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ksek - Living On The Edge Of Time 원고의 나열

프랑스 일렉트로니카의 기대주 육섹의 두 번째 앨범

육섹(Yuksek)의 소포모어 앨범 <Living On The Edge Of Time>은 그를 향한 열광과 찬사를 더해 줄 작품이다. 고전적인 멋과 현대적 정서를 겸비한 전자음과 육중하지만 우악스럽지 않은 베이스라인, 귀에 잘 전달되는 선율을 한꺼번에 표출하는 음악은 일렉트로니카 마니아뿐만 아니라 일반 청취자들에게도 어필할 정도로 매력적이다. 다양한 감성을 만족시킬 역량을 지닌 것이 강점이다.

가벼운 피아노 연주가 신시사이저 루프와 맞물리면서 명료한 코러스를 전달하는 'Always on the run', 요란하게 울리는 전자음, 독창과 합창을 거듭하는 노래가 인상적인 'White keys', 초반부터 강하게 밀고 나가는 'Say a word', 침잠된 분위기로 흐르다가 후렴구에서 힘을 내며 반전하는 'The edge'는 클럽, 파티에서 사랑받을 노래들로 각각 다른 모양새의 역동성을 과시한다. 육섹의 음악이 댄스 플로어에서 막강함을 드러내는 이유를 일련의 노래들로 파악 가능하다.

2010년 말 내한했을 때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2집에서는 음악 스타일이 변할지도 모른다고 귀띔했다. 그의 말처럼 이번 앨범은 처녀작과는 다소 다른 느낌을 낸다. 'To see you smile'은 처음부터 끝까지 정적으로 흐르고, 'Miracle'은 전자음악 성향을 이입한 록의 골조를 세웠으며, 'On a train'은 조이 디비전(Joy Division)의 'Love will tear us apart' 뼈대에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의 'Let's dance' 도입부 코러스를 합친 듯한 구성을 보인다. 어쿠스틱 기타의 리드로 수더분하게 들리는 'Off the wall', 소프트 록의 향을 배출하는 'Dead or alive'도 어법 변화가 감지되는 트랙들이다. 본인의 최종 지향이 클럽 음악에만 국한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주장하는 대목이다.

전작과 가장 구분되는 새 앨범의 특징이 하나 더 존재한다. 모든 노래를 직접 불렀다는 점이다. 1집에서는 크로미오(Chromeo), 어맨다 블랭크(Amanda Blank), 비위치드 핸즈 온 더 톱 오브 아워 헤즈(The Bewitched Hands On The Top Of Our Heads) 같은 객원 보컬리스트들의 도움을 받았으나 이번에는 가수로서의 역할을 확산해 피처링 없이 수록곡 전체를 소화해 냈다. 자기에게 가장 잘 맞는 음악을 만들겠다는 욕심이 빚은 결과다.

앨범은 육섹의 출중한 기량을 확인시켜 준다. 몸을 들썩이게 하는 환상적인 비트와 흡인력을 더하는 멜로디 주조 능력을 설명하고 보컬리스트로서도 성장 중임을 청취자들에게 알린다. 전자음악을 바탕으로 하지만 다른 장르와 연계하면서 한군데에 얽매이지 않으려 한다는 것도 인지하게 된다. 이러한 노력과 시도로 인해 그의 음악은 앞날이 더 기다려지는 현재진행형으로 수렴된다. 그가 프랑스 일렉트로니카의 기대주로 등극한 배경을 이 앨범이 분명히 이야기하고 있다.

(한동윤)

음반 해설지 일부를 수정한 글입니다.


덧글

  • 국화 2011/07/07 19:01 #

    와 자켓되게예뻐요
  • 한솔로 2011/07/08 12:05 #

    빈티지하면서 그로테스크한 느낌이랄까?
    어렸을 때는 어떤 음악인지도 모르고 재킷 사진에 끌려 음반을 구입하는 일도 많았는데...
  • SPACE 2011/12/08 07:47 # 삭제

    아요~ Yuksek 노래 참 좋져~
    저는 on a train 이 그 중에서도 좋더라구여~ 뮤비도 재미있고~ ^_^
  • 한솔로 2011/12/10 18:30 #

    일렉트로니카 좋아하시는군요~ 반갑습니다~ :)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