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6 힙합의 대중화에 공헌한 기록의 앨범 원고의 나열

이때까지만 해도 많은 이가 랩을 그냥 잠깐 반짝하고 사라질 유행쯤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Raising Hell]의 수록곡들이 차트 여러 갈래를 장악하고 앨범이 많은 판매량을 기록함에 따라 랩 음악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사람들의 편견이 깨지기 시작했으며 다수에게 큰 인기를 얻는 장르가 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품게 할 수 있었다.

역사 개척의 선두에 선 것은 에어로스미스의 동명 히트곡을 샘플로 쓴 'Walk This Way'였다. 음악계에서 지분이 크지 않았던 랩이 메인스트림을 지배하던 록과 만나면서 상승효과를 냈다. 또한, 백인의 것으로 인식되던 하드록과 흑인들의 랩이 결합해 이 노래는 흑백의 화합으로도 여겨졌다. 서로를 가르고 있던 벽을 허물고 마지막에 어깨동무까지 하는 뮤직비디오 역시 융화를 상징했다.

다른 수록곡들에서도 위세는 계속 유지된다. 올드 스쿨 브레이크비트를 표방한 반주와 턴테이블 연주가 다이내믹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Peter Piper', 록 그룹 낵의 히트곡 'My Sharona'의 기타 리프를 빌려 와 인상적인 훅을 완성한 'It's Tricky' 등 처음부터 끝까지 힘이 넘친다.

공격적이고 날카로운 스크래칭 사이에서 두 엠시는 속도감 있게 랩을 주고받는다. 또한, 키보드 위주의 편집보다는 단호한 전기기타 리프를 배치함으로써 빠르기와 강세를 전면에 나오게 했다. 랩과 록이 맞물린 하이브리드 음악을 제작하는 동시에 흑인들의 길거리 문화까지 포괄하려는 욕심이 응결된 작품이었다. 이 앨범을 통해 힙합이 성장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역사적'이라는 수식이 붙어야 합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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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로 19일(목) 업데이트는 쉽니당~

덧글

  • 어른이 2013/09/16 13:58 #

    Run DMC성님들은 최고죠!!
    어찌보면 DMC가 힙합아이돌의 원조격이겠군요.
    그래서 아디다스에서도 모델로 기용하고 그랬죠.
  • 한동윤 2013/09/16 15:54 #

    아이돌의 개념을 팬덤을 형성한 스타로 본다면 엄밀하게 엘엘 쿨 제이를 시초로 봐야하고요, 느슨한 의미로 해석한다면 커티스 블로를 먼저 쳐 줄 수 있을 거예요. 런 디엠시는 아이돌이고 하기에는 좀 거리가 있네요. 아디다스는 그룹이 데뷔 때부터 즐겨 입은 브랜드고 노래로도 찬양을 하다 보니 협찬이 된 것이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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