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보니 어느덧 이글루스 4년째 불특정 단상



2007년 7월 18일이 가입일이었다. 솔직히 이맘때쯤이란 건 알았지만 정확한 날짜는 보고서야 알았다. 1,500개가 넘는 글, 평균 1년에 350개가 넘는 글을 작성했다니 신기하다. 물론 그냥 취미 생활이 아니라 '업무'의 결과물이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긴 하지만... 블로그에 올리지 않은 글까지 등록하면 반 이상이 원고를 차지하겠지? 나름대로 '음악 블로그'니까 어쩔 수 없다.

솔직히 최근 몇 달 동안은 블로그를 옮길까 고민했다. 지금도 그 고민이 살짝 남아 있기도 하고. 예전에는 노래나 가수를 검색해서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그렇게 들어오는 수가 터무니 없이 적다. 포털 사이트에서 뭔가를 검색하면 그쪽 블로그를 검색 결과에 먼저 내놓아서 그런지, 아니면 내 포스팅이 오래돼서 자연스럽게 밀린 건지 하루 평균 방문자가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게 1년은 더 됐다. 그리고 이글루스 내의 에러도 좀 짜증이 나고. 다음뷰로 포스팅을 보내지 못하는 문제를 문의했는데 일단 답변은 왔으나 해결은 안 됐다. 다른 작은 오류도 있지만 그건 패스. 아무튼 그런 것들 때문에 네이버를 다시 기웃거려 봤으나 인터페이스가 마음에 들지 않고 이글루스의 글들을 일일이 옮기는 것도 엄청난 일일 것 같아서 그냥 이글루스에 남기로 했다.

포털 사이트의 검색을 경유해서 들어오는 사람이 적은 데에는 내 탓도 어느 정도 있다. 아이돌 가수에 대한 포스팅을 제외하고는 유명하지 않은 국내 가수, 사람들 관심이 현저히 떨어지는 팝, 정말 진정한 마니아들이나 알 법한 흑인음악, 일렉트로니카가 대부분이다 보니까 음악으로 검색해서 찾아오는 방문자가 적을 수밖에 없다. 힙합 글이 400개가 넘으면 뭐 해, 아주 간혹 O.C의 'Time's up'을 검색해서 들어오는 사람이 전부인 걸. 어떤 가수 이름을 한글로 쳤을 때 뜨는 웹페이지는 내 블로그가 전부인 경우도 있다. 4년 동안 그 가수를 검색한 방문자가 단 한 명 있었는데 한없이 반가워서 만나고 싶기까지 했다. 이러니 점점 오지의 블로그가 돼 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런 '오수봉스러운 오지의' 블로그를 방문해 주는 분이 그래서 고맙다. 안 보인다고 마구 까불어 대는 개티즌들은 빼고. 가끔 자주 방문해 주시는 분이 있는데 덧글을 남기지 않으면 '저분이 숫기가 없으신가 보다. 내가 먼저 글을 남기면서 친해져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분 블로그에 가서 덧글을 남겼는데 답글이 없다. 그러면 '덧글을 달지 않은 건 숫기가 없는 게 아니라 염탐하는 거였구나.'라고 결론을 내리게 된다. 그런 후에도 계속 들어오니 나의 안티로서 염탐하는 것이겠지.

먼저 글 남겼다가 무반응이 이어진 적이 태반이라서 이제는 절대로 먼저 글을 남기지 않는다. (나도 자존심이 있.. 있습니...) 그게 얼마나 큰 상처인데. 다른 블로그 구경도 거의 안 하는 편이니 내 블로그에 자주 방문해 주시고 글 남겨 주시는 분들이 링크의 전부다. 현재 링크는 스물한 분. 그중 대여섯 분은 블로깅을 하지 않으니까 실수는 열다섯 정도. 그분들께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심심하지 않은 블로그 생활을 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무더위에 몸 상하지 않게 건강 잘 챙기시고 계속해서 친하게 지내요. ^^


덧글

  • PumpkinJack 2011/07/21 19:38 #

    항성 언제나 잘 보고있습니다^^
  • 한솔로 2011/07/22 00:02 #

    감사합니다. 닉네임 오랜만에 보네요. ^^
  • James 2011/07/21 19:53 #

    이거 왠지 고백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좋은 음악 들으며 여름 잘 보내시길.
  • 한솔로 2011/07/22 00:04 #

    고백 받아 드리겠습니다. 흐흐.
    제임스 님도 좋은 음악과 함께 시원한 여름 보내시길 바래요.
  • 젯슨퐉 2011/07/21 20:08 #

    숨겨왔던 나의~ 수줍은 마음 보여줄께~ 를 불러야 되는 분위기인데요?ㅎㅎㅎ
    댓글은 안남겼지만;; 포스팅 하시는것 잘 보고 있습니다
  • 한솔로 2011/07/22 00:05 #

    그 노래 오랜만에 듣고 싶어지네요.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자주 찾아와 주시고 이야기도 많이 나눠요. :)
  • 낭만기사 2011/07/21 20:29 #

    전 댓글 자주 남겼습니다. ㅎ
  • 한솔로 2011/07/22 00:06 #

    넵. 알고 있습니다. 고마워요~ ^^
  • 지소낭자 2011/07/21 21:18 #

    댓글을 잘 남기지 못한 걸 반성하게 되는군요, 하하;
    언제나 글 잘 읽고 있답니다 :) 한솔로님 덕분에 새로 알게 되는 가수도 많고요.
    더운 여름 잘 지내시기를.
  • 한솔로 2011/07/22 00:08 #

    아이구, 반성은 전혀 하실 필요 없습니다.
    더 분발해서 음악 소개해 드려야겠는 걸요?
    지소낭자 님도 아무 탈 없이 여름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
  • Run192Km 2011/07/21 21:46 #

    저..저도 숫기가 없어서 에..에헷..
    은 무슨!! 우어어어!!!

    전 덧글왕이 될거에요!! 올해도 안 될 것 같지만..
  • 한솔로 2011/07/22 00:12 #

    아마 너가 이 블로그 개설했을 때 처음으로 덧글 남겼던 것 같은데~ 아닌가? 암튼 거의 그랬을 거야.
    과연 올해는 덧글 1위를 탈환할 수 있을 것인가? 손에 땀을 쥐게 하는군!
  • 국화 2011/07/22 10:47 #

    내가 런오빠덧글1위기원제 하고있는데~
    둘의 인연이 이렇게 연인이되나요.... 뜨든.
  • 한솔로 2011/07/22 11:39 #

    기원제를 한다고 해서 CD가 너에게 가지는 않을 거야~ 케헤헤~
  • 2011/07/22 09:1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한솔로 2011/07/22 11:40 #

    이렇게 자주 와 주시는데 제가 더 감사하죠~ ^^
  • 2011/07/22 23:58 # 삭제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한솔로 2011/07/24 16:33 #

    고마워~ 딱 생일 하루 전에 이렇게 왕림을 해 주셨네~
    나도 우울증 증세가 농후하단다. 힘내~
    우리 함께 우울함을 털어 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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