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배시(Baby Bash) 바이오 원고의 나열



캘리포니아주 발레이오 출신의 래퍼 베이비 배시는 베이비 비시(Baby Beesh)라는 이름으로 2001년부터 < Savage Dreams >, < On Tha Cool >, < The Ultimate Cartel > 등 세 장의 앨범을 발표했지만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대형 레이블을 통해 제작을 한 음반이 아니다 보니 대중한테 알려지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게 어쩌면 당연했을 일. 이후 지금의 이름으로 새롭게 개명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그는 2003년 유니버설(Universal Records)과 계약해서 메이저로 진출, < Tha Smokin' Nephew >를 기점으로 주류 힙합 신에 첫발을 내딛게 된다.

이 작품은 빌보드 앨범 차트 50위 안에 겨우 들어갔고 R&B/힙합 차트에서는 저조한 성적만을 보였으나 싱글로 커트된, 제목처럼 달큰한 'Suga suga'는 핫 싱글 차트 7위까지 오르며 선전했다. 미약했지만 이제 막 로컬 신을 벗어난 뮤지션의 기록치고는 대단했고 대중들에게 그의 이름을 각인시키기에는 괜찮은 결과였다. 혜성처럼 나타나 한 순간에 스타가 되는 음악인들도 많은 요즘 세상에 이 정도 수치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겠지만, 'Shorty doowop', 'Sexy eyes (Da da da da)' 등 앨범에 수록된 여러 노래들이 마니아들을 흡족하게 해주었다.

멕시코인인 어머니와 앵글로 아메리칸 아버지, 둘 모두 헤로인에 중독되어 부모님 대신 할머니와 삼촌에 의해 양육되었고 그들은 베이비 배시에게 다양한 음악들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 행복하지 못한 유년 시절을 보내서 그런지 그의 음악은 부드러우면서도 가사로는 아픔을 밖으로 표출하는 억세고 격한 표현들이 자주 등장한다. 혼혈이기에 소수 민족이라는 이유로 겪는 차별 대우라든가 여유롭지 못한 생활로 인해 생기는 불평이 곡에 투영되기도 한다.

베이비 비시 시절 포트나 듀스(Potna Deuce)와 라티노 벨벳(Latino Velvet)이라는 로컬 라틴 힙합 그룹에서 활동하기도 한 그는 1990년대 후반 텍사스로 여행을 떠났다가 사우스 파크 멕시칸(South Park Mexican)이라는 인물을 만나게 되면서 그쪽에 거주하기로 결심하고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에 착수한다. 텍사스에서 영향력 있는 거물을 만났다는 것과 남부 지역 내의 프로모션이 좋다는 이유보다는 다른 외적인 부분(캘리포니아 집 한 채 값이면 텍사스에서 두 채를 살 수 있었다고 한다)에 끌렸을 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게 야심을 갖고 완성한 첫 앨범 < Savage Dreams >를 포함한 세 음반은 더 넓은 세상으로 진출하기 위한 준비 운동 정도, 그의 실력과 스타성을 감지한 유니버설은 베이비 배시를 메이저로 이끌었다.

크렁크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흥겨운 클럽튠이나 말랑말랑한 팝 랩을 주 무기로 삼은 그의 음악은 이 포티(E-40), 네이트 독(Nate Dogg), 에이콘(Akon) 등 스타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해 더욱 관심을 끈 2집 < Super Saucy >에 와서 빛을 보게 된다. 최근 힙합 트렌드를 그대로 반영하는 전자 사운드의 'Throwed off', 피처링한 보컬들의 미성이 돋보이는 'Super saucy', 'Better than I can tell ya' 등이 힙합 마니아들을 즐겁게 해 주었다.

전작들보다 한층 다양하고 풍성한 사운드로 무장한 세 번째 앨범 < Cyclone >은 그의 작품 중 최초로 '부모 지도 필요(Parental Advisory)' 스티커를 부착하지 않았다. 좀 더 많은 사람에게 자신의 음악을 들려주고 싶어서였을까? 티 페인(T-Pain) 특유의 보코더 보컬이 자극적인 동명의 타이틀과 텍사스 토박이 여가수 폴라 드앤다(Paula DeAnda)의 목소리가 매력적인 'Supa chic', 라틴과 록의 느낌이 결합된 'Dip with you' 등이 마니아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2008년 3월, 베이비 배시는 호주 여가수 케이트 알렉사(Kate Alexa)의 노래 'Teardrops'에 피처링하기도 했다.

2010/05 한동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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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도 사는 데 아무 지장 없는 베이비 배시 바이오그래피도 썼다니. 아마 글을 쓴 정확한 시기는 2008년이었던 것 같다.


덧글

  • before 2012/12/20 15:28 #

    고등학교때 우연히 다운받아 아직도 이 가수의 이름을 알고있습니다. 슈가슈가의 따라란따라란따라라라라란 하고 시작하는거에 오옷! 하기도했고 쇼티두왑은 피쳐링과 베비비베시하고 잘어울려 몇년동안 들었습니다. 제 싸이월드 bgm에 두 노래가 걸려있기도 했었죠.
  • 한동윤 2012/12/20 19:39 #

    아, 한때 팬이셨군요. 그러고 보니까 싸이 배경음악이랑 컬러링으로 잘 나갔을 것 같네요.
  • Makaveli 2012/12/20 18:14 #

    오~ 한창 힙합 클럽 부흥기떄 쇼리두왑 이랑 아임백 이게 두개를 외울정도로 많이 들었는데
    옛기억이 새록새록 이네요~
  • 한동윤 2012/12/20 19:41 #

    오랜만이에요~ 말랑말랑한 클럽음악으로는 나름 0순위였는데요. 정작 차트 히트곡은 별로 없는...
  • Ney 2012/12/21 17:16 #

    쉬 무브 헐 바디 라이크 어 싸이클론~
  • 한동윤 2012/12/24 19:08 #

    뭅~ 뭅~ (살짝 상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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