스럽지 못할 날이 올 테고 음악에 욕심이 강하게 들면 무도회장용 댄스곡이 아닌 완성도를 갖춘 일렉트로니카에 대한 동경이 생길 것이다. 그러나 노래로 가공한 인격이 피부처럼 밀착했을 때에는 간단히 벗어 버릴 수 없다. 나이 듦과 함께 성숙한 음악을 들려주고 싶은 가수는 이를 유념해야 한다.

2009/06 한동윤 (www.izm.co.kr)

by 한솔로 | 2009/06/30 12:18 | 원고의 나열 | 트랙백 | 덧글(2)
트랙백 주소 : http://soulounge.egloos.com/tb/2424185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오리지날U at 2009/06/30 13:27
자기가 자기 입으로 배우보다 가수를 택한다고 했으니 뭔가 생각이 있겠죠..
아님, 그낭 입에 발린 인터뷰용 멘트였던가ㅎ
(그래도 좀체 겸업 안 하는 거 보면 신통하기도 해요 ^^;)
Commented by 구구 at 2009/06/30 15:51
좋은 자료 잘 보고갑니다.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