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밥 준 길고양이 오늘 또 만났네 불특정 단상

아까 집앞에 나갔다가 어제 만난 그 고양이를 다시 만났다. 그런데 이 고양이가 나를 얼마나 그리워했는지 소리까지 내면서 달려오더라. 배경음악으로 셀린 디온 노래를 깔아 줘야 할 분위기였음. 한 번 먹을 거 줬다고 기억하다니 나보다 훨씬 기억력이 좋은데? 옆에 와서는 또 어제처럼 몸을 비비는 게 '우리 이러는 거 처음은 아니잖아? 그것 좀 줘 봐'라고 하는 것 같았다. 그리하여 집으로 들어가 어제 주려고 했으나 밀당의 매개로 간직해 두었던 장조림을 가져다 줬다. (오늘은 어떤 님의 조언에 따라 기름기를 최대한 덜어내고 주었드랬지~) 잘 먹어서 기분이 좋았지만 어제 만난 다른 새끼 고양이는 안 보여서 안타까웠다. 걔도 배가 고플 텐데... 오늘은 먹을 복이 없나보다.

지나가는 아주머니가 쟤 잘 먹어서 피둥피둥하다고 말씀하셨다. 그러고 보니 길고양이치고는 왠지 풍성하게 먹은 듯한 체구였다. 음식 셔틀을 곳곳에 심어 둔 게 반전?

덧글

  • 夢路 2013/12/05 19:13 #

    길고양이는 살이 쪘다고 진짜로 살이 찐 것이 아니라서요.
    만약 배가 고파서 사람들이 버린 음식물 쓰레기를 먹었다면 그 속의 염분 때문에 몸이 부은 것일 수도 있어요.
  • 한동윤 2013/12/05 21:17 #

    아, 그렇군요~ 더 불쌍하게 느껴지네요.
    사람들은 그럼 소금을 얼마나 먹는다는 건지... 어휴
  • 1.... 2013/12/05 20:25 # 삭제

    거의 신장병이죠. 사람도 신장기능이 안좋으면 몸이 비대해지는 것과 같습니다.
    그놈의 나트륨....
  • 한동윤 2013/12/05 21:18 #

    길에서 먹고 지내는 동물이니 어떻게 식습관을 개선할 수도 없는 노틋이고... 너무 딱하네요 ㅠㅠ
  • bonjo 2013/12/05 21:22 #

    길고양이들 한두번 같은 장소에서 밥주면 매일 그 시간에 기가막히게 와서 기다립니다.
    여유 되시면 깨끗한 물도 좀 주셔요 ㅎㅎ
  • 한동윤 2013/12/06 11:38 #

    오늘도 만날지 모르겠네요~ 네 안 그래도 목 막힐까 봐 물도 줬답니다 :)
  • 애쉬 2013/12/05 22:10 #

    겨울이 되면 공기층 형성하느라 털이 부풀어 퉁퉁해보입니다.

    고양이가 많이 말랐다 싶을 땐... 젖었을 때 아니면 정말 심각하게 체중이 줄었을 때입니다.

    꼬마는 어딜 갔을까요? 추운데 잘 먹고 다녀야될텐데..... 아마 다른 분에게서 잘 얻어먹거나....
    좋은데 납치되어서 집냥이로 사는걸수도 있겠죠? ...
  • 한동윤 2013/12/06 11:39 #

    아~ 그렇군요~ 또 이렇게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
    근방 다른 데에서 누군가에게 뭔가를 얻어먹었다면 다행일 텐데요~~
  • 흑곰 2013/12/07 22:01 #

    으허 ㅇㅁㅇ힘내시게 스트릿친구!라고 응원합니다!
  • 한동윤 2013/12/08 12:02 #

    저도 응원만 할 뿐이라서 좀 미안하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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