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an McKnight - Just Me 원고의 나열

브라이언 맥나이트(Brian McKnight)는 이원 뮤직(E1 Music)에서의 두 번째 음반이자 열 번째 정규 작품 < Just Me >를 통해 어김없이 그윽한 목소리, 정중한 음악을 선보인다. 얼핏 마빈 게이(Marvin Gaye)의 'I want you'가 연상될 만큼 농염한 기운을 가득 밴 'Temptation'을 시작으로 앨범이 나오기 두 달 전에 뮤직비디오가 공개되며 컴백을 알린 'Fall 5.0', 1960년대 모타운풍의 리듬 앤 블루스 'One mo time', 피아노, 신시사이저, 스트링 연주가 어울리며 어쿠스틱한 멋과 트렌디함을 동시에 구현한 'Just lemme know' 등이 안온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브라이언 맥나이트 특유의 감성 발라드가 빚는 마력이다.

스타일에 변화를 가한 노래들도 있다. 'Gimme yo love'는 요즘 유행에 맞춰 전자음을 앞세운 반주를 갖추고, 'Husband 2.1'에서는 묵직한 일렉트릭 기타 연주를 실어 록 사운드를 내보이며, 'End and the beginning with you'는 템포를 늦추긴 했어도 일렉트로니카의 하위 장르 중 하나인 투 스텝을 기초로 약간의 댄서블한 느낌을 드리운다. 팝과 R&B가 메인 메뉴이지만 이 안에서 다양성을 획득하려는 그의 노력이 곳곳에서 보인다. 재즈로 윤색해 왬(Wham!)의 원곡과는 확연히 차이 나는 신선미를 띤 'Careless whisper' 또한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 주려는 노력의 일환이라 할 것이다.

공연 음원을 담은 CD도 함께 수록되었다는 점은 앨범의 소장 가치를 더한다. 그동안 정규 작품과 성탄 음반, 컴필레이션 등 스무 장에 달하는 앨범을 냈지만 공연 실황 음반은 없었기 때문이다. 2011년 2월 로스앤젤레스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라이브 콘서트를 녹음한 CD에는 그의 히트곡 외에도 냇 킹 콜(Nat King Cole)의 'Unforgettable',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의 'Overjoyed',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의 'Rock with you'를 커버해 감흥을 곱절로 늘리고 있다.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연출하는 감미로운 분위기는 마치 눈앞에서 공연을 보는 것 같은 생생한 공간감을 만들어 청취자들을 흡족하게 할 듯하다.

브라이언 맥나이트의 노래는 변함없이 잔잔하다. 그럼에도 쉽게 잊히지 않을 강렬함을 남긴다. 온순한 목소리, 침착한 노래가 듣는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마법 같은 힘을 내는 까닭이다. 브라이언 맥나이트를 접했던 이가 또다시 그의 음악을 찾는 게 당연하다. 전 세계적으로 2,000만 장 이상의 어마어마한 판매량을 기록한 게 다른 이유에서가 아니다. 특별한 사건이나 이슈가 없어도 그가 사람들 사이에서 늘 회자되는 것도 음성과 노래만으로 가수로서의 진가를 발휘한 덕분이다. 새 앨범 < Just Me >는 언제나 그래 왔듯이 목소리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높일 멋진 발걸음이다.

2011/07 한동윤

음반 해설지 일부


덧글

  • 돈쿄 2011/08/11 17:04 #

    앗 망설이고 있었는데..... 멋진 리뷰 감사드립니다~~
  • 한솔로 2011/08/11 19:56 #

    리뷰가 아니라 해설지라... ^^;
  • 로사 2011/08/11 17:55 #

    잘 지내시죠? 오랜만입니다^^ 요즘 바빠서 통 뵙지를 못했네요.
    이번 앨범 '기대보단 별로'라는 얘기를 들은지라 망설이고 있었는데, 사야겠네요! 잘 읽었습니다.
  • 한솔로 2011/08/11 19:59 #

    오랜만이에요~ 대형 레이블이 아니라서 최근에는 미국에서도 홍보가 잘 안 되는 편이지만 브라이언 맥나이트의 스타일은 늘 나타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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