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써드 스토리(3rd Story) - 고칠게 Pt.3 원고의 나열

오랜만에 접하는 칩멍크(chipmunk) 방식의 편곡이다.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의 데뷔 싱글 'Through the wire'가 히트하면서 많은 힙합 뮤지션이 이 작법을 따라 했으나 그만큼 인기도 빠르게 식어 5, 6년 전부터는 외국에서는 물론 국내에서도 이러한 스타일의 곡은 거의 자취를 감췄다. 때문에 누군가에게는 써드 스토리(3rd Story)의 이 작품이 반갑게 느껴질 수 있을 듯하다. 추억의 환기다.

그룹은 한때 인기를 얻었던 편곡 방식 외에 한 가지를 더 소환한다. 그것은 바로 자신들이 작사, 작곡한 노래다. 두 멤버 로이 킴(Roy Kim)과 파샤(Pasha)는 지난해 말에 출시된 진원의 '아무렇지 않더라 (고칠게 2)'의 일부분을 차용해 지나간 노래를 다시금 알리고 있다. 케이블 채널의 예능 프로그램에 삽입돼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고칠게'에 비해 두 번째 버전의 전파는 미미했기에 '아무렇지 않더라'를 샘플링 대상으로 고른 것은 옛 노래의 홍보까지 보장하는 슬기로운 선택이 됐다. 잘만 되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것이다.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 부드러운 스트링이 반주를 메워 노래는 꽤 서정적으로, 편안하게 들린다. 가사 전달이 잘될 수 있도록 칩멍크 왜곡도 가볍게 했으며, 평범하게 마치지 않고 끝 부분의 가사를 끊어서 잇는 편집으로써 심심함도 줄였다. 편곡은 완연히 대중성에 초점을 맞췄다.

가사도 대중 맞춤형이다. 'Like I'm a sun flower 내게 너는 하늘의 해', '나는 너 사랑해 until you become 할머니', '아름다움이 범죄라면 너는 사형이야'처럼 손발을 오그라들게 하는 노랫말이 즐비하다. 저급한 내용을 유치하다고 욕하면서도 결국 소비하는 것이 대중 아닌가. 치밀한 계산이 아니라 작사 수준과 능력이 여기까지일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무척 대중 지향적이다.

이것들이 전부다. 평범하기 그지없다. 특별히 눈길이 가거나 신경을 자극하는 멋진 요소는 없다. 벨소리와 출퇴근길 며칠 돌리다가 생명을 다할 운명의 노래다.

덧글

  • 쇼미더머니 2012/07/08 15:45 # 삭제

    씨엔블루 아니면 하다못해 용감한녀석들 정도는 까야 니가 유명해지지..
    이 노래를 대중들 몇명이나 안다고 여기서 혼자 잘난척 싸지르고 있냐
    보아하니 평론가 뭐 그런거 지망생인가 본데 힘들게 음악하는 언더뮤지션들 까서
    뭐하냐. 니 그 팔리지도 않는 책처럼 돈 얼마 번다고.. 상부상조 하거라
    힙합플레야 같은데도 좀 들어가 보고, 형돈이와 대준이 이런거만 듣지 말고
  • 한동윤 2012/07/08 21:54 #

    너나 잘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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