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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하우스 리듬 가득한 여름 파티, 하우스룰즈 2.5집

<선정의 변>
하우스룰즈 2.5집 [Pool Party] 우리나라에서 하우스 음악이라고 하면 1990년대 크게 유행한 '나이트클럽 맞춤식 댄스곡'이 전반을 차지했는데 모처럼 본류에 맞는 일렉트로니카를 만끽할 수 있어 하우스룰즈(House Rulez)의 등장이 무척 반가웠다. 이는 오리지널 제일주의로 배격하려는 게 아니라 과거의 하우스가 이상하게 한국화(化)되어 '뽕 댄스'로 몰아지고, 변모되는 사례에 대한 아쉬움 섞인 언급이다. 하우스의 본래 목적인 댄싱에 맞게 하우스 룰즈는 춤추기에 좋은 그루브와 바운스를 매 초(秒) 폭발하고 있으며 그 단락과 이음이 절대 얕거나 약하지 않은 것이 최대 장점이다. 여름 특수를 위한 이번 EP [Pool Party] 역시 사운드의 튼튼함으로 시원한 기운을 내니 이들의 음악이 곧 청각의 휴양이며,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비트의 풀무질이다.

<뮤지션 소개>
하우스 룰즈 하우스 룰즈는 작곡과 프로듀싱을 담당하는 서로(Sorrow)를 중심으로 하우스 댄스팀 둥가(Doonga)와 코에어리어(Ko-Area)의 멤버로, 왁스의 '지하철을 타고', 조PD의 '친구여' 등 유명 가수의 노래에 백업 댄서로 활약한 이영효(영효, 0-hyo)와 박호정(파코, Pako)가 결합한 일렉트로니카 유닛이다. 또한, 팀 이름은 파코와 영효가 수년 전부터 기획해 온 하우스 파티의 행사명이기도 하다.

10년 이상 스트리트 댄서로 활동한 두 멤버의 화려한 춤사위와 노래 중간 중간에 색소폰을 연주하는 서로의 퍼포먼스로 비주얼적 요소까지 갖춘 이들은 2005년 흑인 음악 컴필레이션 [The Friends]에 참여해 'Happy Dayz'를 수록하며 가수로서의 출발을 신호했다. 파티와 클럽에서 지속적으로 공연을 펼침으로써 데뷔 이전부터 클러버들 사이에서 높은 인지도를 구축한 하우스 룰즈는 2007년 2월 [Somewhere Over The Rainbow]의 네 번째 앨범에 실은 'Joy Ride'로 수면에 드러나는 계기를 마련한다. 두 달 뒤 발표한 데뷔작 [Mojito]로 음악팬들에게 하우스의 매력을 전파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겨울을 콘셉트로 한 미니 앨범 [Hotel Plaza]와 두 번째 정규 음반 [Star House City] 등을 선보이면서 클럽 음악의 강자로 입지를 굳히는 중이다.

<앨범 리뷰> 더위를 잊게 하는 여름철 효자 음악
여름이면 늘 댄스 음악이 그리워진다. 왕성한 원기로 체내에 축적된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록이나 차분함을 유지하게 해주는 발라드도 좋지만, 여름은 뭐니 뭐니 해도 댄스곡이 어울리는 계절이다. 심박 수와 평행을 타며 쿵쾅거리는 비트, 얼얼함과 시원함을 동시에 선사하는 신시사이저의 향연은 다른 장르들보다 더 즉각적으로 더위를 날려 버린다. 습기와 고온이 대동단결해 제조하는 짜증의 땀방울을 증발시키기에는 빠른 템포의 댄스 음악만 한 게 없을 것 같다. 이 부분에서 최고 효율을 보이는 뮤지션으로는 단연 하우스 룰즈가 꼽힌다. 밝은 멜로디, 속도감 있는 비트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발장단을 치게 만들고 흥을 돋우게 한다. 신나는 음악으로 더위를 잊게 하는 여름철 효자 가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앨범 타이틀에서부터 상쾌함은 물씬 느껴진다. [Pool Party]라는 제목에 걸맞게 수록곡들은 해변, 수영장, 휴양지 같은 곳에 온 듯한 인상이 들 만한 청량함을 제공한다. 객원 보컬 사파이어와 윤지아가 참여한 'Pool Party'는 이펙트로 처리한 보컬의 분절이 역동성을 갖추었으며 뒤에 은은하게 울리는 코러스를 두어 몽롱하고 나른한 상태를 연출하고, 박정아가 노래를 불러 케이블 채널의 여름 테마곡으로 쓰였던 'Summer Breeze'의 2009년 버전은 턴테이블 스크래칭을 삽입하고 리듬을 보강해 더욱 댄서블한 면모로 어필하고 있다. 'Paradise Resort'는 앨범에서 유일하게 하우스가 아닌 곡이지만, 푸근한 색소폰 소리와 편안한 기타 스트로크로 또 다른 휴식의 분위기를 만든다.

타이틀곡으로 낙점된 'Music'은 제대로 된 하계용 음악이다. 굳이 여름이라는 단어가 등장하지 않더라도 '시원한 무지갯빛 칵테일 마법의 바다를 찾아', '트로피컬 파라다이스 로맨틱한 블루 스카이' 같은 노랫말은 피서를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소구력 강한 응원의 메시지이자 무형의 지침서로서 큰 힘을 확보한다. 게다가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되는 색소폰 연주는 신명을 내기에 제격이다. 'High School Disco (Day)' 때의 재기 넘치는 변주가 여기에서는 펼쳐지지 않아 아쉽지만, 이번에는 클럽에서 섬길 것이 아니라 휴가를 떠나는 이의 동반자가 되어 줄 것이기에 튀는 반주가 꼭 필요하지는 않다. 'Music'의 맑은 분위기는 청취자들에게 벌써 여유를 안기고 있는 듯하다.

여름은 무수히 많은 댄스곡이 출생신고를 하는 절기다. 아니, 쿨을 비롯해 클론, 인디고, 거북이 같은 가수들의 인기곡이 음악팬들의 플레이리스트에 속속들이 다시 입회하는 시즌이기도 하다. 저마다 취향과 선호하는 스타일이 다르겠으나 하우스 룰즈의 모든 노래는 여름철에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특히, [Pool Party]는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어딘가로 여행을 온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하는 곡들로 채워져 있어 즐거움을 전한다. 단순히 특정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귀를 잡아끄는 명징한 선율,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하는 감각적인 편곡, 하우스 음악의 고전적 틀 안에서 벌이는 흥겨움의 생성은 서로의 영민한 프로듀싱이 이룬 그룹의 최대 미덕이다. 이와 같은 조합으로 이뤄진 완성도 높은 댄스곡이 휴대용 음악 재생 기기에 들어가는 순간, 휴양지는 자동으로 펼쳐진다.

(한동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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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솔로 | 2009/08/02 18:53 | 원고의 나열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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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윈드 at 2009/08/02 20:05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에서 가장 맘에 드는 곡은 <Beach Love> 더군요. 당장이라도 해변가에서 잠들고만 싶어지는 멜로디.
Commented by 클라 at 2009/08/02 21:34
그야말로 여름분위기가 물씬물씬.
Commented by Tag at 2009/08/02 23:42
후우~supia 가고 싶어 죽겠는데 말이죠. - _-
Commented by 돈쿄 at 2009/08/03 01:22
그나마 혼자 사무실에서 몰래 여름분위기 내려고 이어폰 속에서만
흘러나오는 곡이네요... 이번 여름 본전 뽑은 음반 Best 3 안에 들꺼...냥...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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