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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 다이브(Soul Dive) <Mad Scientist & Sweet Monsters>

경력 10년의 신인 그룹 소울 다이브(Soul Dive)의 데뷔 음반은 요즘 힙합 트렌드에 반(反)한다. 훅에 목숨을 걸고 모든 기운을 강력한 루프 만들기에만 쏟아 부으며 노랫말보다는 사운드에 치중하는 시기에 소울 다이브의 음악은 랩 자체에 비중을 두어 그와는 자못 다른 노선을 취한다. 단기간에 상업적 성공을 이루기 위함이 아닌 세월이 지나서 들어도 괜찮을 좋은 작품으로 남기려는 의도가 비친다.

참여진의 부피를 쏙 뺀 크레디트도 추세와는 다소 상반되는 부분이다. 피처링이 대세가 되었건만,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 외에는 랩에 대한 특별참여가 없다. 외부에서 엠시를 들여 다채로움을 보강하려다가 때때로 메시지의 통일성을 떨어뜨리는 경우도 존재하기에 피처링을 차단하고 모든 랩을 세 멤버가 소화한 것은 온전한 자신들만의 앨범으로 만들겠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름 있는 스타 뮤지션을 초빙해 청취자들을 현혹하는, 일부 가수가 애용하는 술책과는 애초부터 거리를 두었다.

내용물은 대체로 거칠거나 드세지 않다. 힙합 특유의 마초적인 에너지를 품은 'Free Thought'와 세 멤버가 공격적인 래핑으로 힙합에 대한 생각을 표출하는 'Freaky Game 108' 등이 억센 기운을 내지만 다른 노래들은 비교적 감성적인 편이다. 비상을 꿈꾸며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Sky Walker'는 1970년대 소울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반주가 멋스러우며 사랑, 이상, 일에 대한 고민을 토로하는 '선술집'은 애잔한 기타 리프로 가사의 전달력을 높인다. '그림자 소녀'는 빠른 속도를 보임에도 이별한 이의 슬픔이 그대로 전해지는 노랫말이 애틋함을 자아낸다.

타이틀곡 'Cool Running'은 가벼운 전자음을 탑재해 청량감을 확보한다. 젊은 세대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익스트림 스포츠 종목을 노랫말에 사용하는 동시에 'rocking', 'jumping', 'riding', 'driving' 같은 역동적인 단어를 활용해 노래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빠르고 휘황찬란한 비트가 아니더라도 이미 다이내믹하다. 또한, '니 인생은 황금보다 비싸', '우리는 뭐든지 가능한 만능 gadget', '겁 없이도 모험을 즐기는 얼리어답터' 등의 긍정적이며 건설적인 가사는 듣는 것만으로도 기분을 유쾌하게 만든다.

감성 어린 따듯한 힙합을 들려준 인피니트 플로우(Infinite Flow)와 영화 <배트맨>을 모티브 삼은 콘셉트 앨범 <The Gotham City>로 기지를 드러냈던 브라운 후드(Brown Hood)의 장점이 소울 다이브로 고스란히 옮겨진 듯하다. 감수성을 자극하는 노랫말과 재치 있는 표현이 넘실대는 래핑은 이들의 처녀작을 한 번의 청취로 소비되는 것이 아닌 오래도록 찾을 수 있는 것으로 완성시켰다. 넋업샨과 지토(Zito), 디테오(D.Theo)의 시류에 영합하지 않는 새 진지가 무척 두텁고 굳세게 느껴진다.

2009/10 한동윤 (bionicso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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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솔로 | 2009/10/16 17:05 | 원고의 나열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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