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Dance 2 Original Soundtrack 원고의 나열

새천년에 들어오면서 힙합과 댄서블한 리듬 앤 블루스가 주류 음악 차트를 호령함과 동시에 스트리트 댄스가 젊은이들의 문화 코드로 굳건히 자리를 지킴에 따라 춤을 소재로 한 영화는 흥행의 좋은 아이템이 됐다. < 세이브 더 라스트 댄스(Save The Last Dance) >를 비롯해 제시카 알바 주연의 < 허니(Honey) >, 10대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뮤지션 오마리온(Omarion)과 마커스 휴스턴(Marques Houston)을 캐스팅한 < 유 갓 서브드(You Got Served) >, 채닝 테이텀(Channing Tatum)을 일약 스타로 만들어 준 < 스텝 업(Step Up) >에 이르기까지 스트리트 댄스는 어느덧 영화의 단골 소재로 자리 잡았다. 1980, 90년대에 브레이크댄스가 메인이었던 반면, 현재는 댄서의 즉흥성과 유연성을 중시하는 뉴 스타일 힙합(new style hip hop)이나 감정 표현을 우선에 두는 리리컬 힙합(lyrical hip hop)이 댄스 판에서와 필름 안에서 대세가 됐지만 힙합, 업 비트의 R&B와 어우러지는 것은 여전하다.

그러한 춤 영화로 < 스트리트댄스(StreetDance) >를 빼놓을 수 없다. 제목부터 길거리 춤 문화를 자처했으니 작품은 박진감과 뜨거운 기운을 표현하는 데 주력하는 것이 당연했다. 춤 영화로는 최초로 3D로 제작되면서 역동성과 입체감은 엄청난 볼거리가 됐다. 게다가 < 브리튼스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 > 두 번째 시즌에서 우승한 어린 춤꾼 조지 샘슨(George Sampson), 댄스 팀 다이버시티(Diversity), 플로레스(Flawless) 등 전문 댄서들이 출연해 사실감을 더욱 살렸다. 영국의 힙합, R&B 뮤지션들이 참여한 댄스 친화적 사운드트랙은 영화 곳곳에서 흥을 돋우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200억 원에 달하는 박스오피스 성과는 스트리트 댄스 영화의 흥행성을 대변해 준다.

후속편 < 스트리트댄스 2 >는 전작의 화려함과 막대한 성적을 이을 예정이다. 이번에는 마돈나(Madonna), 어셔(Usher)의 백업 댄서로 활동했으며 스포츠 의류 모델로 유명한 댄서 겸 배우 소피아 부텔라(Sofia Boutella),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와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의 백업 댄서로 지낸 폴크 헨쉘(Falk Hentschel), 조지 샘슨 등이 주연으로 출연해 볼거리를 책임질 듯하다. 또 재미있는 점은 애시(Ash, 폴크 헨쉘 분)가 최고의 댄스 팀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살사 댄서 에바(소피아 부텔라 분)를 만나며 스트리트 댄스와 살사가 혼합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는 사실이다. 작품의 카피를 '더 큰, 더 나은, 더 대담한(bigger, better, bolder)'이라고 잡은 이유가 설명이 된다.

이들의 현란한 춤과 눈부신 영상은 사운드트랙이 더욱 빛내 준다. 힙합, 리듬 앤 블루스, 일렉트로니카, 레게톤, 록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가 무려 스물여섯 편이나 수록됐다. 서두를 장식하는 퀸(Queen)의 'We will rock you' 리믹스 버전과 오랜 세월 비보이들로부터 찬가처럼 숭상되는 인크레더블 봉고 밴드(Incredible Bongo Band)의 'Apache', 깁슨 브라더스(Gibson Brothers)의 오리지널을 강렬한 비트로 재구성한 'Cuba 2012 - DJ Rebel StreetDance 2 Remix', 쿠바 밴드 로스 반 반(Los Van Van)의 'Agua' 리믹스(아마도 이 편집 곡들은 영화에서 주인공들이 퍼포먼스를 할 때 반주로 쓰일 듯하다)를 제외하고는 다 최근에 나온 노래들. 근래 음악계에서 내로라하는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한 트랙리스트는 곧, 대중음악 트렌드를 소개하는 안내서이기도 하다.

앨범은 흥분을 안기는 업 템포 음악의 종합 선물 세트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레게톤 뮤지션 에인절(Angel)과 영국 래퍼 레치 스리투(Wretch 32)가 함께한 'Go in, go hard'는 쉬운 멜로디의 코러스로 흥을 돋우며, 제시 제이(Jessie J)의 데뷔 앨범 수록곡 'Domino'는 전자음과 록 스타일이 합쳐져 강렬하게 다가서고, 타이가(Tyga)의 'Rack city'는 최근 힙합의 경향인 미니멀한 비트로 여백의 그루브를 선사한다. 이 밖에도 팝 음악계의 기대주로 확실히 입지를 다진 니키 미나즈(Nicki Minaj)의 'Super bass'와 신인 여가수 선데이 걸(Sunday Girl)의 'High & low', 타이오 크루즈(Taio Cruz)의 격정적인 아레나형(型) 댄스곡 'Troublemaker', 올해 초 영국 싱글 차트 2위를 기록한 래퍼 대피(Dappy)의 'Rockstar' 또한 시원하고도 날렵한 반주를 앞세워 청취자로 하여금 저절로 장단을 치게 하는 트랙들이다.

클럽 지향적인 전자음 기반의 힙합, R&B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에이미 와인하우스(Amy Winehouse)의 제자인 소울 영재 디온 브롬필드(Dionne Bromfield)의 신곡 'Who says you can't have it all'은 그녀의 지향이 고스란히 밴 예스러운 느낌의 소울이며, 리즐 킥스(Rizzle Kicks)의 'Mama do the hump'는 컨트리풍의 반주를 탑재했다. 스포츠 의류 광고에 쓰여 많은 이에게 알려진 모닝 러너(Morning Runner)의 'Burning benches'는 록,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영국의 일렉트로니카 프로덕션 팀 체이스 앤 스테이터스(Chase & Status)의 2집 < No More Idols >에 실린 'Midnight caller'는 침잠된 기운의 일렉트로팝을, 로이드 페린(Lloyd Perrin)과 조던 크리스프(Jordan Crisp)의 'Baudelaires tango no vox'는 애틋함을 드리운 라틴음악을 들려준다. 사이사이에 들어가 분위기를 전환하는 곡들이다.

그 어떤 최신 유행곡 모음집에 뒤지지 않을 다채롭고도 압도적인 양을 자랑하는 구성은 이 자체로 매력적이다. 시작부터 끝까지 내내 지속되는 흥겹고 장쾌한 음악의 흐름은 듣는 이를 단번에 클럽으로, 열기가 가시지 않는 댄스 배틀 현장으로 인도하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수록된 노래만 들어도 주인공들의 화려한 춤이 눈앞에 벌써 나타나는 것만 같다. 귀와 눈을 즐겁게 해 줄 음악의 향연. '더 큰, 더 나은, 더 대담한' 춤판에 걸맞은 멋진 사운드트랙이다.

(음반 해설지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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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 O U L O U N G E : Angel - Us 2014-01-22 14:47:11 #

    ... 로 바뀐다. 그러면서도 보컬은 팝과 R&amp;B 느낌을 공통되게 고수하고. 목소리가 니요랑도 비슷하다. 우리나라에는 음원사이트마다 들어온 게 다른데 [StreetDance 2] 사운드트랙에 참여하기도 했다.사운드트랙 해설지에 에인절의 정보가 잘못됐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