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사람이 한번쯤은 자신의 매력은 무엇인지 자문해봤을 것이다. 아니면 품성에서의 장점이 뭘까 고민해봤을 테다. 주변 어른들이나 지인들이 "네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니?"라고 직접 물어보기도 하고.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았지만 그때마다 날 아는 사람도 인정할 확실한 매력은 선뜻 떠오르지 않았다. 최근 누군가로부터 같은 물음을 받았을 때도 과거와 다름없이 얼버무리며 넘어갔다. 이 허술한 몸뚱이에도 분명히 내세울 만한 것이 있긴 있을 텐데 과연 그게 뭘까? 이때까지 발견하지 못한 걸 보면 정말 없을 수도 있겠다는 불길함이...
배경음악은 영국 3인조(지금은 2인조) 그룹 라이트 세드 프레드(Right Said Fred)의 1992년 데뷔 앨범 <Up>에 수록되어 그들에게 최고의 히트곡이 된 'I'm Too Sexy'로 자신감 넘치는 모델의 자기 자랑이 주된 내용이다. 이런 나르시시스트는 되지 않되 매력은 가져야겠지.
덧글
예전에 라디오를 듣다가 음악평론가.. 음.. 갑자기 이름이.. -_-;
아무튼 좀 잘 나가는 음악평론가가 나와서 썰을 푸는 코너가 있었는데요.
그 사람이 목소리도 괜찮고, 그날따라 술술~ 각종 음악 관련 지식과 함께
음악사의 대소사 등등 재밌는 이야기 보따리를 푸는 겁니다?
그래서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오- 오늘 혀 좀 굴리는데? ㅋ 멋지잖아 !'
..란 생각이 들었드랬죠.
아니나다를까 때마침 DJ가 '대박 ! 멋지다 ! 최고ㅋㅋ'하믄서 치켜세워주니까
그분이 '햐~ 요런 걸 여자한테 좀 써먹어야 되는데 말이죠~'하믄서 애드립을;
다시 DJ가 '아니, 왜요? 이미 써먹고 있지 않습니까? 인기 많을 듯한데..'하니
그분 왈..
'아뇨, 안 먹혀요, 전혀'
.....(잠시 어색한 침묵)
아니 왜 이런 영양가 없는 일화가 떠올랐을까.. 방정맞게시리..;;;
솔로님은 아닐 겁니다. 절대로. 네버.
남들이 듣기에 보편적으로 이야기를 잘 풀어내는 사람이 있고 그게 진짜 실전에서는 잘 안 먹히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그 안 먹히는 뻐꾸기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되네요. 그걸 날릴 상대라도 있는 게 좋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