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Brains - Oochie Coochie 보거나 듣기



엠시 브레인즈는 뉴 에디션과 벨 비브 드보의 멤버였던 마이클 비빈스가 발굴한 래퍼야. 마이클 비빈스는 리듬 앤 블루스를 힙합으로 표현하는 것을 추구했거든. 그래서 당시 유행하던 뉴 잭 스윙에다 랩을 결합한 음악을 엠시 브레인즈를 통해서 시도하려고 했어. 하지만 테디 라일리의 인기와 그가 만든 여러 히트곡에 밀려 별로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 엠시 브레인즈 이전에 마이클 비빈스가 키웠던 어나더 배드 크리에이션도 그런 염원에서 출발했지만 빅히트에는 가지 못해서 그의 꿈을 이루는 데에는 많이 부족했거든. 이 노래를 들으면 1990년대 초반에 뉴 잭 스윙 열풍이 얼마나 거셌는지 알 수 있을 거야.

엠시 브레인즈는 속사포 래핑이 특기야. 이 노래에서는 그러지 않지만 몇몇 노래에서 래핑이 아주 날아다녀. 어떻게 보면 속사포 랩에서는 푸 시니큰스보다 선배라고 할 수 있지. 그런데 이런 장기를 잘 살리지 못하고 단명했어. 모타운을 떠나 다른 레코드사에서 2집을 내고 활동을 접은 걸로 기억해.

노래 도입부는 보이즈 투 멘의 'Motownphilly'의 대사랑 거의 똑같아. 벨 비브 드보, 보이즈 투 멘, 어나더 배드 크리에이션, 그리고 엠시 브레인즈까지 이들은 이스트코스트 패밀리라는 이름으로 친목 단체를 구성했었거든. 덕분에 엠시 브레인즈는 보이즈 투 멘의 도움도 많이 받았어. 이 노래가 수록된 1집에 그들이 코러스로 참여를 했거든. 느린 템포의 곡에서는 그들의 하모니를 입혀서 부드러운 발라드 랩 송을 부르기도 했어.

그리고 이 노래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하나 더 있지. 예전에 박성호 씨가 <개그 콘서트>에서 '뮤직 토크'라는 코너를 진행했을 때야. 한국말과 비슷하게 들리는 팝송 일부분을 연결해서 스토리를 만드는 코너였어. 맨 마지막에 셀린 디온의 'All By Myself'를 '오빠 만세'라고 부르면서 끝내는 게 인기였지. 하여튼 어느 날엔가 뭔가를 보냈다는 말을 하면서 이 노래를 썼지. 마지막 절에 'I need the punan, the punan, the punnai'라는 가사가 나오는데 이걸 '보낸다, 보낸다, 보냈니?'라고 바꾼 게 무지 웃겼어. 그걸 보면서 이 노래는 어떻게 알았을까 하는 물음과 정말 노력 많이 한다는 생각이 동시에 들더라고. 나도 언젠가 힙합만으로 뮤직 토크를 한번 해 봐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