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채족발과 파닭 소시민 밥상

속 상해서 술 먹는 건데 깡술만 마셨다가는 정말로 속이 상해 버릴 것 같으니 안주라도 잘 챙겨 먹으려고 동네 음식점들이 나와 있는 전단지를 순안했다.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야식을 접해보고 싶은 마음에 여러 먹을거리를 파는 가게에서 냉채족발과 파닭을 시켰다. 원래는 15,000원인데 할인된 가격 13,000원에 모신다고 선심 쓰는 듯 홍보하고 있었으며 두 가지 이상을 주문할 시에는 하나에 10,000원에 준다고 역시나 선심 쓰는 듯 적혀 있었다.



40분을 기다리게 한 음식들이 드디어 도착했다. 냉채족발이다. 냉채는 다 말라 비틀어져 있었고 족발은 마치 마트에서 파는 냉동 족발을 넣은 것 같았다. 같은 게 아니라 분명히 그랬을 것이다. 양도 얼마 안 되고... 맛 없어서 몇 젓가락 뜨다가 냉장고로 모셨다.



파닭이란다. 이 역시 냉동 닭강정을 튀기고 대충 파만 썰어 넣은 것 같다. 몇 번이나 튀긴 기름 그대로 써 가며 장사하는 동네의 허름한 닭집에서 파는 치킨보다 맛은 떨어졌다.

20,000원이면 내가 재료 사서 훨씬 맛있게 할 수 있는데 돈을 길거리에다 뿌린 느낌까지 들었다. 어디에 시켜도 맛에 큰 차이 없는 야식의 스테디셀러 족발, 보쌈이 그리워진 밤이었다.

덧글

  • 클라 2009/11/28 23:18 #

    파닭은 여기저기마다 틀리군요. 제가 시켜먹는 네네치킨은 고깃집에 나오는 파채소스를 주더군요.
  • 한솔로 2009/11/30 14:20 #

    저도 언젠가 먹었던 다른 곳의 파닭이랑 다른 모양에 깜짝 놀랐어요.
    이것도 지방과 업체에 따라 조리 형태가 다른가 봐요.
  • Run192Km 2009/11/28 23:24 #

    ...저게 파닥이라니..
    고라파덕이 화낼 것 같습니다.'ㅁ'
  • 한솔로 2009/11/30 14:21 #

    고라파덕은 뭔가요? 아... 이 무지함.
  • 미엘르 2009/11/29 00:19 #

    전, BBQ, 네네치킨에서 사먹는데..
  • 한솔로 2009/11/30 14:22 #

    저는 염가를 자랑하는 부어치킨과 한 번 맛보면 절대 잊을 수 있는 교촌을 애용하곤 해요.
  • 국화 2009/11/29 23:04 #

    저 지금 되게 배고픈데요 . 둘다 왠지 사진상으로도 구미가 당기지않아요 :)
    아 정말 동네음식에 돈 날릴때만큼 기분상한것도 없는데 말이에요 .
  • 한솔로 2009/11/30 14:23 #

    으하하. 그건 사진을 못 찍어서와 맛없다고만 글을 써서 일지도 몰라요.
    이 동네는 정말 음식 잘하는 집을 못 찾겠어요.
  • 오리지날U 2009/11/30 10:24 #

    파닭은 좀 무섭군요; 정말 파하고, 닭이잖아..;;
  • 한솔로 2009/11/30 14:24 #

    고기 패티랑 빵으로만 만들어서 햄버거라고 하는 거랑 다름없죠.
    예전에 어떤 치킨집에서 통마늘에다가 닭만 구워서 마늘치킨이라고 파는 걸 경험했을 때도 이만큼 쇼킹하지는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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