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소리 어떤 거 쓰세요? 불특정 단상



벨소리나 컬러링을 자주 바꾸는 편이 아니다. 누구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입장에서라도 컬러링은 주기적으로 바꿔 줘야 한다고 하지만 통화 연결음은 내가 듣는 게 아니라 전화를 거는 사람이 듣는 것이니 각인의 취향을 다 만족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그래서 나는 밤과 아침에는 잔잔한 노래로 스패로우의 '고백해볼까'를 이용하며 낮과 늦은 오후까지는 어느 정도 경쾌한 조지 벤슨의 'Turn Your Love Around'를 쓰고 있다. 달랑 이 두 노래를 사용하는데도 오랜만에 전화하는 사람들은 '컬러링 바뀌었네'라고 말하기도 한다.

벨소리를 현재의 것으로 바꾼 지도 꽤 오래됐다. 전에 다운받아 쓰던 벨소리는 정훈희, 인순이 선생님이 함께 부른 'No Love'였다. 2008년에 나온 정훈희 선생님의 데뷔 40주년 앨범 <40th Anniversary Celebrations>에 수록된 노래인데 정말 명곡이다. 2008년의 보물이다. 사람들이 나이 든 분들 노래에 관심이 없으니 당연히 묻혔지만. 난 이 노래를 '21세기에 태어난 한국산 모타운 사운드'라고 정의하고 싶다. 이쪽 음악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번 들어보시길.

그런데 벨소리가 이 노래의 후렴으로 시작하다 보니 너무 강렬했다. 밤에는 더했고 낮에 가만히 있다가 들으면 경기를 일으킬 정도로 셌다. 그래서 좋은 노래임에도 과감히 바꾸는 결단을 내렸다. 차기 벨소리이자 지금까지 사용하는 벨소리는 위에 플레이어에서 나오는 노래 스티브 밀러 밴드의 'Take The Money And Run'이다. '돈을 갖고 튀어라'라는 제목처럼 강도의 이야기를 재밌게 그리고 있다. 멜로디도 괜찮고 벨소리로 쓰기에도 적당히 신나서 유지하는 중이긴 한데, 이제 좀 새로운 것으로 바꾸고 싶은 욕구가 드는 중이다. 뭘로 바꾸지? 음... 그건 그렇고 다른 분들은 벨소리 어떤 거 쓰시나요?

덧글

  • widow7 2010/05/12 16:19 # 삭제

    갖고 있는 cd에서 리핑뜬 mp3를 알송으로 조금 손을 봐서 벨소리로 삼습니다. 스콜피온즈와 베를린필이 협연한 허리케인2000(이 곡 도입부는 방송에서도 참 많이 우려먹죠), 기타 인트로가 인상적인 건센 로지스의 스윗 차일 오마인, 클랩튼의 원더풀 투나잇, 레일라(크림시절), 벨보툼블루스, 마이클 잭슨의 빗잇의 반 헤일런의 기타솔로, 쥬다스 프리스트의 동트기전 기타 솔로, 노다웃의 말하지마의 기타 솔로, 블론디의 마리아의 후렴부분, 라디오헤드의 크립 하이라이트, 그리고 몇곡이 더 있는데 타자치기 귀찮아 생략... 근데 손수 만든 벨소리라서 그런지 다른 사람들보다 시끄럽긴 하네요.
  • 한솔로 2010/05/13 11:34 #

    엇. 그렇게 자기가 제작한 것도 가능한가요? 핸드폰에 넣을 때는 어떻게 하나요? 해보고 싶긴 한데 고된 작업일 것 같아 엄두가 나질 않네요. widow7 님은 기타 연주를 좋아하시는군요. 저라면 밴 헤일런의 와이 캔 디스 비 러브의 도입부 연주를 쓰고 싶네요.
  • 오리지날U 2010/05/12 16:35 #

