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고의 새 바람 그밖의 음악



Classixx - All You're Waiting For (feat. Nancy Whang)

요즘 새로운 복고 바람이 불고 있다고 이 현상에 대한 코멘트를 부탁한다는 기자님의 전화를 받았다. 기자님은 기사 방향을 이야기하며 최근 나온 다프트 펑크의 새 앨범이라든가 다른 예를 언급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불과 몇 시간 전의 일인데도!) 사실 다프트 펑크는 1집부터 과거의 펑크 샘플링을 통해서 옛것을 불러내는 작업을 해 왔으나 이번에는 더 전면에 내세웠다고 볼 수 있다. 옛것의 새로운 가공, 다시 말해 '신복고'의 경향은 가깝게는 네오 소울, 뉴 디스코, 뉴 메탈 류의 음악에서 찾을 수 있다. 이런 장르가 과거의 형식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현대적 문법을 추가해 가공한 것이니까.

복고를 재해석하는 작업은 익숙함과 새로움을 겸비함을 의미한다. 젊은 세대는 변화에는 민감할지 몰라도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것들에 대해서는 흥미를 느끼기도 한다. 그와 달리 어른 세대는 이미 경험했던 것들을 다시 보고 들음으로써 추억을 되새긴다. 나아가 현 시대에 맞는 해석을 통해서 작금의 트렌드를 수월하게 받아들이게 된다. 친숙함과 신선함의 조합으로 복고의 재해석은 신구 세대 모두의 관심을 두루 얻게 된다.

다프트 펑크가 신작 [Random Access Memories]에서 나일 로저스(Nile Rodgers), 조르지오 모로더(Giorgio Moroder) 등 과거의 거장을 초빙해서 더더욱 복고 재현의 대표주자로 모셔지고 있는데 다프트 펑크가 워낙 유명해서 그렇지, 같은 필드의 그리 덜 알려진 뮤지션 중 복고의 재가공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이들이 좀 있다. 캐나다의 일렉트로펑크 듀오 크로미오(Chromeo)가 우선 떠오르고, 본래 장르는 인디 팝, 록이지만 미국 여성 트리오 하임(Haim)은 올해 초에 낸 싱글 'Falling'으로 디스코와 뉴웨이브를 섞은 음악을 선보였다.

위에 링크한 미국 신인 밴드 클래식스의 저 노래도 단연 복고의 핵이다. 뉴웨이브, 신스 펑크 등을 적당히 혼합해 고전의 정취를 제대로 발산한다. 2주 전에 정규 데뷔 앨범 [Hanging Gardens]를 출시했는데 국내에는 아직 라이선스되지 않았다. 앨범 수록곡들 전체가 다 이런 건 아니지만 옛 음악을 좋아하는 티가 작품에서 묻어난다.

05/30

덧글

  • PumpkinJack 2013/07/12 16:52 #

    원래 기조이긴 하지만 전 복고라고 하면
    라파엘 사딕이 항상 떠오르더라고요.
    평소에 입고 다니는 옷도 복고더군요
  • 한동윤 2013/07/14 11:09 #

    아, 라파엘 사딕 진짜 다음 앨범이 기대될 수밖에 없는 뮤지션이에요!
  • Beatbird 2013/07/12 18:10 #

    Swiss 의 새 EP Elouisa 도 참고하시면 좋을듯 하네요. https://soundcloud.com/theswiss/elouisaep
  • 한동윤 2013/07/14 11:12 #

    지금 들어 보는 중인데 멋지네요~ 굿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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