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과 생각들 2012-10 불특정 단상

01


허구한 날 매일매일 우울했던 내 생활에 나에게도 이런 일이! 원, 투, 스리~ (김건모 아저씨의 '스피드' 가사는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이글루스의 '초절정' 인기 카테고리인 음식 카테고리에서 제일 상단에 뜨다니! 영광이다~ (처음인가? 두 번째인가?) 아무튼 정말 위대한 업적을 이뤘음. 그리고 다시 한 번 느꼈음. 음악은 아무리 포스팅해 봤자 별로 인기가 없다는 것을...

02
엊그저께 잠에서 깨면서 핸드폰을 확인하다가 의도하지 않게 카카오스토리를 들어가게 됐다. 그런데 타임라인의 글이 죄다 즐겁고 행복한 내용이었다. 원래 그런 공간에는 좋아 보이는 생활만 올려야 좀 있어 보이나? 다들 고민 하나쯤은 갖고 있을 텐데, 그리고 실제로 만나면 그런 이야기나 일과 생활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기도 하는데 왜 즐거운 소식밖에 없을까? 내가 행복하지 않으니 남들이 행복해 하는 꼴을 못 보겠다는 나쁜 심보가 강해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까?

03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를 선정해야 하는 때가 됐구나. 올해 음악을 정말 게을리 들어서 즉각적으로 떠올려지는 게 몇 개 되지 않는다. 연말에 이런 걸 뽑는 게 즐거워야 하는데 판이 거기서 거기다 보니까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그리고 개인이 아닌 단체의 의견을 조율해서 선정해야 하는 경우에는 결과에 대해 100퍼센트 만족할 수도 없고. 올해의 앨범, 노래 뽑는 것도 은근히 시간 잡아먹는데...

04


거의 유일하게 하는 핸드폰 게임. 12만 번 넘게 게임을 했다니. 그동안 들인 시간도 어마어마하겠다. 매번 하면서 느끼는 건 이 마지막 스테이지는 넘사벽일 것 같다는.

05
요아리 'Lie'
드럼 비트는 흑인음악, 후렴에 집중 배치된 현악기는 전형적인 발라드 스타일, 보컬은 록, 후반에 크게 나타나는 일렉트릭 기타 때문에 또 록. 특이한 노래다. 앨리샤 키스 같으면서도 몇몇 여성 록 보컬리스트가 아른거리는 노래. 이런 혼합으로 형성한 평범함 때문에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겠다.

How To Destroy Angels < An Omen >
밤에 혼자 길을 가면서 'Keep It Together'를 들었는데 누군가가 날 따라오다가 확 칠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 밝을 때 들으면 그냥 그렇지만 밤에 어두운 곳에서 혼자 들으면 좀 무섭다. 트렌트 레즈너의 트립 합 공포 음향이랄까나? 가야금처럼 들리는 악기가 쓰인 곡도 있는데 무슨 악기인지 궁금.

앰비언트 월드(Ambient World) < Dream Of Electric Butterfly >
황무지 같은 한국 전통음악 신에서 이런 멋진 퓨전 앨범이 간간이 나온다는 사실에 감사할 따름이다.

덧글

  • 슈3花 2012/11/24 13:32 #

    01. 우왕ㅋ 축하드립니다. 음식밸리는 진짜 오르기 힘들더라고요ㅠ 음악밸리도 인기가 없지만 공연/전시 밸리는 인기가 더 없는 것 같아요. 얼마전 인기글에 올랐는데 방문자수 변화가 크게 없더라고요. 제 포스팅이 문젠가?ㅠ
  • 한동윤 2012/11/25 17:21 #

    아, 공연전시 밸리 거기도 무척 썰렁하죠~ 슈삼화님 포스팅 때문이 아니라 그곳 분위기 때문이죠 뭐~ ^^
  • 오리지날U 2012/11/28 03:51 #

    1. 위대한 업적ㅋㅋ
    뭐 이글루스는 딱 정해진 것 같아요 'ㅅ' 뉴밸. 음식. 패뷰. 영화 조금. IT 조금. 동물 조금. ㅋ

    5. 정말 가끔 그런 음악이 있더라고요.
    가만히 듣고 있으면 누가 후려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괜히 뒤가 켕기는ㄷㄷ
  • 한동윤 2012/11/30 18:25 #

    인기 없는 밸리에서는 아무리 인기글로 올라가도 찬밥이라는...

    그런 음악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아무도 없고 어두운 상태에서 들으면 머리가 서는 느낌이 들어요ㅠㅠ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