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함과 청량감을 안길 댄스음악의 성대한 잔치! Step Up 4 OST 원고의 나열

춤 영화는 관객에게 더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 춤의 혁명을 거듭하고 있다. 그 중심에 선 작품이 바로 < 스텝 업(Step Up) > 시리즈다. 1편은 < 세이브 더 라스트 댄스(Save The Last Dance) >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발레와 스트리트 댄스의 퓨전을 행했고, < 스텝 업 2 - 더 스트리트(Step Up 2: The Streets) >의 초반에는 채닝 테이텀(Channing Tatum)이 트램펄린을 이용해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는가 하면, 마지막 부분에서 주인공 앤디(Andie West)와 그녀가 속한 엠에스에이 크루(MSA Crew)는 쏟아지는 빗물을 활용해 박진감 넘치는 안무를 펼쳤다. 다음 편인 < 스텝 업 3D(Step Up 3-D) >에서 주연 배우들은 LED 조명을 장착한 옷과 신발로 한층 현란한 퍼포먼스를 보여 줬다. < 스텝 업 >을 통해서 춤 공연의 진화가 이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근사한 댄스 쇼를 장착해서 등장하니 늘 수많은 사람을 극장으로 불러 모은다. 그 덕분에 힙합 댄스를 소재로 한 상업 영화의 교본으로 확고한 위치를 굳힌 상태다.

일련의 정황으로 연작의 네 번째를 맞는 < 스텝 업 4: 레볼루션(Step Up Revolution) >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2편과 3편을 지휘했던 존 추(Jon Chu) 감독이 이번에는 제작을 맡았고 뮤직비디오 감독 출신인 스콧 스피어(Scott Speer)가 새롭게 메가폰을 잡았다. 2005년 스물셋의 나이에 록 밴드 스위치풋(Switchfoot)의 'Stars' 뮤직비디오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한 스콧 스피어는 이듬해 《뮤직 비디오 제작 연합 시상식(Music Video Production Association Awards)》에서 '올해의 신인 감독' 부문을 수상했다. 이후 애슐리 티스데일(Ashley Tisdale), 채리스(Charice), 데이비드 아출레타(David Archuleta) 등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감각적인 영상을 선보여 왔다. 존 추의 노하우와 화려한 이미지로 이름을 날린 스콧 스피어의 특성이 만나 어떠한 상승효과를 보일지도 관심 항목 중 하나다. 탁 트인 마이애미 해변을 배경으로 각종 도구와 지형지물을 이용해 화려함을 더하는 배우들과 프로페셔널 댄서들의 춤이 담긴 공식 예고편은 유튜브에서만 8백만이 훨씬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화는 이미 많은 이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운드트랙은 스크린의 열기를 한껏 달군다. 주류 음악 차트와 클럽을 호령한 강렬한 사운드의 음악은 배우들의 동작 하나하나와 함께 호흡하며 관객을 에너지가 들끓는 춤판으로 인도할 것이다. 수록곡들은 현재 대중음악계에서 가장 '핫'한 스타일의 노래로 구성되어 있기에 2012년 여름의 팝 흐름을 알려 주는 종합 카탈로그나 마찬가지다. 젊은이들에게 사랑받는 곡들이 자리함으로써 영화의 트렌디함은 배가된다.

머리를 장식하는 노래부터 활기를 터뜨린다. 'Let's go (Ricky Luna Remix)'는 날카로운 전자음을 가르고 등장하는 버스타 라임즈(Busta Rhymes)와 늦깎이 신인 옐라울프(Yelawolf), 기네스북이 공인한 속사포 래퍼 트위스타(Twista)의 빠른 래핑으로 원기를 과시한다. 거기에 릴 존(Lil Jon) 특유의 경쾌한 샤우팅이 더해져 큰 힘을 느끼게 한다. 파 이스트 무브먼트(Far East Movement)의 'Live my life (Party Rock Remix)'는 흡인력 있는 플로우와 쉬운 코러스로 중독성 있게 다가서며, 영국 여성 힙합 뮤지션 엠아이에이(M.I.A.)의 'Bad girls (Nick Thayer Remix)'는 이국적인 루프와 후반으로 갈수록 속도를 높이는 반주를 버무려 흥을 돋운다. 디플로(Diplo)의 'U don't like me (Datsik Remix)'나 퍼기(Fergie)가 부른 'Feel alive (Revolution Remix)'는 요즘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얻는 음악 문법인 덥스텝의 인기를 실감하게 한다.

수록곡들은 조금의 쉴 틈도 없이 달리고 또 달린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영국의 애시드 재즈 밴드 시네마틱 오케스트라(The Cinematic Orchestra)의 'To build a home'을 제외하고는 모두 댄스의 기치를 떠받든다. 팀버랜드(Timbaland)와 니요(Ne-Yo)가 함께한 'Hands in the air'는 어느 정도 리듬 앤 블루스 색을 드리우고 있으나 본연은 클럽 지향적이며, 제니퍼 로페즈(Jennifer Lopez)의 최근 싱글 'Goin' in' 역시 멜로디 위주임에도 강렬한 신시사이저 반주를 앞세워 듣는 이로 하여금 춤추기를 종용한다. 고혹적인 음색의 캐나다 신인 여가수 마이 네임 이즈 케이(My Name Is Kay)가 부른 'This is the life'도 댄서블한 리듬으로 무장했다. 춤 영화답게 사운드트랙 또한 춤에 충실하다.

화끈하기 이를 데 없는 댄스음악의 성대한 잔치다. 유행의 중심에 선 곡들이 강한 소리로 밀어붙이고 있기에 생기는 단 한 순간도 끊이지 않는다. 시종 흥겨움을 잇는 노래들은 청량감을 들게 하며 청취자를 자연스럽게 스크린 안으로 이끌 것이다. 사운드트랙만으로도 벌써 주인공들의 화려한 춤이 눈앞에 재생되는 듯하다. < 스텝 업 4: 레볼루션 > OST는 춤 영화의 혁명을 개척해 온 작품에 어울리는 멋진 댄스음악 모음집이라 할 만하다. 영상과 함께 후련하고 화끈한 음악을 즐길 일만 남았다.

2012/07 한동윤
음반해설지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