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과 생각들 2010-4 불특정 단상

01
집 앞 개천에 수북하게 쌓여 있던 눈덩이들이 그새 녹았다. 폭설에 이은 강추위로 2월은 돼야 쌓인 눈이 녹겠다 싶었는데 오늘 보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녹아 있었고 얼었던 개천도 다시 흐르고 있었다. 벌써 봄이 온 건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물이 흐르니 잠시 모습을 비추지 않았던 컬러 오리 세 마리가 개천을 노닌다. 색깔이 있다고 다 청둥오리는 아니겠지? 가끔 왜가릿과 새들도 찾아와서 여가를 즐길 정도니 집 앞에 흐르는 냇물이 확실히 지저분하지는 않은가 보다. 내일은 다시 기온이 영하 10도 밑으로 뚝 떨어진다고 하는데 1월의 3분의 2를 보내고 있으니 봄이 가까이 온 것 같다.

02




사진 출처: ㈜원어데이 www.oneaday.co.kr

원어데이에 들어갔더니 알텍랜싱 스피커를 판매하고 있었다. 살까 말까 망설이면서 보다가 붐박스에 눈이 돌아갔다. 그런데 아이폰과 아이팟 용이라네. 다른 기기는 안 되는 건가? 1등만 기억할 뿐 아니라 아이폰, 아이팟 유저들만 폼 나게 음악 들을 수 있는 더러운 세상 오는 건가?

03
소말리아 출신 래퍼 케이난의 노래 'Wavin' Flag (The Celebration Mix)'가 이번 남아공 월드컵 주제가로 쓰여서 리패키지 음반이 나올 예정인데 작년에 썼던 해설지 원고에 관련 내용 추가를 부탁하는 전화가 왔다. 전해 받은 리믹스 버전을 듣고 바로 써서 넘겼다. 원고도 리필이 된다. 오리지널을 들을 때에는 그렇게 튀는 노래가 아니라서 언급을 안 했는데 리믹스 버전을 들으니 트랜스픽션의 '승리를 위하여' 필이 났다. 괜찮은 뮤지션임에도 많이 알려지지는 못해 아쉬웠는데 월드컵 주제가로 크게 한 건 하는구나.

덧글

  • Run192Km 2010/01/21 22:24 #

    비 오고 나서 좀 많이 녹은 것 같아요. ㅎㅎ

    아 전 미니스피커만 파는 줄알고 상세설명 안 눌렀는데
    저런것도 팔았네요..
  • 한솔로 2010/01/22 18:46 #

    한 다섯 개인가 팔더라고요. 소형 스피커 빼고는 가격이 세긴 하지만 제품을 이용해봤거나 명성을 들은 사람들이라면 많이들 질렀을 듯합니다.
  • 오리너구리 2010/01/22 04:19 #

    웨이빙 플래그 라이브 버전도 멋있었는데 이번 리믹스도 너무 좋아요!
    드레이크랑 왈레랑 커디가 (마케팅적으로?) 너무 강세라서 케이난이 묻히나 했더니 월드컵의 힘을 받게 되서 좋아요. ㅎㅎㅎ T.I.A!!!

    리패키지 앨범 나오면 꼭 살게요 흐흐흐
  • 한솔로 2010/01/22 18:49 #

    역시 사람 앞일은 모르는 건가 봐. 그냥 이렇게 묻히는가 싶었는데 일보 후퇴하고 천보 전진한 듯. 리믹스 버전 정말 괜찮더라. 딱 응원가 필~. 앨범 산다고 내가 1원이라도 더 받는 건 아니지만 안 샀으면 사는 거 추천. 수록곡들이 거의 괜찮으니까~
  • tag 2010/01/22 09:12 #

    01 어서 봄이 왔으면 좋겠네요. ㅠㅠ

    02 저도 그것 때문에 기분나빠서 안 샀어요. 아이팟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 ''-

    03 전에 한 번 소개시켜 주신 적이 있어서 들었는데 그다지 제 타입이 아니어서 그냥 패스했던 기억이 나네요.
  • 한솔로 2010/01/22 18:51 #

    저는 봄이 좀 천천히 왔으면 좋겠어요. 시간 빨리 가는 게 무서워서요.
    아이팟을 사면 세상이 좀 깨끗해 보일까요?
    뭐, 모두 좋을 수는 없으니까요~ :)
  • choiceblue 2010/01/22 15:04 #

    전 어제 도서관서 집으로 오다가 비와서 녹고 있던 얼음이 그만 너무 미끄러워 제대로 자빠졌네요 ㅠㅠ
    이야 케이난도 이제 뜨겠군요.. 케이난 같은 진짜 랩퍼는 떠야하는데..
  • 한솔로 2010/01/22 18:54 #

    어디 다치신 데는 없으시고요? 넘어지거나 그럴 때에는 순간의 쪽팔림 때문에 자리를 뜨기 바쁜데 다음날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곤 하잖아요. 이렇게 눈이 녹는 순간 그런 일을 당하셨으니 옷도 버리셨을 듯하네요.
    갑자기 큰 행운을 잡아서 성향이 급격하게 바뀔 수도 있을 것 같은 우려가 들기도 하지만 어쨌든 잘 된 일이죠.
  • 2010/01/25 20:03 # 삭제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한솔로 2010/01/25 22:24 #

    글쎄, 요즘에는 디럭스 에디션이다 뭐다 해서 리패키지 판이 늘어나는 추세니까 다른 사람들도 그런 경험이 있을 것 같아. 설 전에 미리 인사 드리러 가는 거야? 그날 별일 없을 것 같네. 지난주에 잡아 놓았다가 취소된 약속들은 그냥 날려 버려야지~ 내일 전화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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