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저녁 식사 소시민 밥상

소일거리나 대충 처리하며 뒹굴거리다가 국세환급금을 받으러 우체국에 갔다. 공돈 생긴 것처럼 좋아하다가 집에 변변한 반찬이 없음을 직감하고 장을 보러 갔다. 레토르트식품을 왕창 살까 했지만, 그건 입맛만 떨어뜨릴 것 같아 반찬과 국을 만들 요량으로 두부와 양파, 콩나물, 어묵 등을 구입했다.



40분이나 걸려 만든 국과 반찬들. 모든 일에는 속도가 중요함을 새삼 깨달았다. 어제 한 밥은 이미 찰기를 상실한 듯 보인다.



콩나물국은 미역국 끓이는 것만큼이나 쉽다. 그냥 재료를 넣기만 하면 끝. 콩나물의 약간 비린 냄새가 남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국물이 끝장으로 시원하다. 이 감격의 맛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었지만, 홈 얼론 상황이라 혼자서만 만끽했다.



20% 아쉬운 어묵 볶음. 집에 오고 나서 당근을 깜빡했다는 걸 알았다. 컬러의 배합에서는 실패했으나 맛은 당근몽둥이 좋았다.



홍고추가 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을... 아쉽게 청고추로 어설픈 데코레이션을 가했다. 참치와 두부, 계란으로 만든... 이걸 전이라고 불러야 할까? 아무튼 소금 간을 적당히 해줘서 이 반찬도 훌륭한 맛을 냈다.

혹시 내 입맛에만 맞는 건 아니길...

덧글

  • Run192Km 2009/10/21 22:17 #

    고추가 하나씩 올라간게 맛있어 보이네요~~ㅎㅎ
  • 한솔로 2009/10/23 15:52 #

    청양 고추가 아니라서 맛에 변화를 주지는 않았어요. 다행이었죠.
  • 은호 2009/10/22 00:54 #

    오오 훈늉한 상차림인데요? 칼칼한 김치콩나물국 정말 좋아하는데, 콩나물 다듬기 귀찮아서 잘 안 해 먹지요 ㅎㅎㅎ소주집에서 나오는 무한리필 콩나물국도 참 맛있는데 :)
  • 한솔로 2009/10/23 15:53 #

    아귀찜 같은 음식만 아니라면 콩나물 안 다듬어도 그냥 먹을 만하더라고요.
    그런 콩나물국 참 맛있죠? 물론 별로인데 가면 술맛까지 떨어뜨리긴 하지만요.
  • 국화 2009/10/22 08:54 #

    아 진짜 점점 느끼는거지만 한솔로님 요리실력 나날이 발전하시는듯해요 -
    (아 왜이렇게 재밌지) 요리가 마치 한 아이의 어머니느낌이 막 나면서..
  • 한솔로 2009/10/23 15:54 #

    아시는 분의 어머님 느낌?
    요리 정말 예쁘게 잘해보고 싶은데 그냥 사람이 먹을 정도로만 만족하고 있어요.
  • 오리지날U 2009/10/22 13:11 #

    우헑 ! 맛있겠습니닷 !!
  • 한솔로 2009/10/23 15:55 #

    네~ 제 입맛에는 딱이었어요. 으하하~
  • SUNNY 2009/10/22 18:47 # 삭제

    왠지 알차보이는 영양조합이네요! :)
  • 한솔로 2009/10/23 15:56 #

    칼로리와 영양까지 따져 보지는 못했어요. 그렇게 했다가는 몇 달이 걸릴 테니까요; 완전히 기름진 식단은 아니라서 괜찮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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