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과 생각들 2010-2 불특정 단상

01
며칠 전에 인터넷을 하던 중 어떤 사이트를 들어가고 나서 큰 봉변을 당했다. 그 사이트의 창을 닫자마자 갑자기 무수히 많은 인터넷 창이 계속 뜨고 키보드는 하나도 안 먹히고 해서 급한 마음에 컴퓨터를 강제 종료했다. 몇 분 지나서 전원을 다시 키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바이러스 검사를 했는데 다행히 악성코드 같은 것은 잡히지 않았다. 어쩌면 문제가 되는 바이러스는 있는데도 알약이 놓친 것일 수도 있겠지만. 너무 깨끗해도 그런 이유로 찜찜하다. 그날 이후로 컴퓨터가 좀 안 좋아진 것 같은 불안한 느낌도 들고. 포맷을 해야 하나? 이 추운 날씨에 컴퓨터 들고 수리점에 왔다갔다 하는 것도 귀찮은데... 이럴 때면 늘 컴맹의 설움을 느낀다.

02


지난 주말에 강원도로 엠티를 갔었다. 아침에 먹을 음식이 없어서 일찍부터 부랴부랴 짐을 챙기고 숙박했던 곳에서 빠져나왔다. 춘천 터미널에 있는 식당에서의 아침 겸 점심 식사. 뷔페식에 반찬도 맛있어서 무지 먹어 대고 싶었으나 숙취 때문에 몇 숟가락 뜨지도 못하고 짬시켜야 했다. 아직도 아쉬움이 사라지지 않는다.

03
며칠 전 음반 일곱 장을 샀는데 오늘 또 지르고 말았다. 이용하는 중고음반몰에서 파격 세일을 한다는 메일을 받고 뭐 괜찮은 게 있나 둘러보던 중 귀한 음반들이 3, 4천원 대에 올라와 있었다.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되겠다 싶어서 장바구니에 마구 쑤셔 넣었다. 계획된 지출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레어 아이템들을 저가에 구입해서 뿌듯하다. 얼마 동안은 귀가 포식하겠구나.

04


엊그제 저녁에 어묵볶음이랑 오이겉절이를 해 먹었다. 한 끼 잘 때웠다고 만족하고 있던 중에 갑자기 손바닥이 가렵기 시작했다. 다른 데는 다 멀쩡하고 양쪽 손바닥에 열꽃이 폈다. 아무래도 양파가 문제였던 것 같다. 전날 끓인 국과 다른 반찬은 전혀 이상이 없었고 두 음식을 다시 먹었을 때에만 가려웠고 공통적으로 들어간 건 양파였으니 그게 사달의 원인이었다. 당분간 양파는 멀리해야겠다.

덧글

  • Run192Km 2010/01/14 23:23 #

    저 식판만 보면 자꾸 군대에서 밥먹던게 생각납니다. ㅎㅎ

    오 무지 싸네요..-ㅂ-;;
  • 한솔로 2010/01/15 19:13 #

    남자들한테는 그 연상이 거의 그림자처럼 따라다니죠. 어쩔 수 없나 봐요.
    결제 버튼을 누를 수밖에 없는 가격이었어요.
  • 딸뿡 2010/01/14 23:40 #

    손바닥에 열꽃이 핀건 처음 봐요.... 아, 신기해하면 안 되는데 ㅠㅠ
    그나저나 양파가 열꽃까지 일으키다니... 양파가 상한 것이라 그런 거예요?
  • 한솔로 2010/01/15 19:15 #

    신기해하셔도 돼요. 저도 가렵지만 신기했거든요. 보통 음식 잘못 먹고 몸에 이상이 생기면 얼굴, 목 주변, 가슴 정도인데 손바닥만 저랬거든요. 냄새 맡았을 때는 괜찮았는데 아무래도 그랬나 봐요.
  • tag 2010/01/15 12:45 #

    식판 정말 오랜만에 보네요. ㅋㅋㅋ
  • 한솔로 2010/01/15 19:15 #

    저는 하나 구입해서 집에서 쓸까도 생각했었어요. 플라스틱으로~
  • 국화 2010/01/15 16:16 #

    저도 은식판 오랜만에봤어요 :) 옛날에 학교급식시간때 이 은식판맨날봤는데 은수저랑 은젓가락이랑_ 귀한음반 3700원정도에 사면 기분날아가죠 :)
    저는 예전에 퀸음반 그렇게 데려왔었는데 되게좋았었어요 -
    그 앨범이 뭐였더라 아 A Night at the opera 였어요
  • 한솔로 2010/01/15 19:17 #

    저런 식판은 밥 먹을 때 긁는 느낌이 정말 싫었어요. 소름 돋을 정도로...
    와~ 대박 물건을 건지셨네요~
    저는 비치 보이스 펫 사운즈, 레드 제플린 4집 4천 원 대에 구입한 거랑 엠시 해머의 저주받은 명작을 천 원에 산 거 정도요?
  • 국화 2010/01/15 20:52 #

    아 뭐야 나보다 훨많으시잖아! 켕
  • 한솔로 2010/01/18 15:08 #

    그렇다고 패배감을 느끼지는 마세요. 매의 눈으로 업데이트를 주시하다 보면 꼭 저가의 좋은 앨범들을 구하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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