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어 표기법에 의해서 쓰면 샤프라고 표기해야 하지만 어디서든 샵이라고 쓰니 그냥 샵이라고는 쓰는 샤프의 1집은 꽤나 괜찮았고 신선했다. 미국에서 살다 온 존(김영진)의 랩은 근사했고 여성 래퍼 오희종의 래핑은 통통 튀면서도 힘이 있었다. 보컬을 맡은 이지혜는 은근히 노래를 잘했고 서지영은 귀여운 외모로 더 어필했으나 목소리도 매력이 있었다. 장석현은 분명히 이상민의 지도 편달하에 특이한 플로우를 구사했고.
구성원들이 지닌 개성 외에 이상민의 프로듀싱도 좋았던 앨범이었다. 힙합에 충실하면서도 '美'처럼 멜로디가 예쁜 노래도 있어서 일반 대중에게도 다가갈 수 있었다. 'Yes'가 타이틀이었지만 객원 래퍼 크리스를 들인 후속곡 'Lying'과 세 번째로 공개한 '美'가 방송에서는 더 많이 나왔다.
'Yes'는 이상민의 고집이라고 해야 할까? 대중적인 요소를 전혀 신경 안 쓰는 것 같은, 아니면 사람들이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잘 모르는 그의 특징이 그대로 투영된 노래다. 힙합이 예전에 비해 많이 알려진 시점이긴 해도 1998년에 힙합과 펑크를 섞은 음악을 선보인다는 것은 대중 가수에게는 객기였다. 난 멋진 노래라고 생각했지만 당연히 인기를 얻는 데에는 실패했다. 지금 나온다고 해도 트렌드는 아니니 묻힐 게 뻔한 건 마찬가지다. 어쨌든 편곡이라든가 멤버들의 노래와 래핑이 아주 옹골차게 어울린 노래임에는 분명하다.
샵은 2집에서 '가까이'를 히트시키면서 이상민은 프로듀싱이 대중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증명했고 쿨과 똑같이 힙합 그룹에서 댄스 그룹으로 변모하는 전철을 밟았다.
덧 1. 뮤직비디오 중반에 업타운과 디바가 나와서 랩을 하는 장면은 그때나 지금이나 재미있어 보인다. 윤미래는 정말 랩을 잘한다. 조금은 훈훈하기도 하고. 그때에는 친분이란 게 있었는데 아마 마약 사건 터지고 나서 다들 친구 관계 청산하지 않았나?
덧 2. 강태산 의원의 사모님이 된 현재의 모습보다 난 저 때의 서지영을 좋아했다. 이상형이었는데...
구성원들이 지닌 개성 외에 이상민의 프로듀싱도 좋았던 앨범이었다. 힙합에 충실하면서도 '美'처럼 멜로디가 예쁜 노래도 있어서 일반 대중에게도 다가갈 수 있었다. 'Yes'가 타이틀이었지만 객원 래퍼 크리스를 들인 후속곡 'Lying'과 세 번째로 공개한 '美'가 방송에서는 더 많이 나왔다.
'Yes'는 이상민의 고집이라고 해야 할까? 대중적인 요소를 전혀 신경 안 쓰는 것 같은, 아니면 사람들이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잘 모르는 그의 특징이 그대로 투영된 노래다. 힙합이 예전에 비해 많이 알려진 시점이긴 해도 1998년에 힙합과 펑크를 섞은 음악을 선보인다는 것은 대중 가수에게는 객기였다. 난 멋진 노래라고 생각했지만 당연히 인기를 얻는 데에는 실패했다. 지금 나온다고 해도 트렌드는 아니니 묻힐 게 뻔한 건 마찬가지다. 어쨌든 편곡이라든가 멤버들의 노래와 래핑이 아주 옹골차게 어울린 노래임에는 분명하다.
샵은 2집에서 '가까이'를 히트시키면서 이상민은 프로듀싱이 대중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증명했고 쿨과 똑같이 힙합 그룹에서 댄스 그룹으로 변모하는 전철을 밟았다.
덧 1. 뮤직비디오 중반에 업타운과 디바가 나와서 랩을 하는 장면은 그때나 지금이나 재미있어 보인다. 윤미래는 정말 랩을 잘한다. 조금은 훈훈하기도 하고. 그때에는 친분이란 게 있었는데 아마 마약 사건 터지고 나서 다들 친구 관계 청산하지 않았나?
덧 2. 강태산 의원의 사모님이 된 현재의 모습보다 난 저 때의 서지영을 좋아했다. 이상형이었는데...
덧글
팬으로서는 좋은 글이네요ㅋㅋ. 물론 끝이 암울하긴 했지만, 음악적인 면만 놓고보면 그 당시 같이 인기를 끌었던 몇 혼성그룹들 중에서는 가장 '개성적'인 그룹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솔직히 가창력은 코요태 신지 님이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