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과 생각들 2009-049 불특정 단상

01
머라이어 캐리 내한했을 때 나온 기사 중 하나.


도대체 공항 패션은 뭐지? 스튜어디스들의 유니폼이나 기장들의 의상 빼고는 딱히 떠오르는 공항과 어울리는 패션은 생각나지 않는다. 기자의 말 대로라면 검정색 킬힐과 선글라스만 착용한다면 언제나 공항 패션은 완성되는 듯.

02
밖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데 근처 빌라에 이사 왔다면서 어르신이 내게 말을 걸었다. 여기에 오게 된 이유를 설명하시고 나서 그 이유 이야기에 등장했던 당신의 아들이 대학을 안 나왔는데도 잘 산다면서 내가 알아도 아무 소용없을 말씀을 하셨다. 그냥 건성으로 '예, 예'하며 넘겼는데 어르신이 내가 귀찮아 한다는 걸 아시고는 금방 어디론가 가셨다. 나이 지긋하신 분께서 말벗이 필요했을 텐데 뒷모습을 보니 미안한 맘이 어찌 큰지... 사람은 늘 후회를 하며 산다.

03


최근에 카드놀이 시간 50초를 찍었다. 평균적으로 60초 내외에 그쳐 아쉬웠는데 뿌듯하다. 그러나 어떻게든 내가 세운 신들린 37초의 기록은 나도 깨지 못할 것 같다.

덧글

  • 오리지날U 2009/10/23 17:37 #

    저는 저 카드놀이란 거, 어떻게 하는 지도 모른다능 -,.-
  • 한솔로 2009/10/27 10:26 #

    저는 유일하게 즐기는 게임이 윈도우에 기본적으로 깔린 게임들이에요.
    온라인 게임은 전혀...
  • 국화 2009/10/23 19:30 #

    아 정말 참 기사 - 참 보는것만으로도 성질나게해주네요 :)
  • 한솔로 2009/10/27 10:27 #

    기사 참 아름답게 쓰셨죠? 퓰리처상을 노린 게 아닐까요?
  • Run192Km 2009/10/23 21:08 #

    공항패션 앞에 빠지지 않은 그 놈의 '엣지'...

    그런데 사실 갑자기 와서 상관없는 이야기 하면
    아 할아버지께서 말벗이 필요하시구나..하는 생각이 들진 않잖아요.
    어쩔 수 없다고 봐요 ㅎㅎ;;

    와..37초..50초도 장난 아니신걸요.'ㅁ';;
  • 한솔로 2009/10/27 10:29 #

    김혜수 씨는 이대도 나오고 엣지도 있으셔서 좋을 거예요.
    아님, 담배를 혼자 피기가 적적해서 저한테 의미 없는 말들로 접근을 취하신 걸까요? 아무튼 어쩔 수 없긴 해도 뭔가 생각이 나더라고요.
  • 멍멈ㅇ 2009/10/24 12:50 # 삭제

    나이 들 수록 삶이 그만큼 허무한 거 같아요.
    어른들 보면 꼭 자기자랑 (자식자랑등등)을 하려고 하는데
    살 수록 남는 게 없다는 느낌이 들어서 씁쓸해요.
    그런 분들이 나쁘지는 않지만
    재밌게 어울려드릴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는 거겠죠.
    재미가 없으니까-_-;;
    공항패션이란 말은 그럭저럭 괜찮은 거 같은데요.
    패션계에서 만들어 내는 말들이 어이없는 말일 때가 많지만
    저건 그만큼 억지스런 말은 아닌 거 같아요.
    공항패션이라 함은 비행기타고 내릴 때 복장?
    한번에 유추할 수 있는 정도라도 감사하죠 요새같으면..
  • 한솔로 2009/10/27 10:32 #

    그러게요. 어른들하고 그런 격차가 크기 때문에 대화가 잘 안 되긴 하죠.
    결국 그렇게 우리 자신도 그렇게 될 거라는 걸 생각하면 두렵기도 하고...
    만약 '에어포트 룩'이라는 게 나오면 어떤 의상일지 궁금하네요.
  • Tag 2009/10/25 02:57 #

    37초!!! ㄷㄷㄷ
  • 한솔로 2009/10/27 10:33 #

    손에 카드놀이의 신이 강림하시어 마우스와 혼연일체의 합공을 이룬 것이죠~
  • 땅콩 2009/10/28 21:27 #

    그야말로 신들림의 본좌네요. 37초....(오직 그것만 맘속에 각인... ㅠㅠ)
  • 한솔로 2009/11/11 22:12 #

    (아, 이 댓글을 이제야 보다니.. 죄송해요)
    그런 신들림이 다시 한 번 나와 줘야 하는데 말이에요. 마우스와 손의 신경과 눈동자 굴러가는 것, 마우스패드, 포인터 속도까지 다 맞아야 어마어마한 기록을 수립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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