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지나지 않아 밤 더 베이스의 'Beat Dis'라든가 에스익스프레스의 'Theme From S'Express', 콜드커트의 'Doctorin' The House'처럼 여러 샘플을 이어붙인 댄스음악이 출현하고 이 곡들이 상업적인 성공을 기록했다.
밤 더 베이스는 브레이크비트와 랩 음악 쪽에 방향을 두었다. 데뷔 싱글 'Beat Dis'는 그들과 마찬가지로 여러 노래에서 살점을 빌려 새로운 모양을 완성한 작품이긴 했으나 하우스, 테크노는 아니었다. 120에 가까운 분당 비트 수, 갖가지 리듬과 효과음으로 제작한 요란스럽고도 역동성 있는 반주는 거리 춤꾼들의 구미를 자극했고 그때부터 21세기를 넘어서까지 인기 브레이크비트 테마로서 사랑을 받고 있다.
밤 더 베이스 등이 파고들었던 다층적 샘플링은 1990년대에 들면서 블렌드(blend) 혹은 매시업(mashup)이라는 사운드 콜라주로 한층 복잡, 대범해지는 결과를 맞는다. 하지만 밤 더 베이스는 1995년 발표한 3집 [Clear]부터는 커트 앤 페이스트에서 탈피해 송라이팅으로 작법을 전환한다. 저작권에 관한 법적 분쟁을 피하기 위함과 보컬, 멜로디에 중점을 둔 일렉트로니카 쪽에도 집중해 보려는 목적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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