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yre Le Temps - Lady Swing 원고의 나열

이토록 격정적이고 흥미롭고 경쾌한 댄스음악을 들려주는 팀이 또 어디 있을까 싶을 정도로이들의 음악은 즐거움으로 활짝 피어난다. 음악이 흐르는 곳이 바로 클럽이 될 만큼 팔과 다리를 움직이게 하는 마법의 에너지가 충만하다. 거기에다가 재즈와 힙합을 기반으로 팝, 록, 일렉트로니카 등 다양한 장르를 버무린 하이브리드 스타일은 의외성과 독특함으로 또 한 번 세계 음악팬들을 놀라게 할 준비를 마친 상태다.

프랑스 클럽 신에서 '핫'하고 '쿨'한 그룹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3인조 라이브 밴드 리르 르 떵(Lyre Le Temps)의 결성은 디제이인 두 멤버 아모르프(Amorphe)와 세콩드(Seconde)의 만남에서 시작되었다. 한 파티에서 처음 만난 그들은 롤랜드나 아카이사에서 제작한 드럼 머신 같은 재래식 하드웨어에 공통 관심사를 찾았고 그런 악기들을 이용해 음악을 만들어 보기로 결심한다. 처음으로 합작해서 만든 곡은 'About The Trauma Drum', 하지만 연주 음악만으로는 다소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세콩드는 그의 친구 림므(RY'M)를 불러 자기들이 만든 곡에 노래를 부르게 했다. 림므는 한 번에, 그리고 모든 과정을 즉흥으로 처리함으로써 보컬리스트로서의 뛰어난 자질을 입증했고 그룹의 멤버로 영입됐다.

이미 음악 만들기에 심취한 그룹은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자기들만의 앨범을 제작하기를 원했고 그 소망을 이루기 위해 곡 작업에 전념했다. 그러면서도 3년 동안 150회가 넘는 공연을 소화하며 대중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분주한 나날을 보냈다. 그 덕분에 정식으로 음반을 출시하기 전부터 클러버들 사이에서 지명도를 높일 수 있었다.

그룹의 공식적인 출범을 알린 2010년 데뷔작 <Lady Swing>은 무엇보다도 면면에 들어선 혼종 양식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Go Down'은 콘트라베이스가 리드하는 스윙감 넘치는 연주로 진한 재즈 향을 뿌리며 'Hold The Night'는 빠른 템포의 하우스 비트에 재즈 샘플을 곁들여 역동적이면서도 품위 있는 모습을 드러낸다. 록과 빅 비트가 크로스오버된 'Into The Black Hole', 재즈와 로큰롤, 소울의 중간 지점에 안착하는 'You Got It'는 리르 르 떵의 화려한 하이브리드 성향을 설명하는 노래들이다.

수록곡 모두가 댄서블한 기운을 간직한 것도 특징이다. 영미 대중음악에서 흥행 공식이 되는 전자음 위주의 사운드는 아니지만 앨범은 춤추기용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노래들을 담고 있다. 'About The Trauma Drum'은 스카에 근접한 리듬으로 들썩이고 'Against The Grain'은 묵직한 드럼 비트와 거칠게 들리는 관악기 편곡이 흥을 내보이며 'Lady Swing'과 'Sweet Sugar Swing'은 스윙 리듬에 자유분방한 보컬, 탄력적인 베이스라인이 어우러져 시원하게 들린다. 전혀 과잉하지 않는 편곡과 재즈, 힙합에 충실한 구성이 어색함 없이 조화되고 있다.

요즘 음악계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매우 특별한 하이브리드 클럽 음악이다. 재즈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나, 힙합 마니아들이나, 댄스음악을 선호하는 이들 모두의 마음에 들 앨범이 될 것 같다. 다양한 장르를 결합했음에도 어디 한 군데 어수선하거나 부자연스럽지 않고 야무지게 결속해 몇 배로 멋스럽다. 재즈, 힙합, 댄스음악에 관심 있는 이라면 이제는 프랑스 그룹 리르 르 떵의 놀라운 데뷔작을 기억해야 한다.

2010/11 한동윤

음반 보도 자료 전문


덧글

  • 2011/03/27 21:55 # 삭제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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