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소거를 해 놓고 감상해도 '감상'에는 전혀 지장이 없을 것 같다. 이 뮤직비디오를 보고 감상하는 것은 음악보다는 영상 그 자체가 더 큰 부분을 차지하기에. 음악은 중의적인 의미로 바나나걸의 노래를 듣는 것 같다. 그 중의라 함은 하나는 클럽 지향의 전자음악 기반의 비트, 이것이 너무 세서 거의 일렉트로니카 뮤지션의 음악을 듣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뜻이며, 다른 하나는 1대, 2대, 뭐 이런 식으로 바나나걸이라는 프로젝트를 거쳐갔던 그 걸들이 조금의 비주얼만 어필했을 뿐 가수로서는 매우 부족한 기량을 나타냈기에 그렇다. 여기에서 이비아가 그런 느낌이다. 일단 이비아의 캐릭터가 빠른 래핑을 구사한다는 것이니 그 능력을 처음에 보이지 않고 후반부로 몰아 줘서 대비효과를 보이는 점에서는 괜찮다고 할 수 있겠는데, 역시나 이전 앨범에서 보여 줬던 것만큼이나 플로우에 대한 부자연스러움이 남는다. 아직도 귀여운 외모의 아이가 나와서 남의 노래 부르는 것 같은 느낌이다.
덧글
이 동영상이 생각나는군요.
한숨 나와용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