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T.O.P) - Turn It Up 원고의 나열

남들 따라 하는 걸 좋아하는 어설픈 간지남이 이월 상품으로 자신을 치장한 듯한 모양새다. 피식 하고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음악에다 멋 좀 내려고 했는데 탑(T.O.P)이 여기서 채용하는 스타일은 남부 힙합, 단출한 전자음의 반복, 촙트 앤 스크루드(chopped and screwed) 기법으로 모두 한물 간 것들이다. 한 번 훑고 지나간 트렌드를 맹목적으로 따라 해서는 절대 멋있다는 얘기를 들을 수 없다. 차라리 자기만의 표현 방식을 구축하는 게 더 중요하고 폼 나는 일이다.

철 지난 아이템이라고 할지라도 일단 걸쳤으면 그에 맞는 시크한 무언가를 나타내야 비교적 합당할 텐데 탑은 압구정 로데오 거리로 가다가도 시골구석 어딘가로 향하는 어중간함을 드러내고 만다. 전체적인 맥락상에서 왜 나왔는지 이해는 가지 않지만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와 유명 디자이너 이름을 언급하면서 있어 보이려는 척을 하다가 '대두 저주받은 체구 너그들과 나는 엄연히 다른 레베루 빠른 시일 내루 갚아주지 배루'라는 아주 촌스러운 라이밍으로 분위기를 확 바꿔 버린다. 원래 타고자 했던 건 스포츠카였으나 실제로 탑승해 있는 것은 경운기인 격이다.

이런 게 허세다. 유행을 접수해서 멋 부리려는 행동, 자신이 잘났음을 강변하기 위해서 아무 거나 막 가져다 붙여서 이야기하는 것. 'Turn It Up'은 알맹이 없이 특정한 이미지와 치장만 가득한 허울의 장이다. 트렌드와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자신의 코디네이션과 언어를 풀어내 다수의 수긍을 얻어 내고 감동을 선사하는 게 진짜 멋쟁이가 아닐까. 그걸 먼저 깨달아야 할 것 같다.

(한동윤)


덧글

  • 파애 2010/06/30 18:24 #

    사실 디시에 소스하나 던진 격....
  • 칼라이레 2010/06/30 18:24 #

    http://10.asiae.co.kr/Articles/new_view.htm?sec=people5&a_id=2010061521214288143

    이 원고에 수긍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위의 탑 인터뷰를 읽은 다음 노래를 들으시며 이 원고를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외조부이신 서근배 선생께선 글 하나하나를 제련하듯 다듬어서 세상에 내 놓으셨는데... 과연 저 가사가 인터뷰 내용처럼

    "사람이 공감하되, 어느 정도의 생략을 통해서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각자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쓰는 게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진실 되게 쓴 랩이라는 게 느껴지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는 가사인지는 모르겠군요.
  • 나이조 2010/06/30 19:58 #

    자기 나름에서는 솔직했다는 느낌이 드는 가사였어요. 웃음거리가 되는 건 정말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외국 힙합 뮤지션을 보고 들으면서 학습한 애티튜드를 서툴게 펼쳐보이지만, 체화할 능력은 없는 상태가 고스란히 그린 듯이 드러나 있기 때문일까요. 아무튼 그 치장조차 너무 서투니까. 솔직한 자기 언어는 못 찾았어도(그런 사람 너무 드물어요) 자기 상태는 그대로 보여줬다는 게 솔직하게 느껴졌다면 궤변인가.... 음 궤변일수도.

    주변 팬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열등감도 많고 섬세소심한 성격이라더군요. 고막의 순결과 쏘 프레쉬 섹쉬한 내 고뇌가 조용하나마 히트 조짐이던데... ㅎ
  • 로니우드 2010/06/30 20:38 #

    가사가 하나도 안들려서 몰랐는데 저런 라이밍이었군요.;;; 차라리 2000년대 초에 MP출신 MC들이 자주하던, 인생의 파노라마, 이것이 나의 드라마. 따위의 라임이 더 나을 듯요-_-
  • SpitFire 2010/06/30 23:14 #

    오오 MP의 추억...

    주우-석 천하 무우-저억
  • Qmark 2010/07/01 00:42 #

    ㅋㅋㅋㅋㅋ다음절라임 까지마셈
  • aaa 2010/06/30 23:21 # 삭제

    루다크리스처럼 보일줄알았는데 막상 해보니 솔쟈보이.
  • 땅콩 2010/07/01 09:39 #

    ㅎㅎㅎ 라이밍 되게 웃기는 게 많네요^^;;;
  • 2010/07/01 10:4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ㅋㅋㅋ 2010/07/01 13:20 # 삭제

    진짜 본인이 쓴 가사라니ㅋㅋㅋ
    그냥 다른 사람한테 써 달라고 하는게 나을 듯ㅋㅋㅋ
    뮤비는 볼만하던데, 다른 건 시망ㅋㅋㅋㅋ
  • .......... 2010/07/01 17:13 # 삭제

    전체적인 맥락상에서 왜 나왔는지 이해는 가지 않지만 ....
    이렇게 쉽고 단순한 가사 이해도 못하면서 평을 하고 있는 이유는?

    명품브랜드 나열하면서 나는 명품이라고 자랑질하는 거
    '나 잘났다. 몽키들아 꿇어' 라는 턴잇업 가사의 전체맥락에서 볼때 전혀 이 상하지 않음.

    대두 저주받은 체구... 이건 몽키들 조롱하는 가사

    눈뜨고 볼수 없는 몽키들 조롱할때도 고상한 언어가 필요한가?
    그거야말로 눈뜨고 볼수 없는 허세가 아닐까?


    비판을 하더라도 좀 제대로 비판해야지
    이건 너무 성의가 없는듯
  • so 2010/07/02 15:20 # 삭제

    다른 말 하기는 귀찮고... 랩 다운 랩좀 듣고 와

    이해를 못해서 욕하는거냐
    개 구리니까 욕하는거지
  • .......... 2010/07/02 20:08 # 삭제

    애초에 제대로 이해할 생각도 안하고
    엉뚱한 포인트 잡아 까니까 하는 말이다
    까려면 제대로 까라고
  • 오리지날U 2010/07/04 02:16 #

    '알맹이 없이 특정한 이미지와 치장만 가득한 허울의 장'

    .....이라고 제대로 까고 있는뎁쇼 'ㅅ'

    포스트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이런 댓글을 다셔야죠;
  • .......... 2010/07/05 19:18 # 삭제

    결론만 내놓고, 그것을 뒷받침해야하는 세부적인 설명들이 에러가 났는데
    이게 제대로 된 평론인가?


    가사가 유치하다고 비판하는 평론이
    비판의 대상이 되는 가사보다
    더 허술하고 비논리적이니
    이 무슨 코메디인가?
  • ㅋㅋㅋ 2010/07/05 21:31 # 삭제

    이곡을 듣고

    예전 트로트 가수 이박사 님의 "몽키 몽키 매직"이 생각 난요
  • 2010/07/07 18:56 # 삭제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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