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같은 곳 한쪽에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흑인이 여러 명 있던 그쪽은 페스티벌이라도 열린 듯 북적거렸다. 그중 드레드록 머리를 한 젊은 동양인 여성이 나에게 물었다. 'You know Zoo?' 난 안다고 말하며 이 노래의 안무를 췄다. 실제로 암기하고 지내던 안무가 아니었는데도 자연스럽게 춤이 나왔다. 하지만 동작을 취하는 내 몸은 무척 무거웠다. 어제 꾼 꿈의 일부다.
개꿈이다. 왜 하필 주였을까? 당최 이유를 알 수 없다.
꿈은 꿈이고 주 하면 당연히 우리나라 그룹 잼(Zam)과 잉크(Ink)가 떠오른다. 이들이 주의 안무와 패션 스타일을 많이 베꼈기 때문. 특히 이 노래는 잼이 대놓고 '우리 모두 사랑하자'의 모티프로 삼았다. 엄밀히 말하자면 잼이 아니라 잼을 제작한 회사겠지만. 아무튼 주의 비디오가 국내 댄서들의 소중한 교육 자료로 쓰이던 시절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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