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ic Benet - Love And Life 원고의 나열

한밤에 습격해주세요

탐스러울 만큼 매력적인 목소리를 지닌 에릭 베네, 불혹이 넘은 나이에도 유지되는 쾌남 형의 마스크 탓에 여성 팬들의 사랑까지 한 몸에 받는 그가 3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하고 대중 앞에 나섰다. 그는 'Spend My Life With You'를 비롯해 토토의 'Georgy Porgy', 캔자스의 'Dust In The Wind'를 커버한 곡을 연달아 히트시키면서 스타가 되었지만, 그 이후 6년을 기다려서 낸 회심의 3집이 앨범 차트에서만 선전하고 싱글로는 이렇다 할 반응을 얻지 못하면서 이대로 사라져버리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 섞인 소리도 많았기에 이번 앨범을 통한 재등장이 한편으로 팬들을 안심시키는 일이 되기도 할 것이다. 정말 그렇게 활동을 마감했다가는 '할리 베리의 전 남편', '섹스 중독증 환자'라는 수식만 역사에 남아 그를 기릴지도.

그러나 그의 음악을 듣게 되는 순간에는 머릿속에서 맴돌던 그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다. 그럴 수밖에 없다. 진성과 가성을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천상의 목소리는 너무나도 달콤하게 들려서 남자도 반할 정도다. 한밤중에 감수성이 극에 달했을 때나 사랑하는 이와 오붓한(?) 시간을 즐길 때 에렉 베네의 음악을 틀어놓으면 분위기가 한층 고조될 듯, 아련한 감정을 촉촉이 적셔주는 최고의 백그라운드뮤직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포근하고 아름다운 사랑 노래를 선사하는 그 자신에게도 이번 앨범은 나름대로 의미가 크다. 첫 싱글 'You're The Only One'이 빌보드 어덜트 R&B 방송 차트 1위에 올랐고 새천년 들어 처음으로 R&B/힙합 싱글 차트 20위권 안에 든 노래가 됐기 때문. 앨범 차트에서도 11위를 기록하며 그동안 낸 작품 중 가장 성적이 좋은 앨범이 되었으니 겹경사를 맞이한 셈이다. 제2의 전성기가 도래할지는 판단할 수 없으나 에릭 베네가 아직은 건재함을 알려주는 척도가 될 것은 분명하다.

burning point
track #4 'You're The Only One' 후렴
사람을 단숨에 녹여버릴 듯한 가성과 바이브레이션

(한동윤)

음악 매거진 프라우드 2008년 11월호

덧글

  • 국화 2010/08/17 23:27 #

    에릭베넷우왕 저는 자기전에 때때로 그의곡 허리케인을 듣는데요 .
    어우 좋습니다 :)
  • 한솔로 2010/08/18 19:50 #

    제목은 그렇지만 잘 때 들으면 취침을 위한 기능성 음악이 되는 느낌이에요.
  • doobie 2010/08/19 23:43 # 삭제

    이분 나이가 어떻게 되죠? 유튭에 딸이랑 부른 걸 찍어놨는데 딸이 나이가 꽤 되던데.. ㅋㅋ 근데 뭐랄까. 디안젤로나 맥스웰에 비해서는. 흠. 좀 서 있는 터전이 다른 가수인지도.
  • 한솔로 2010/08/21 16:30 #

    아마도 스탠더드한 팝을 부르려는 경향이 있어서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한테는 더 잘 맞을 거예요.
  • doobie 2010/08/22 08:33 # 삭제

    정답입니다. ^^ 그래서 인지 왠지 좀 묽은 것 같아요. 색깔이.
  • 한솔로 2010/08/23 10:56 #

    그러게요. 그런데 이번 새 싱글은 완전 네오 소울로 바뀌었더라고요. 조금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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