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달 전에 마트 갔다가 도시락 새우탕면이 있는 것을 보고 냉큼 구입했다. 러시아의 입맛을 사로잡은 도시락면이 새로운 메뉴를 출시해서 세력 확장에 나서는 것인가? 하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맛이 궁금했다. 사 놓고는 까맣게 잊고 있다가 유통기한을 얼마 남기지 않고 드디어 시식에 들어간 새우탕. 새로운 맛을 접한다는 기쁨에 살짝 경건한 기분도 나더라는...
먹기 전에 언제 나왔는지 찾아보니까 2009년 가을과 겨울 사이에 출시된 것 같더라. 2년이나 된 걸 이제서야 알았다니 부끄럽다.
도시락면이 다른 용기 라면과 차별화되는 점은 면을 덜어 먹기에 좋은 뚜껑인데 예전에 바뀐 이후로 이것 역시 뚜껑 없는 포장으로 제작됐다.
관건은 건더기 스프~! 건조 가공시킨 유부 조각이 있고 건새우들이 있다. 채소 말린 것도 꽤 많이 들어 있는 편.
스티로폼에서 끓인 것처럼 거품을 한껏 무신 새우탕님.
몇 번 휘저으니 일반 도시락면과 같은 모양으로 변화했다.
맛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일반 도시락면 면발이랑 큰사발 새우탕 스프를 합쳐 놓은 것 같은 맛이다. 다른 게 있다면 큰사발 새우탕보다는 국물맛이 더 진하다는 점. 짠 거 싫어하는 사람들은 별로 안 좋아할 것 같은 진함이다. 밥이 국물 안으로 입수해 줘야 조금 진정이 되는 농도다.
도시락면 클래식(또는 오리지널)과 비교한다면 원조 도시락면이 역시 낫다는 생각이 든다.
- 2011/12/26 19:16
- soulounge.egloos.com/3277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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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도시락이 국내에서 잘나갔으면 다른 버전도 좀 나왔을 텐데요.
모델 아주머니 바뀐 게 적어도 2년은 넘었을 거예요.
라면에는 역시 밥이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