    에.. 전 그냥 뭐.. 삐삐삐~ 따르릉~ 이런 거 좋아합니다 -_-a
  • 한솔로 2010/05/13 11:36 #

    평범한 걸 좋아하시는군요. 기본벨 쓰시는 분 중에 주변에 벨소리가 겹치는 분이 있으면 가끔 혼돈스러울 때가 있어요.
  • 국화 2010/05/12 21:39 #

    이런 포스팅을기다렸다! 제 컬러링은 뚜루루루뚜루루루이고요
    현재벨소리는 T.rex-get it on 이에요 <전에는 비틀즈라디오헤드뮤즈에릭클랩튼> 핑크플로이드 벨소리를 추진중이지만 뭔가. 그들의벨소리는 아직....'-';
    밤에 깜짝안놀래기위해서 페이드업아웃이 필요해요 :)
  • 한솔로 2010/05/13 11:37 #

    게릿온~ 적당히 신나고 좋아요. 핑크 플로이드 벨소리는 음... 어떤 곡을 고르면 벨소리다울지 저도 고민이 되는데요? 비틀스는 뭐 아무 거나 골라도 괜찮을 것 같고요.
  • zook 2010/05/13 09:28 # 삭제

    컬러링은 옛날 옛적에 5인용 "뭐여 이 전화가 왔잖어, 이런 씨벌..."로 했었다가
    다음날 아버지에게 걸려온 전화에서 겁나게 욕 먹은 이후로 컬러링 서비스를 아예 삭제했지...;;

    벨소리는 친구들은 R.Kelly의 Happy Summertime, 그외는 기본 벨소리. ^^
  • 한솔로 2010/05/13 11:39 #

    하하하~ 아버님은 얼마나 황당, 당황하셨을까요? 빨리 전화를 받아서 이놈의 컬러링을 안 듣게 되기를 바라셨을 듯. 벨소리 분할도 해놓으시는군요. 저는 그냥 통일. 해피 서머타임은 노래는 괜찮은데 여름에 정말 더울 때 들으면 효력이 없는 게 탈이에요.
  • 땅콩 2010/05/13 09:52 #

    전 펩톤의 'April punk'요..(신토불이....ㅎㅎㅎ)
  • 한솔로 2010/05/13 11:40 #

    4월의 찬가죠~ 이제 5월이 되었으니 바꾸는 걸 고려하시는 것도? 페퍼톤스 노래는 봄에 쓰기 딱일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 Run192Km 2010/05/13 12:33 #

    전 Freetempo의 메모라이즈랍니다.
    이 노래 마구 좋더라고요. ㅎ
  • 한솔로 2010/05/13 19:28 #

    음, 그 노래는 모르겠는데 나중에 들어볼게요. ^^
  • poise 2010/05/13 20:53 # 삭제

    허민의 '고양이 버스'요. ㅎㅎ
  • 한솔로 2010/05/15 12:45 #

    귀여운 노래죠~ 노래만~ ^^
  • 슈3花 2010/05/14 01:50 #

    저는 휴대전화 구매 당시에 즐겨듣던 랩음악을 벨소리로 한답니다. 하지만 모닝콜은 언제나 다이나믹 듀오의 출첵 입니다. 피쳐링한 나얼의 잠 깨우는 내지름이 기상에 아주 적합하다구요~ㅎㅎ
  • 한솔로 2010/05/15 12:46 #

    랩 음악을 벨소리나 컬러링으로 해본 적이 한 번도 없네요. 너무 시끄럽고 정신 없어서; 저도 기상용 라이브 벨을 하나 다운받아야겠어요.
  • 플라멩코핑크 2010/05/16 01:38 #

    벨소리는 Black Eyed Peas의 Mare요
    (정확히 말하하면 반복되는 부분요)
    전화 올 때마다 신나더라구요 ㅋㅋㅋㅋ
  • 한솔로 2010/05/16 19:32 #

    꼭 핸드폰이 '말해', '말해'라고 하는 것처럼 들리겠는데요? 안 그럴 수도 있겠지만요; 신나는 노래로 벨소리를 해 놓으면 전화 오는 게 반갑게 느껴져요.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